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Piper of Hamelyn(하멜린의 피리 부는 사람)
Viktor Nessler (빅터 네슬러)
타이틀: The Piper of Hamelyn (The Rat-Catcher of Hamelin: Der Rattenfänger von Hamelin). 전5막. 프리드리히 호프만(Friedrich Hoffmann)이 율리우스 볼프(Julius Wolff)의 시집에서 스토리를 따와 대본을 썼다.
초연: 1879년 3월 19일 라이프치히
주요배역: 후놀트(피리부는 사람: Bar), 게르트루트(후놀트를 사랑하는 예쁜 아가씨: S), 레지나(시장의 딸: S), 에텔루스(시청의 서기: T), 준네보른(지방판사의 아들: B)
사전지식: 그림 형제의 동화 ‘파이드 파이퍼’(Pied Piper)에 대한 이야기는 소설, 동화, 희곡, 오페라, 노래 등 예술의 여러 분야에서 주제가 된 내용이다. 오페라로서는 현재까지 4편이 나와 있다. 그중에서 가장 인기를 끌었던 오페라가 빅터 네슬러의 작품이다. 네슬러의 작품은 그랜드 오페라이다. 또 다른 오페라는 독일계 미국 작곡가인 아돌프 노이엔도르프(Adolf Neuendorff)의 작품으로 타이틀을 네슬러의 것과 같다. 독일어 대본으로 되어 있으며 1880년에 공연되었다. 그러나 그이후로는 오페라극장의 레퍼토리에서 사라졌다. 다만, 이 오페라에 나오는 아리아 한곡을 세계적인 테너 프릿츠 분더리히(Fritz Wunderlich)가 취입한 음반이 남아 있다. ‘Wandern, ach, Wandern’이라는 곡이다. 1970년에 니콜라스 플라젤로(Nicolas Flagello)가 작곡한 The Piper of Hamelin이라는 오페라도 있다. 이 오페라의 마지막은 브라우닝(Browning)의 시와 내용이 다르다. 피리 부는 후놀트가 아이들을 데려간 후 아이들과 함께 다시 마을에 나타나 1천 길더나 되는 상금을 마을 사람들에게 되돌려주고 아이들도 부모들에게 돌아가도록 한다는 내용으로 되어 있다. 또 다른 오페라는 마크 알버거(Mark Alburger)이 2004년에 내놓은 The Pied Piper of Hamelin이라는 작품이다. 로버트 브라우닝의 시를 바탕으로 했으며 조지 부시 대통령을 피리 부는 사람으로, 쥐들을 테러분자들로 그렸다.
줄거리: 시기는 13세기 초반. 고도(古都) 하멜린(Hamelyn: Hamelin)에서는 요즘 쥐들 때문에 정신을 못차릴 지경이다. 하멜린 시의회는 역병을 옮기는 쥐를 퇴치하기 위한 아이디어를 논의하였으나 신통한 대책이 나오지 않는다. 이때 시청의 서기인 에텔루스(Ethelrus)가 어떤 청년 한 사람을 소개하면서 이 사람이 마을의 모든 쥐를 유인해서 저 멀리 쫓아버릴수 있다고 말한다. 이상하기도하고 신비스럽게도 생긴 이 사람은 이름이 후놀트(Hunold Singut)라고 했다. 후놀트는 마을에서 쥐를 모두 쫓아내는 대가로 1백 마르크(브라우닝의 시에는1천 길더)를 요청한다. 큰돈이지만 마을의 쥐를 모두 소탕한다는데 이의가 있을리 없다. 후놀트는 쥐 소탕작전을 혼자서 은밀히 진행하겠으니 누구도 간섭하지 말라고 주문한다. 시의회는 한가지 조건을 추가한 후에 후놀트와의 계약을 마무리한다. 추가사항은 일이 끝난후 기분도 그렇지 않을 것이므로 모두들 포도주 한잔씩 들이켜 자축하자는 것이다. 피리 부는 후놀트는 보름달이 뜰 때까지 기다리겠다고 한다.
지방판사의 아들인 준네보른(Sunneborn)은 시장의 딸인 레지나(Regina)를 무척 좋아한다. 하지만 간혹 자기를 쓴 오이 보듯이 하는 경우도 있어서 기분이 상한다. 시청의 서기인 에텔루스도 은근히 레지나를 좋아한다. 어느날 밤, 레지나를 만나러 간 준네보른은 레지나가 에텔루스와 아주 다정하게 얘기를 나누는 모습을 보고 그만 질투심에 두 사람에게 모두 복수를 다짐한다.
제2막. 피리 부는 후놀트가 여관에서 피리를 불고 있다. 게르트루트(Gertrud)라고 하는 아주 사랑스러운 아가씨가 나타난다. 후놀트는 게르트루트가 나타나자 이 아가씨가 밤마다 자기의 꿈속에 나타나는 그 예쁜 아가씨인 것을 알고 놀란다. 후놀트는 어느덧 게르트루트를 무척 사랑하게 된다. 게르트루트도 후놀트가 싫지는 않다. 다시 말하여 좋아한다. 하지만 신앙심이 좋은 게르트루트는 후놀트가 마을의 쥐들을 몰아낼 때에 무슨 마법을 쓰지 않을까 걱정이다. 게르트루트는 피리 부는 후놀트가 악마의 제자가 아니기를 바란다. 그런 게르트루트에 대하여 후놀트는 마법을 결코 장난삼아 함부로 사용하지 않을 것이니 걱정하지 말라고 말한다.
제3막. 판사의 아들은 라이벌인 시청 서기가 사람들 앞에서 창피를 당하여 얼굴을 들고 다니지 못하도록 만들고자 계획을 꾸민다. 판사의 아들은 시청 서기에게 피리 부는 후놀트와 내기를 하라고 부추긴다. 내기는 누가 먼저 레지나로부터 자발적인 키스를 받아내느냐는 것이다. 후놀트는 그런 일쯤은 식은죽 먹기라고 말한다. 후놀트는 자기에게 피리가 있기 때문에 피리를 아주 달콤하게 불면 레지나가 아니라 레지나의 할머니까지도 누워 있다가 일어나서 자기에게 키스를 할 것이라고 장담한다. 다음날은 바로 보름달이 뜨는 날이다. 후놀트는 약속대로 자기의 실력을 보여준다. 후놀트가 대단히 이상한 음악을 피리로 불었더니 집집마다 숨어있던 쥐들이 모두 기어 나와 후놀트가 이끄는 대로 강으로 가서 모두 빠져 죽는다. 마을에 돌아온 후놀트는 시장과 시의회 의원들에게 약속대로 돈 1백 마르크를 달라고 요구한다. 하지만 이제 와서 돈이 너무 많다고 생각한 시장은 ‘아직 마을에는 쥐들의 왕이 있으니 그 놈도 마저 제거해야 한다.’라고 토를 단다. 화가난 후놀트는 ‘이제 마을에 쥐씨 성을 가진 사람은 단 한명도 없다’고 주장하고 일이 끝나면 포도주 한잔씩 들이키자는 종전의 약속은 취소하고 대신 시장의 딸인 레지나와 키스를 하겠다고 요청한다.
후놀트가 레지나로부터 키스를 받겠다고 주장하자 사람들은 ‘뭐 저런 얼간이가 다 있어?’라며 조롱하고 비웃는다. 화가난 후놀트는 이번에는 대단히 감미롭고 사랑스러운 멜로디를 피리로 분다. 그러자 마을에 있던 모든 처녀들이 집에서 나와 서로 후놀트의 마음에 들려고 난리도 아니다. 그중에는 레지나도 포함되어 있다. 레지나는 갑자기 정신이 어떻게 되었는지 모든 아가씨들보다 먼저 후놀트에게 다가와서 정성스럽게 키스를 한다. 내기에 진 시청 서기는 몹시 화가 나서 후놀트를 악마의 제자라고 부르며 비난을 퍼붓는다. 그리고 지방판사에게 말하여 마법사인 후놀트를 감옥에 쳐넣도록 한다. 시장과 지방판사는 후놀트에게 줄 사례금이 너무 많아 속이 상했던 지경인데 돈을 주지 않고 감옥에 처넣게 되었으니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예쁜 아가씨 게르트루트는 감옥에 갇힌 후놀트를 구해야겠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후놀트에 대한 재판이 열릴때 용감하게 앞에 나와 후놀트의 목숨을 요구한다. 이 지방의 오랜 관습에 따르면 마을의 어떤 처녀가 비록 죽을죄를 지었더라도 남자 죄수의 석방을 요구하면 그 죄수를 방면한다는 것이 있다. 물론 그 처녀가 남자 죄인을 책임져야 한다. 게르트루트는 옛 관습에 따라 후놀트의 석방을 요청했지만 재판부는 후놀트를 추방하고 다시는 이 마을에 나타나지 못하도록 판결한다. 게르트루트는 재판의 결과에 너무 실망하여 그만 강물에 뛰어들어 스스로 목숨을 끊는다. 후놀트는 사랑하는 게르트루트가 죽은 것이 못된 시장과 시의회 사람들, 그리고 지방판사와 그 졸개들이라고 보고 복수심에 불탄다. 게다가 쥐를 몰아낸데 따른 보상도 한푼 받지 못하지 않았던가! 후놀트는 마을사람들이 교회에 가서 예배를 보고 있는 중에 대단히 즐거운 멜로디의 피리를 분다. 너무 즐거운 노래여서 마을의 아이들이 모두 거리로 뛰쳐나온다. 아이들을 피리 부는 후놀트를 정신없이 따라간다. 후놀트는 아이들을 이끌고 언던 너머로 걸어간다. 마을사람들은 마지막 어린이가 고개 등성을 넘어 사라질 때에서야 후놀트가 아이들을 모두 이끌고 갔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하멜린의 주민들은 어안이 벙벙한채 하늘만 쳐다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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