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엔나 워킹 투어/제1일 투어

대성당박물관(Dommuseum)

정준극 2008. 11. 22. 16:31

 

슈테판스돔(슈테판대성당)

 

마지막으로 슈테판대성당에서 특이했던 장소는 독수리문의 서쪽에 있는 벽감이다. 수난 당하시는 그리스도상의 왼쪽에 있다. 마치 감방처럼 철책으로 둘러쳐 있다. 원래 여기에는 세명의 조각상이 있었다. 비엔나를 침공했던 공포의 훈족들이었다. 엉뚱하면서도 풍자적인 면이 있었던 비엔나 사람들은 훈족 대표 세명의 이름을 루치페를(악마 루시퍼), 스피리판케를(유령), 슈프링인케를(도깨비)라고 붙였다. 비엔나 사람들은 이 세명의 대표적 악마상을 슈테판대성당의 벽감에 가두어넣고 철책으로 도망갈수 없도록 단단히 봉해 놓았다. 지금은 공사 때문에 그 모습을 볼수 없다.

 

새로 단장한 돔무제움의 전시실


슈테판플라츠 6번지에 입구가 있는 대성당박물관(원래 이름은 대성당-주교구 박물관’: Dom und Diozesanmuseum: Cathedral and Diocesan Museum)에서는 귀중한 종교 예술품을 볼수 있다. 1933년 문을 연 대성당박물관에는 오스트리아 1천년의 종교 미술품이 전시되어 있다. 주로 슈테판대성당에 있던 미술품이 전시되어 있지만 비엔나의 다른 성당들, 그리고 남부 오스트리아의 성당들에서 나온 미술품들도 전시되어 있다. 가장 귀중하게 여기는 미술품은 14세기에 제작된 루돌프4세 대공의 초상화이다. 이 초상화는 현재 서유럽에 있는 초상화 중에서 가장 오래된 작품으로 알려져 있다. 신부로서 현대화가였던 오토 마우어(Otto Mauer)의 작품도 다수 전시되어 있어서 눈길을 끈다. 대성당박물관은 화-토요일 아침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공개된다.

 

                            

 14세기에 그려진 루돌프 대공의  초상화              몬시뇨레 오토 마우어(1907-1973)의 현대 작품

 

슈테판대성당은 아침 6시에 문을 열어 밤 10시에 문을 닫는다. 일요일에는 아침 7시에 문을 연다. 4세기의 역사를 간직한 지하 납골당은 매일 오전 10시부터 11시반까지, 오후에는 1시반부터 4시반까지 관람할수 있다. 일요일과 축일에는 오전 관람이 없다.

 

대성당박물관 입구. 안쪽에는 성물상점들이 있고 안뜰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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