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엔나 워킹 투어/제1일 투어

보호의 만토를 입은 성모

정준극 2008. 11. 21. 19:51

성당 안에는 성당 고틱천정을 떠받히는 큰 기둥들이 줄을 지어서 서있다. 마리아 푀츠 제단에서 중앙제단 쪽으로 가장 가까운 곳에 있는 큰 기둥을 보면 상당히 높은 곳에 만토를 걸친 성모가 아기예수를 안고 있는 석상을 찾아볼수 있다. 특이한 것은 성모의 만토 안에 여러 사람의 얼굴들이 들어 있다는 것이다. 마치 성모의 만토 폭에 쌓여서 보호를 받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보호의 만토를 입은 성모(Madonna with the Protective Cloak)라는 조각품이다. 비엔나 시장을 지낸 콘라트 포아라우프(Konrad Vorlauf)의 미망인인 도로테아가 기증한 성모상이다. 포아라우프시장은 1408년 정치적으로 레오폴드 대공에게 반대했다는 죄목으로 현재의 알베르타 미술관 뒷편, 카푸친성당 앞의 로브코비츠광장에서 처형당한 인물이다. 만토의 왼쪽에는 포아라우프가 모자를 벗어 든채 무릎을 꿇고 있는 모습이 있고 그 위로는 두명의 수호성인과 천사들이 있다. 오른쪽에는 포아라우프의 부인인 도로테아의 모습이 경건하게 자리잡고 있다. 실상 도로테아는 포아라우프의 다섯번째 부인이었다. 도로테아의 위편으로는 두 딸과 천사들의 모습이 새겨져 있다. 성모의 발 아래에는 포아라우프 가문의 문장(紋章)과 성난듯 날뛰는 말 한필의 모습이 새겨져 있다. 그러나 기둥의 상당히 높은 위치에 있으므로 자세히 보기가 어렵다는 점을 유의해야 할 것이다. 포아라우프가 처형된 사연은 여섯째 날, 로브코비츠광장 편에 설명되어 있다.

 

 보호만토를 입은 성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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