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바·디보의 세계/세계의 소프라노

비올레타 우르마나(Violota Urmana)

정준극 2009. 3. 3. 22:07

비올레타 우르마나(Violeta Urmana)

 


소프라노 비올레타 우르마나는 금세기 최고의 드라마틱 소프라노이다. 하지만 우르마나는 풍부한 음역으로 메조소프라노로서도 훌륭한 재능을 보여주고 있다. 소프라노였다가 메조가 된 사람들은 많지만 메조였다가 소프라노가 된 사람은 별로 많지 않다. 비올레타 우르마나가 바로 그런 경우였다. 그러나 우르마나는 지금도 메조의 역할을 할수 있는 몇 안되는 소프라노이다. 북구 발틱3국의 하나인 리투아니아 출신의 우르마나는 메조로서 놀라운 출발을 하였다. 초기에 그가 메조로서 맡았던 역할은 ‘파르지팔’의 쿤드리(Kundry)와 ‘돈 카를로’의 에볼리(Eboili)였다. 이 두 역할은 금세기 최고의 위대한 오페라 성악가로서 비올레타 우르마나의 탄생을 예고한 것이다. 쿤드리와 에볼리는 우르마나의 대명사였다. 우르마나는 이 두 역할을 세계의 여러 유명 오페라극장에서 유명 지휘자의 지휘로 공연하였다. 클라우디오 아바도, 다니엘 바렌보임, 베트랑 드 빌리(Betrand de Billy), 삐에르 불레즈, 리카르도 챠일리(Riccardo Chailly), 제임스 콘론, 제임스 르바인, 화비오 루이지, 주빈 메타, 시몬 래틀, 도날드 러니클스(Donald Runnicles), 주세페 시노폴리, 크리스티앙 틸레만 등등이 우르마나의 쿤드리와 에볼리를 지휘했다.

 

 

우르마나의 첫 오페라 데뷔는 바이로이트에서 발퀴레의 지글린데(Sieglinde)를 맡은것이었다. 그러나 소프라노로서 진정한 데뷔는 2002년 12월 라 스칼라의 시즌을 오픈하는 ‘얼리드의 이피게니’에서 타이틀 롤을 맡은 것으로 거장 리카르도 무티가 지휘한 공연이었다. 이후 우르마나는 소프라노로서 대단히 훌륭한 역할을 맡아하여 세계의 오페라계를 놀라게 했다. 우르마나가 특별히 성공적이었던 역할은 조르다노의 ‘안드레아 셰니에’에서 맛달레나(비엔나), 베르디의 ‘맥베스’에서 레이디 맥베스(세빌리아), 바그너의 ‘트리스탄과 이졸데’에서 이졸데(로마), 폰키엘리의 ‘라 조콘다’에서 타이틀 롤과 베르디의 ‘운명의 힘’에서 레오노라(런던)등이었으며 2005년에는 플로렌스와 샌프란시스코에서 토스카의 타이틀 롤을 맡은 것이었다. 메트로에서 성공을 거둔 무대는 ‘낙소스의 아리아드네’였다. 2006년에는 드레스덴에서 노르마를 맡아 공전의 성공을 거두었다. 이어 그는 ‘돈 카를로’에서 엘리사베타(토리노), ‘아이다’(밀라노), ‘가면무도회’의 아멜리아(플로렌스)로서 세계 정상의 위치를 확고하게 다졌다.


우르마나가 도전한 또 다른 역할은 산뚜짜(카발레리아 루스티카나), 아주체나(일 트로바토레), 오다벨라(아틸라) 등이었다. 두가지 역할에서도 그는 놀라운 성공을 거두었다. 우르마나는 베를린, 도쿄, 고베, 시카고, 비엔나, 마드리드, 쾰른, 뉴욕, 바르셀로나, 텔아비브, 함부르크 등지에서 관중들을 사로잡으며 성공에 성공을 거두었다.

 

에볼리(돈 카를로)


우르마나는 콘서트와 리사이틀에서도 소프라노로서 진면목을 보여주었다. 그의 레퍼토리는 바흐로부터 알반 베르크에 이르기까지 폭이 넓었다. 우르마나는 유럽은 물론 아시아와 미국에서 연주회를 가져 큰 성공을 거두었다. 우르마나는 지금까지 많은 음반을 내놓았다. 몇가지만 예로 들어보면 ‘라 조콘다’ ‘트리스탄과 이졸데’ ‘신들의 황혼’ ‘일 트로바토레’(아주체나), ‘오베르토’(쿠니자) 등이다. 오페라 이외에도 베토벤의 교향곡 제9번의 솔로, 베를리오즈의 ‘클레오파트라의 죽음’(La mort de Cleopatra), 젬린스키의 ‘마테링크 기곡’(Maeterlinck-Lieder), 말러의 교향곡 제2번의 솔로, 말러의 ‘대지의 노래’(Das Lied von der Erde) 등의 음반은 최고의 걸작으로 알려져 있다. 우르마나는 몇 편의 DVD도 남겨 사랑을 받고 있다. 거장 프랑코 체피렐리가 감독한 ‘아이다’, 마드리드에서 공연한 ‘카발레리아 루스티카나’등이다. 영화로는 2002년 토니 팔머(Tony Palmer)가 제작한 ‘성배를 찾아서’(The Search for the Holy Grail)에서 쿤드리를 맡은 것이 있다. 우르마나는 2002년 런던에서 성악가로서 왕립교향악협회상(Royal Philharmonic Society Award)을 받았다. 이밖에도 수많은 상을 받았지만 우르마나가 가장 소중하게 생각하는 상은 2001년 조국 리투아니아에서 ‘올해의 여성상’을 받은 것이다. 비올레타 우르마나는 리투아니아를 빛낸 성악가이다. 

 

 

 

 

 밋달레나(안드레아 셰니에)

 산뚜짜(카발레리아 루스티카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