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와 숫자의 세계/7은 과연 행운의 숫자?

7이 지닌 또 다른 의미

정준극 2008. 10. 30. 13:46

[7이 지닌 또 다른 의미]

피타고라스는 7을  완전한 숫자라고 불렀다. 삼각형인 3과 사각형인 4가 합하여 완전한 형상을 만들기 때문이다. 오늘날 우리가 사용하고 있는 일주일의 요일 명칭은 원래 고트(Goth)족들이 그들의 신의 이름에서 가져온 것이다. 로마인들은 그들대로 각 요일의 명칭을 그들이 섬기는 로마의 신들의 이름에서 가져왔다고 주장했다. 프리메이슨(Freemason)은 7을 소중하게 생각한다. 왜냐하면 솔로몬이 예루살렘 성전을 7년만에 완공했으며 유태력의 일곱 번째 달에 봉헌하였고 7일 동안 축하를 했다. 프리메이슨은 옛날 솔로몬이 예루살렘 성전을 건설할 때 석공들이나 목수들이 크게 기여했음을 기억하고 교회와 사회를 새로 건설하자는 취지아래 모인 계몽모임이다. 백설공주에 나오는 난장이들은 모두 일곱 명이다. 완벽한 팀웍을 말한다.

 

 솔로몬이 주전 10세기경에 지은 예루살렘 성전. 바벨론의 느브갓네살 대왕에게 파괴되었다.


서양에서는 일곱가지 행운의 부적이 있다. 행운의 일곱 가지 부적은 1) 닭등 새의 가슴 뼈(Y자처럼 생겼음. 새 요리를 먹을 때 이 뼈의 양끝을 둘이서 잡아당겨 긴쪽을 가진 사람은 소원이 이루어진다고 한다. 이를 Wishbone이라고 부른다.) 2) 토끼 발(특히 토끼의 왼쪽 뒷발을 가지고 다니면 행운이 온다고 믿었다. 미국 속어로서 Rabbitfoot는 탈옥에 성공한 죄수를 말한다.) 3) 백상(白象) 펜단트(목걸이에 흰코끼리 모양의 작은 장식물을 달고 다니면 행운이 온다고 믿었다.) 4) 하트처럼 생긴 자물쇠와 열쇠(동양에서는 자물쇠를 잠구어 매달면 연인간의 사랑이 영원하다고 믿고 있다.) 5) 네잎 클로버(나폴레옹이 우연히 발견하여 전승을 거듭했다는 전설이 있다.) 6) 스와스티카(Swastika: 히틀러 시대 이전에 나온 동전으로서 스와스티카가 그려져 있는 것) 7) 말편자(Horseshoe): 말편자에는 일곱 군데에 못을 박는다고 한다. 그리고 미국에서는 1930년대에 나온 1센트 짜리 주화가 행운을 가져다준다고 믿었다.

위시본

 

7은 예술 작품의 소재로도 많이 인용되고 있다. 살로메가 일곱 베일의 춤을 춘 것은 여러 문학작품이나 오페라에 등장하는 내용이다. 왜 하필이면 일곱 베일인가? 일곱은 행운을 가져다 주는 숫자라고 믿어서였다. 미국 영화에 The Magnificent Seven(황야의 7인), Seven Brides for Seven Brothers(7인의 신부), The Seven Year Itch(7년 만의 외출), The Seven Deadly Sins(일곱가지 큰 죄악), Seven Ravens(일곱마리 까마귀) 등 일곱과 관련된 제목이 많다. 미국의 편의점 체인인 Seven Eleven(세븐 일레븐)은 1927년에 문을 열었으며 오늘날까지 70년 이상의 연륜을 쌓았고 세계적으로 17,000개의 점포가 있으며 미국 이외에는 17개국에 점포가 있다. ‘세븐 일레븐’은 원래 아침 일곱시에 문을 열어 밤 11시에 문을 닿는 것으로 했지만 요즘에는 24시간 오픈하는 경우가 많다. ‘세븐 일레븐’은 비록 오픈하는 시간은 변했지만 7 이라는 로고는 그대로 사용하고 있다. 미국의 유명한 청량음료에는 세븐업(7-Up)이 있다. 아침 일곱시에 일어나는 것처럼 상쾌하다는 의미이다.

 

세븐 일레븐 상점 


일본에서는 7일 좋은 숫자로 믿고 있다. 무사도에는 일곱 가지 기본 원칙이 있다. 義(기), 勇(유), 信(진), 禮(레이), 正直(마코토), 名譽(메이요)이다. 일본에서는 우리나라보다 7월 7석을 더 중요하게 생각하여 축제를 연다. 이를 타나바타(또는 타나바타츠메: 직녀성)라고 부른다. 견우성(Altair: 히코보시)과 직녀성(Bega: 오리히메)이 만나는 날이다. 이날 견우성과 직녀성을 보고 소원을 빌면 성취된다는 전설이 있다. 2007년 7월 7일(777)은 길일이라고 하여 너도나도 결혼식을 올렸다. 마치 중국에서 2008년 8월 8일(888)에 너도나도 결혼식을 올린 것과 같다. 사족이지만 베이징 올림픽은 2008년 8월 8일 저녁 8시에 개막되었고 2008년 8월 24일 저녁 8시에 폐막되었다. 한편, 일본의 축제(마츠리)는 대체로 7월 7일부터 시작하여 여름 내내 진행된다. 그런데 최그부터 거행되는 도쿄의 후루사토 마츠리는 1월 달에 시작된다. 1월 7일은 나나쿠사가유라고 하여 일곱 가지 약초(산채)를 넣은 죽을 먹는다. 악마를 물리치고 행운을 불러오기 위해서이다. 일본에서는 아기가 탄생하면 7일째에 첫 생일을 축하한다. 그래서 아기는 1년 단위의 생일과는 관계없이 한 살이 되고 다음 해 정초에 한 살을 더 먹는다. 우리나라에서도 그렇지만 일본에서도 사람이 세상을 떠난지 49일이 되는 날에 애도의 모임을 가진다. 이를 사구제라고 한다. 사람의 혼령은 49일이 되면 이 세상에서 완전히 떠난다고 믿는다. 7일씩 일곱번이기 때문에 49가 된다. 일본 속담에 ‘나나코로비, 야오키’(七顚八起)라는 말이 있다. 일곱은 앞으로의 성공을 위한 발판이라는 생각이다.

 

일본의 마츠리는 7월 7일부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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