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엔나 워킹 투어/제1일 투어

푀츄의 마돈나

정준극 2008. 11. 21. 19:50

성엘리기우스 채플을 뒤로하고 중앙회랑으로 나오면 역시 오른편에 수많은 촛불들이 켜져 있는 옆에 아늑한 채플과 제단이 있다. 푀츄의 마돈나(Madonna von Pötsch)라는 비잔틴 양식의 성화가 모셔져 있는 곳으로 보통 마리아 푀츠의 제단이라고 부른다. 이 성모상은 원래 17세기로부터 헝가리의 푀츠(지금은 포츠스: Pocs)에 있던 것이었다. 어느날 성모가 눈물을 흘리신 것이 목격되었고 그후 이 성모상에게 기구하면 어려운 질병이 낫게 되었다는 전설이 생겼다. 과연, 성모의 눈에서 눈물같은 것이 흘러나온 것이 목격되었다. 학자들이 그림 속의 성모가 흘린 액체를 열심히 조사하였더니 놀랍게도 인간의 눈물과 성분이 같다는 결과를 얻었다고 한다. 얼마후 푀츠의 성모상은 성슈테판성당으로 옮겨져 중앙제단을 장식하게 되었으나 나중에 지금의 위치로 옮겨졌다. 푀츄의 성모에 대한 내력을 아는 사람들은 아직도 이 성모상에게 질병의 고통을 벗어나게 해 달라는 기구를 올린다고 한다. 아기 예수는 세 송이의 장미꽃을 들고 있다. 성삼위일체를 상징하는 것이다. 성모는 아기 예수에게 손을 펴서 마치 어떤 길을 가르키는 것과 같은 모습이다. 이는 예수 그리스도가 앞으로 당할 고난과 영광의 생애를 가르키는 것이라고 한다. 이 성모화는 1676년 헝가리의 라즐로 츠기리라는 사람이 의뢰해서 그려진 것이라고 한다. 라즐로 츠기리는 터키군에게 포로로 잡혔다가 구사일생으로 살아 돌아온 사람이다. 성모에게 감사의 뜻으로 제작토록 했다고 한다.

 

푀츄의 성모화

 

제단의 오른쪽 벽의 부조상 아래를 잘 살펴보면 어떤 사람이 무릎을 꿇고 두손을 모아 기구하고 있으며 그 앞에는 작은 개 한마리가 마치 당장이라도 뛰쳐 나갈 것처럼 웅크리고 있는 모습이 부조되어 있다. 유명한 조각가 마르틴 케크만(Martin Keckmann)이다. 개에 대한 궁금증을 잠시 뒤로하고 다음 조각품을 살펴보자.

 

푀츄의 마돈나

 푀츄의 마돈나 제단과 그 옆의 촛불 봉헌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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