Harry Janos (하리 야노스)
Zoltan Kodaly (졸탄 코다이)
졸탄 코다이
타이틀: Hárry János. 서막-4막-종막으로 구성된 징슈필이다.
초연: 1926년 10월 16일 부다페스트 로열 오페라
주요배역: 하리 야노스(Bar), 외르체(야노스의 약혼녀: Ms), 프란츠 황제(대사 역할), 왕비(S), 나폴레옹(Bar), 마리-루이즈(황제의 딸, 나폴레옹의 부인: Ms)
사전지식: 코다이(Kodály)는 20세기 헝가리의 국민작곡가이다. 코다이는 위대한 음악교육자이기도하다. 그는 헝가리의 학교음악과 합창문화를 창달하기 위해 ‘1백년 프로그램’(Hundred Year Plan)을 추진하였다. 그가 세상을 떠나자 그의 제자들이 ‘1백년 프로그램’을 계속 추진하고 있다. 코다이는 하리 야노스에 대하여 ‘모든 헝가리 사람들은 꿈을 꾸는 사람들이다. 하리 야노스도 마찬가지이다. 그는 비록 허황되기는 하지만 자기의 꿈을 통하여 그 시대의 슬픈 현실로부터 환상의 세계로 도피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리 야노스의 꿈에는 꿈 이상의 그 무엇이 있다. 삶에 대한 낙천적인 긍정성이다. 그의 꿈은 시(詩)이다. 영웅담의 작가들은 영웅이 아니다. 하지만 그들은 영웅과 정신적으로 연결되어 있다. 마찬가지로 야노스는 영웅이 아니지만 그의 시는 정신적으로 영웅과 연결되어 있다. 그가 그의 시에서 강조하는 것은 단 한 사람의 영웅이다. 바로 자기 자신이다. 그는 꿈속에서 세운 왕국의 왕이다.’라고 말했다.
에피소드: 주인공 하리 야노스를 헝가리의 뮌흐하우젠(Munchhausen)이라고 부른다. 독일어권에서 뮌흐하우젠이라는 이름은 그럴듯한 허풍선이를 말한다. 오페라 ‘하리 야노스’에 합스부르크의 프란시스1세(프란츠1세)황제, 나폴레옹 황제, 마리-루이즈 왕비등 역사속의 실존 인물들이 등장하는 것은 흥미 있는 일이다. 신성로마제국의 프란츠황제(나중에 오스트리아제국의 프란츠황제)는 나폴레옹과의 마찰을 피하기 위해 그의 딸 마리-루이즈를 나폴레옹에게 시집보낸다. 나폴레옹은 첫 번째 왕비 조세핀이 세상을 떠난후 홀아비였다. 나폴레옹과 마리-루이즈 사이에서 나폴레옹2세가 태어났다. 당시 헝가리는 합스부르크제국에 병합되어 있었다.
오페라 하리 야노스에 나오는 오스트리아제국의 경기병들은 마치 동화에 나오는 장난감 병정들처럼 보일 것이다. 그러므로 이들의 행동은 그저 동화 속에서나 있을수 있는 것으로 비춰질수 있다. 하지만 오페라에서 이들의 부르는 합창은 비록 조국 헝가리가 450년이 넘게 합스부르크의 지배를 받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조국에 대한 프라이드와 사랑이 담겨 있다. 코다이는 하리 야노스에서 헝가리의 민속음악을 많이 사용하였다. 헝가리의 민속적 전통을 국제사회에 널리 알리기 위해서였다. 코다이의 목적은 달성되었다. 오늘날 오페라 하리 야노스의 베스트 넘버만을 담은 서곡은 온세계의 사랑을 받는 것이 되었다.
줄거리: 무대는 헝가리의 나지야보니(Nagyabony), 비엔나, 북부 이탈리아이다. 시기는 1810년경 나폴레옹 전쟁 당시이다. 프롤로그: 헝가리의 작은 마을인 나지야보니. 여관에서 노병 하리 야노스가 그의 모험담을 사람들에게 얘기해 준다. 첫 번째 모험의 얘기는 다음과 같다. 야노스는 합스부르크 제국(오스트리아 제국)의 경기병으로 러시아와의 접경지역에 배치되었다. 러시아에서 비엔나로 가는 길목의 초소에서 복무하고 있다. 약혼녀 외르체(Örzse)가 야노스를 만나러 국경지대의 군부대까지 찾아온다. 두 사람은 아름다운 장래를 꿈꾸며 행복에 젖는다. 그런데 러시아쪽 국경 초소에서 소란한 소리가 들린다. 야노스가 뛰어가 보니 러시아에서 비엔나로 가려는 어떤 마차를 러시아측 초소의 수비대가 가지 못하게 막고 있다. 마차에는 어떤 지체 높은 귀족 부부가 타고 있다. 야노스는 러시아 수비대원들을 초소 안으로 밀어 붙이고 길을 터서 귀족 부부의 마차가 무사히 통과토록 한다. 그 귀족 부부는 실은 프란츠 1세 황제의 딸인 마리-루이즈(Marie-Louise)와 그의 남편이 될 나폴레옹이었다(나폴레옹이 왜 황제의 딸인 마리-루이즈와 함께 러시아 쪽에서 비엔나 쪽으로 마차를 타고 가는지에 대한 설명은 미안하지만 없다). 마리-루이즈는 감사의 표시로 튼튼하게 생긴 야노스를 비엔나로 데려와 아버지 프란츠1세 황제의 경비원으로 근무토록 한다. 마리-루이즈는 야노스의 약혼녀인 외르체도 함께 비엔나로 오도록 한다.
두 번째 모험. 이제 상사가 된 야노스는 비엔나의 궁전 마구간에서 일한다. 야노스는 주로 프란츠 황제가 타는 말의 고삐를 잡는 일을 한다. 그리고 가끔씩은 노황제의 다리 통증을 치료하기도 한다. 헝가리 시골 출신으로 황제의 말을 돌보고 황제의 아픈 다리를 치료하는 영광을 갖는다는 것은 엄청난 일이 아닐수 없다. 야노스는 주위 사람들에게 간혹 허풍을 떨면서 자랑삼아 왕궁에서 자기가 얼마나 중요한 업무를 수행하고 있는지를 얘기한다. 사실 야노스는 시골에 있을 때부터 말을 잘 다루었다. 특히 말의 다리에 통증이 있으면 치료하는 일을 잘했다. 아무튼 사람들은 황제와 가까운 야노스와 가까워지기 위해 은근히 야노스를 칭찬하고 치켜세우며 술도 사준다. 귀족인 폰 엘벨라친(von Elbelatzin)은 노황제의 신임을 받고 있는 야노스를 못마땅하게 생각한다. 일종의 질투이다. 폰 엘벨라친은 나폴레옹으로부터 신성로마제국에 대한 선전포고장을 받아 가지고 있다. 그러면서도 프란츠황제에게는 일부러 전달하지 않고 기회만 엿보고 있다. 그는 바로 지금이 야노스를 황제의 곁에서 떼어내어 전선으로 보내야겠다고 생각하고 프란츠 황제에게 나폴레옹의 선전포고장을 전한다. 나폴레옹의 선전포고를 받은 프란츠 황제는 야노스를 대위로 승진시키고 전선으로 보내어 나폴레옹 군대에 맞서도록 한다.
나폴레옹의 두번째 부인이 된 마리 루이스. 신성로마제국의 마지막 황제였던 프란츠2세의 딸이다.
세 번째 모험. 야노스는 북부 이탈리아 밀라노 전투에서 나폴레옹 군을 패배시키는 큰 전공을 세운다. 야노스는 대령으로 승진한다. 야노스는 나폴레옹을 체포하여 감옥에 가두는 공적도 세운다. 프란츠 황제는 야노스에게 오스트리아 대십자훈장을 수여하고 그에 걸맞게 야노스를 장군으로 승진시킨다. 나지야보니라고 하는 헝가리의 작은 시골마을에서 살던 하리 야노스가 오스트리아제국의 장군이 된 것이다. 한편, 마리-루이즈는 아버지 프란츠 황제에게 나폴레옹과 결혼하지 않고 야노스와 결혼하겠다고 주장한다. 나폴레옹이 너무 비겁하다는 이유였다. 하지만 이 해프닝은 야노스의 약혼녀 외르체의 반대로 일단은 없었던 일이 된다.
네 번째 모험. 마리-루이즈는 겁쟁이 나폴레옹과 헤어진다. 프란츠 황제는 야노스와 결혼하겠다는 마리-루이즈의 청원을 받아들여 두 사람의 결혼을 승낙한다. 프란츠 황제는 결혼 지참금으로 제국의 절반을 떼어 주겠다고 약속한다. 야노스는 마리-루이즈와의 결혼과 제국의 반을 나누어 주겠다는 황제의 제안을 감연히 거절하고 사랑하는 약혼녀 외르체와 함께 고향으로 돌아가고자 한다. 이를 가상히 여긴 노황제는 야노스의 의가사제대를 허용한다(그 때에도 의기사제대가 있었나보다). 에필로그: 고향으로 돌아온 야노스와 외르체는 마을 사람들을 모두 초청하여 성대한 결혼식을 올린다. 두 사람은 외르체가 세상을 떠날 때까지 행복하게 산다. 이제 마을에는 야노스의 영웅적 모험을 목격한 사람이 하나도 없다. 하지만 그 누가 이 위대한 노병의 얘기를 거짓말이라고 말하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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