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엔나 워킹 투어/제1일 투어

비너 노이슈타트 제단

정준극 2008. 11. 21. 20:31

비너 노이슈타트 제단

 

비너 노이슈타트 제단

 

슈테판성단의 성단소(聖壇所: 성상안치소로서 동쪽 끝의 성가대와 성직자의 자리를 통틀어 말함)에 있는 제단은 금줄을 치고 일반의 출입을 금하고 있다. 그러나 갈수 있는 대로 가까이 다가 가서 보면 왼쪽 회랑의 끝에 놀라울 정도로 장엄한 목제조각 제단화가 있는 것을 볼수 있다. 비너 노이슈타트(Wiener Neustadt)제단화이다. 재수가 좋아 미사를 시작하려고 한다든지 또는 막 마치게 되었다면 그리스도와 성모에 대한 여러 장면을 조각한 목제의 병풍처럼 생긴 제단장식품을 볼수 있다. 만일 비너 노이슈타트제단에 가까이 갈수 있다면 병품과 같은 제단장식품을 놓아둔 곳에서 왼쪽으로 슈테판성당의 창시자인 루돌프대공의 석관도 볼수있을 것이다. 하지만 석관뿐이며 시신은 들어있지 않다. 어쨌든 루돌프대공과 부인 카테리네를 위해 만들어 놓은 석관이 너무 높은 위치에 있어서 웬만해서는 잘 볼수 없다는 것이 유감이다.

 

비너 노이슈타트 제단( Der Wiener Neustädter Altar) 세부.

 

비너 노이슈타트 제단의 옆에 있는 성바르바라(St Barbara)채플을 잠시 둘러 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하지만 보통 날은 그 지역을 들어가지 못하도록 줄을 쳐 놓아서 보기가 어렵다. 성바르바라 채플은 아주 간소한 곳이다. 십자가에 못박힌 예수님의 모습만 장식되어있다. 예수님의 발아래 쪽으로는 조그만 나무상자에 삼각형 표시가 되어 있는 것이 있다. 이 그릇 안에는 마우트하우젠(Mauthausen)에서 가져온 십자가 조각과 흙, 그리고 아우슈비츠(Auswitz)에서 가져온 유태인 희생자들의 재와 흙이 담겨있다. 실제로 이 자그마한 채플은 강제수용소에서 목숨을 잃은 사람들을 추모하기 위한 곳이다. 이 곳은 혼잡한 성당의 회랑으로부터 떨어져 있는 한적한 곳이므로 명상을 위해서는 가장 적합한 장소이다.

 

성바바라 카펠레의 십자가상의 그리스도. 그 아래에는(사진에서는 보이지 않지만) 마우트하우젠과 아우슈비츠에서 가져온 흙과 유태인 희생자들의 재가 담겨 있는 나무 상자가 있다.

슈테판성당에서의 성바르바라 축일 미사. 12월 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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