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엔나의 기념상/저명 인사

칼스플라츠의 지그프리트 마르쿠스 기념상

정준극 2008. 12. 17. 11:21

칼스플라츠의 지그프리트 마르쿠스 기념상

현대적 자동차 기술의 선구자

 

 칼스플라츠의 지그프리트 마르쿠스 기념상

 

지그프리트 마르쿠스(Siegfried Marcus: 1831-898)는 북부 독일 태생이지만 비엔나에서 활동한 비엔나의 발명가이다. 마르쿠스는 1831년 독일의 공국인 멕크렐부르크-슈붸린(Mecklenburg-Schwerin)의 말힌(Malchin)이라는 마을에서 유태인의 아들로 태어났다. 그래서 나치는 마르쿠스가 유태인이라는 이유로 그에 대한 모든 기념물을 제거했다. 심지어 비엔나기술대학교 앞에 세운 기념상도 철거했다. 현재 있는 기념상은 2차대전이 끝나고 다시 세운 것이다. 나치는 지그프리트 마르쿠스가 유태인이라는 이유로 독일 백과사전에서 그의 이름을 삭제했다. 대신 다임러와 벤츠의 이름을 넣었다. 그는 21세때에 오스트리아 제국의 수도인 비엔나로 와서 정착했다. 비엔나에 온 그는 일자리를 찾다가 상당기간동안 어떤 과학기재 제조공장에서 일했다. 그러면서 전기기술자로 성장했다. 그는 전보시스템과 점화장치에 대한 것을 개선하였다. 1870년경부터는 내연기관에 관심을 갖고 연구에 몰두하기 시작했다. 그는 액체 가솔린을 연소시켜 추진력을 얻는 내연기관을 고안해냈다. 오늘날에도 그가 개발한 내연기관으로 움직인 자동차는 ‘제1차 마르쿠스 자동차’라고 알려져 있으며 모든 자동차 공학의 기본 교과서로서 참고되고 있다. 그는 1883년에 마그네토 타입의 저전압 점화장치로서 독일에서 특허를 받았다. 그로부터 이 장치는 모든 자동차에 사용되었다. 이 새로운 점화 장치를 사용하여 제작한 자동차를 ‘제2의 마르쿠스 자동차’라고 불렀다. 이 두 번째 마르쿠스 자동차는 모라비아의 자동차 제조회사인 매르키-브로모브스키-슐츠가 제작하였고 그 모델은 현재 비엔나의 기술박물관에 전시되어 있다. 마르쿠스는 제2의 자동차로서 그 이름을 세계적으로 널리 알리게 되었다.

 

하단의 부조는 자동차 타이어가 영원한 힘을 얻어 앞으로 나가감을 상징한다.

 

마르쿠스는 평생동안 131건의 특허를 획득하였다. 특허를 받은 나라는 16개국에 이른다. 그렇지만 자동차와 관련되어서는 어떠한 특허도 주장하지 않았다. 단순히 내연기관과 점화장치에 대한 특허가 주류를 이루었을 뿐이다. 그의 발명품을 자동차에 응용한 것은 다른 사람들의 업적으로 남겨 놓았던 것이다. 마르쿠스는 1898년 비엔나에서 세상을 떠났다. 개신교였으므로 휘텔도르프의 개신교공동묘지에 안장되었다. 나중에 그의 유해는 중앙공동묘지의 저명인사 묘역으로 이장되었다.

 

지그프리트 마르쿠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