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와 숫자의 세계/7은 과연 행운의 숫자?

7은 과연 행운의 숫자인가?

정준극 2008. 10. 30. 13:42

7은 과연 행운의 숫자인가?


사람들은 러키세븐(Lucky Seven)이라고 하며 7을 행운의 숫자로 여기고 있다. 과연 그러한가? 7이라는 숫자를 행운의 숫자로 여기게 된 것은 주로 도박에서 연유했다고 한다. 주사위 도박에서 두 개의 주사위를 던져 2와 5가 나오든지 또는 3과 4가 나와 합이 7이 되면 이기는 게임이 있다(주사위에서는 서로 대칭되는 면의 숫자를 합하면 언제나 7이다). 슬롯머신에서는 777이 나오면 대박을 터트린다는 게임이 있다. 그래서 7을 러키세븐이라고 부르게 되었다는 것이다. 그것이 전부일까? 실제로 7이라는 숫자는 종교적으로 많은 의미를 지니고 있다. 우선 7에 대한 대표적인 종교적 의미를 살펴보기로 한다.

 

미국인들이 즐겨 사용하는 모니 클립. 3과 4가 보이는 주사위가 장식되어 있다.


그에 앞서 왜 하필이면 일곱(7)인가? 왜 여섯(6)이나 여덟(8)이 아니고 7을 중요시하게 되었나를 살펴보도록 하자. 그건 아마 이런 이유 때문일 것이다. 인류의 문명이 시작된 이래 처음에는 자기만이 이 세상에 존재하는 것으로 알고 있었던 사람들은 자기 이외의 세계에 대하여도 눈을 뜨게 되었다. 사람들은 자기보다 엄청나게 큰 존재를 신앙의 대상으로 삼기 시작했다. 산이나 바위는 좋은 예이다. 가장 두려워하고 존귀하게 여긴 대상은 해(Sun)였다. 그래서 해를 숭상하기 시작했다. 이집트의 태양신은 대표적인 예이다. 밤하늘을 비춰주는 달(Moon)도 숭상의 대상이었다. 수많은 하늘의 별들 중에서 우리 눈에 가장 크게 띠는 별들도 신비스런 존재로서 신앙의 대상이었다. 고대인들은 해, 또는 달과 같은 우주적인 존재가 일곱 개 있다고 생각했다. 해, 달, 수성, 금성, 화성, 목성, 토성을 우선적으로 꼽았다. 천체에서 이들의 운행이 인간생활에 큰 의미를 주었다. 이후로 일곱이라는 숫자는 모든 신성함과 연계되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물론 세월이 지나서 망원경이 생겨 천체에는 다른 위성들도 있다는 것이 알려졌지만 원래부터 가지고 있던 7에 대한 숭상의 사상은 지워지지 않았다. 이에 따라 거의 모든 종교에서는 일곱(7)을 신성함과 관련이 있다고 믿었다. 이집트인들은 일곱 신들이 있다고 믿었다. 무슬림들은 일곱 천국이 있다고 믿었다. 페르시아인 들은 일곱 마리의 신성한 말이 있다고 믿었다. 페니키아인들은 일곱 명의 신비스런 신들이 있다고 믿었다. 그후 7이라는 신성한 숫자는 여러 분야에서 이용되었다. 나치는 7을 세 개 겹쳐서 기독교를 반대하는 운동의 반대 운동의 심볼로 삼았다. 이를 트리스켈레(Triskele: 삼지)라고 한다. 나중에 이 표시는 스와스티카(Swastika: 卍字)로 변형되었다. 앞에서도 언급했지만 라스베가스(Las Vegas)의 도박장에서는 777을 슬롯머신의 대박으로 삼았고 블랙잭에서도 777을 승자로 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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