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Mascot(마스코트) - La mascotte
Edmond Audran (에드몽 오드랑)
파리 오페라 코미크 공연
타이틀: The Mascot (La mascotte). 전3막. 앙리 쉬바(Henri Chivat)와 알프레드 두루(Alfred Duru)가 대본을 썼다.
초연: 1880년 12월 26일 파리 부프 파리지앙(Bouffes Parisiens)극장
주요배역: 베티나(시골 처녀: S), 피포(목동: T), 로코(농부: Bar), 로렌조 공(프린스 로랑: T), 휘아메타(로렌조 공의 딸: S), 프레데릭(피사의 공자: T)
사전지식: 프랑스 리옹에서 태어난 오드랑(1842-1901)은 우리에게는 거의 알려지지 않은 작곡가이지만 프랑스는 물론, 영국과 미국에서는 한때 놀라운 인기를 끌었던 사람이다. 그는 10여편의 가벼운 오페라를 작곡하여 사랑을 받았다. 대표작은 Les Noces d'Olivette(올리베트의 결혼)과 La Mascotte(마스코트)이다. 1879년 파리에서 초연된 ‘올리베트의 결혼’은 이듬해에 런던으로 건너가 올리베트(Olivette)라는 타이틀로 스트란드극장(Strand Theater)에서 무려 1년 이상이나 연속 공연되었다. 오드랑은 오펜바흐의 후계자 중에서 가장 훌륭한 작곡가라고 알려져 있다. 오드랑의 오페라는 오펜바흐에 비하여 유모가 조금 부족할지 몰라도 음악은 더욱 우아하고 세련되었다. 그래서 오페레타라기보다는 오페라 부프(Opera bouffe)의 수준을 넘어 오페라 코믹(Opera comique)의 경지에 올라와 있다고 할수 있다. ‘마스코트’는 파리에서 초연된 이후 5년동안 1천회 이상의 공연실적을 거두었다. 뉴욕에는 1881년 공개되어 대히트를 기록하였다. 오드랑은 마이에르베르의 장례식을 위한 장송곡을 작곡하여 찬사를 받은 일도 있다.
에피소드: 마스코트라는 단어는 프로방스 슬랭인 마스꼬(Masco)에서 비롯된 것으로 원래는 마녀(witch)라는 뜻이다. 영어의 마스코트(Mascot)라는 단어는 오드랑의 La mascotte가 영국으로 건너가 영어화가 된 것이다. 그러므로 영어 단어 마스코트의 원조는 오드랑의 La mascotte이다. 영국은 프랑스에서 수입한 마스코트라는 단어를 동물, 사람, 물건 등 어느 것이든지 행운을 가져오는 의미로 사용했다.
베티나(Isabelle Vernet)와 피포(Marc Barrard). 파리 오페라 코미크
줄거리: 시기는 15세기, 장소는 이탈리아의 피옴비노(Piombino)이다. 제1막. 마을에서 포도주 축제가 열리고 있다. 마을 사람 모두가 즐거워하지만 로코(Rocco)만이 시무룩하다. 로코는 하는 일마다 되지 않아 속상하다. 로코는 다른 마을에 살고 있는 형에게 사람을 보내어 어떻게 좀 도와달라고 부탁한다. 심부름꾼은 목동 피포(Pippo)이다. 얼마후 피포가 돌아온다. 그는 형님이 보냈다고 하면서 계란 한 바구니와 편지 한 장을 로코에게 전한다. 편지에는 잠시후 베티나(Bettina)라는 아가씨를 보낼 테니 그와 지내면 행운이 찾아 올 것이라고 적혀 있다. 베티나는 칠면조를 기르는 아가씨이지만 마스코트라고 했다. 얼마후 과연 예쁘게 생긴 베티나가 도착한다. 사실, 심부름을 갔던 목동 피포는 베티나를 보고 그만 사랑에 빠진 상태이다. 피포는 로코에게 베티나가 얼마나 재주가 있고 착하며 일 잘하는지 입에 침이 마르도록 설명하지만 로코는 돈이나 잔뜩 보내줄 것으로 기대했었는데 거위나 칠면조를 기르는 아가씨를 보내주어 내심 마음에 들지 않는 입장이다. 그래서 로코는 베티나를 차갑게 대하며 다시 돌아가라고 말한다.
베티나가 다시 자기 마을로 돌아가려고 준비하고 있을 때 마을에 한 무리의 사냥꾼들이 들이닥친다. 영주인 로렌조 공자(Prince Lorenzo: Laurent)와 그의 딸 휘아메타(Fiametta), 그리고 프레데릭 공자(Prince Frederic) 등 이다. 로렌조 공자도 하는 일마다 제대로 되는 일이 없는 사람이다. 욕심 많은 로렌조 공자는 베티나가 귀족 가문의 출신인 것을 알고 그러면 재산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여 궁전으로 데려가 함께 지내고자 한다. 로코가 안된다고 반대하였으나 로렌조 공자가 로코를 의전장관(Lord Chamberlain)으로 임명하겠다고 하자 이제부터는 행운이 찾아온다고 생각하며 어서 베티나를 데려가라고 한다. 베티나는 낙심천만이고 피포는 버림받은 것 같아서 쓸쓸하기가 이를데없다. 로렌조 공자는 사람들로부터 베티나가 행운을 가져다주는 아가씨라는 얘기를 듣는다. 다만, 베티나가 처녀로 있는 동안 그와 함께 있는 사람이 행운을 얻게 된다는 얘기도 듣는다. 로렌조 공자는 베티나와 피포가 자꾸 만나 결혼하게 되면 처녀가 아니어서 곤란하므로 무슨 수를 써서라도 두 사람이 만나지 못하게 한다.
제2막은 피옴비노 궁전이다. 궁전에서는 로렌조 공자의 딸인 휘아메타와 피사 공자(Prince of Pisa)와의 결혼식을 축하하기 위해 연회가 벌어진다. 연회는 배우들과 댄서들이 나와서 연극도 하고 춤도 추자 크게 흥겨워진다. 배우들 중에 피포가 끼어 있다. 피포는 베티나를 만나보기 위해 살타렐로(Saltarello)라는 이름의 연극배우로 변장하여 끼어 있다. 연극배우 중에서 살타렐로(피포)가 제일 인기를 끈다. 피포는 가까스로 베티나를 만나 둘이서 멀리 도망가기로 약속한다. 그런데 로코가 의전장관 자리를 준다고 했는데 어떻게 되었는지 궁금하여 궁전에 들어 왔다가 배우 중에 피포가 끼어 있는 것을 발견하고 무슨 충성심이 그렇게도 많은지 로렌조 공자에게 피포라는 놈이 베티나를 꼬셔서 함께 도망가기 위해 들어왔다고 고자질한다. 로렌조 공자는 당장 피포를 체포한다. 그런데 문제가 복잡하게 되느라고 이날의 신부인 휘아메타가 연극배우인 살타렐로를 사랑하게 된다. 휘아메타는 연극배우 살타렐로가 실은 피포로서 베티나를 만나러 온 것임을 알게 된다. 휘아메타는 피포를 붙잡기 위해 실은 자기 아버지인 로렌조 공자가 베티나와 결혼할 생각이라고 거짓말을 한다. 현명한 피포는 그 말을 믿지 않는다. 피포는 우여곡절 끝에 베티나를 만난다. 두 사람은 모든 사실을 파악하고 이윽고 창문을 통하여 강으로 떨어져 도망간다.
제3막. 피사(Pisa)에 있는 어떤 여관이다. 사방에서는 총쏘는 소리가 들린다. 로렌조 공자와 프레데릭 공자가 서로 전쟁 중이다. 로렌조 공자의 궁전을 탈출한 피포는 프레데릭 공자의 군대에 대위로 들어가 전투에 참가하고 있다. 베티나는 남장을 하고 피포의 부관으로 역시 전투에 참가하고 있다. 전투는 용감한 피포 때문에 프레데릭 공자 측이 승리를 거듭한다. 프레데릭 공자가 피포에게 포상을 하고자 한다. 이에 피포는 베티나와 함께 신분을 밝히고 두 사람은 서로 사랑하므로 결혼시켜 달라고 간청한다. 프레데릭 공자가 기꺼이 허락했음은 물론이다. 얼마후 프레데릭 공자가 로렌조 공자를 격퇴하고 전투에서 완전히 승리한다. 농부 로코는 또 다시 불운에 빠져 스스로 먹고 사는 문제를 해결해야 했다. 로코는 음유시인이 되어 이 지방, 저 지방을 유랑하게 된다. 마을 여관에서는 피포와 베티나의 결혼 잔치가 한창이다. 유랑을 떠나는 로코도 음유시인의 차림 그대로 결혼식에 참석하여 먹을 것과 마실 것을 얻는다. 이제 휘아메타는 프레데릭에게 부부가 될 것을 약속한다. 모두들 마스코트가 행운을 가져왔다고 하면서 즐거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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