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와 숫자의 세계/7은 과연 행운의 숫자?

신약에서의 7

정준극 2008. 10. 30. 13:44

[신약에서의  7]

구약에서는 7이라는 숫자가 하나님께서 거룩하고 복되게 하신 날이 천지를 창조하신 후 7일째 되는 날이므로 거룩하게 여기게 되었지만 신약에도 7이라는 숫자는 특별한 의미를 가지고 있다. 우선 예수님께서 한 주간의 7일째가 되는 날(주일)에 부활하신 것은 더 할수 없는 뜻 깊은 일이다. 누가복음 3장 23절부터 38절까지에는 예수님의 족보가 자세히 적혀있다. 마태복음 1장에 나오는 예수님의 족보와는 사뭇 다른 내용이다. 마태복음에는 아브라함으로부터 다윗까지 14대요 다윗부터 바벨론으로 사로잡혀 갈 때까지 14대요 바벨론으로 사로잡혀 간 후부터 그리스도까지 14대로서 도합 42대의 족보를 설명하고 있다. 하지만 누가복음에서는 하나님으로부터 계산하여 예수까지 정확히 77대의 족보를 기록하여 놓았다. 그런 의미에서 7이라는 숫자가 두 번 나오는 77대의 족보는 새로운 의미를 던져주고 있다.

 

 예수 그리스도의 세계


더구나 7이라는 숫자가 예수님의 가르침과 연관이 되는 것은 마태복음 18장 21-22절의 기록된바 ‘21 그 때에 베드로가 나아와 이르되 주여 형제가 내게 죄를 범하면 몇 번이나 용서하여 주리이까 일곱 번까지 하오리까 22 예수께서 이르시되 네게 이르노니 일곱 번뿐 아니라 일곱 번을 일흔 번까지라도 할지니라’라는 말씀에 기본을 둔 것이다. 일곱 번씩 일흔 번이면 490번을 말한다. 그러나 예수님이 형제의 잘못을 용서할 때에 490번만 하라고 말씀하신 것은 아니라고 보며 다만 충분히 용서하라는 뜻으로 해석할수 있다. 이 경우에 7은 완벽한 숫자, 또는 충분한 숫자라고 여겨진다. 예수님이 일곱 번씩 일흔 번이라도 용서하라고 말씀하신 것은 창세기 4장 24절의 말씀을 그리스어로 번역할 때에 오해가 있어서 그렇게 말씀하신 것처럼 된 것이 아니냐는 주장도 있다. 창세기에는 ‘가인을 위하여는 벌이 칠배일진대 라멕(Lemech: 노아의 아버지)을 위하여는 벌이 칠십칠배리로다’라고 기록된 것을 예수님께서 인용하셨던 것 같으나 이를 번역하는 과정에서 ‘일곱 번씩 일흔 번’으로 오역한 것이 아니냐는 주장이다. 어찌 되었든 신구약 성경 모두 7이라는 숫자를 충분히 완벽하다는 의미로 사용한 것만은 틀림없는 것 같다. 그러므로 신학적으로 보아 7은 완성과 성취를 의미한다고 볼수 있다.


예수님의 십자가상의 칠언(七言)은 모든 기독교인들에게 뜻 깊은 귀중한 말씀이다. 십자가상의 칠언은 다음과 같다.


1) 아버지 저들을 사하여 주옵소서. 자기들이 하는 것을 알지 못함이니이다(누가 23:24) - Father, forgive them, for they do not know what they do.

2) 내가 진실로 네게 이르노니 오늘 네가 나와 함께 낙원에 있으리라(누가 23:43) - Truly, I say to you, today you will be with me in Paradise.

3) 여자여 보소서 아들이니이다. 보라 네 어머니라(요한 19:26-27) - Woman, this is your son. This is your mother.

4) 엘리 엘리 라마 사박다니(나의 하나님, 나의 하나님, 어찌하여 나를 버리시나이까)(마태 27:46, 마가 15:34) - My God, my God, why have you forsaken me?

5) 내가 목마르다(요한 19:28) - I thirst.

6) 다 이루었도다(요한 19:30) - It is finished.

7) 아버지 내 영혼을 아버지 손에 부탁하나이다(누가 23:46) - Father, into your hands I commend my spirit.

 

 

예수를 십자가에서 내림 Mark Harden 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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