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바·디보의 세계/세계의 소프라노

크리스티나 갈라르도-도마(Cristina Gallardo-Domas )

정준극 2010. 2. 3. 07:45

칠레의 국보 크리스티나 갈라르도-도마(Cristina Gallardo-Domas )

 

 

칠레의 산티아고 출신인 크리스티나 갈라르도-도마는 특히 푸치니의 오페라로서 확고한 위치를 차지한 소프라노이다. 갈라르도-도마는 1990년 산티아고시립극장에서 나비부인으로 데뷔하였다. 그로부터 3년후, 그는 유럽의 여러 극장에서 주역으로 출연할 만큼 성장했다. 1993년에는 라 스칼라에 데뷔하였다. 푸치니의 제비(La Rondini)로였다. 갈라르도-도마는 메트로, 비엔나 슈타츠오퍼, 로열오페라하우스 등지에서 투란도트와 나비부인으로 박수를 받았으며 메트로, 라 스칼라, 파리오페라에서는 미미(라 보엠)으로, 취리히, 로스앤젤레스에서는 마농 레스꼬로 무대를 압도하였다. ‘수녀 안젤리카’는 갈라르도-도마의 또 하나 단골 레퍼토리이다. 이렇듯 갈라르도-도마는 푸치니의 작품에 대하여 무한한 열정을 지니고 있다. 그렇다고 다른 역할은 맡지 않는다는 것은 아니다. 비엔나 슈타츠오퍼와 바바리아 슈타츠오퍼에서의 시몬 보카네그라는 대성공이었다. 그러나 나비부인은 갈라르도-도마의 등록상표이다. 금세기에 갈라르도-도마만한 나비부인을 찾아보기 힘들 것이라는 것이 평론가들의 한결같은 소감이다.

 

갈라르도-도마는 칠레에서 가장 훌륭한 예술가로서 존경을 받고 있다. 칠레 정부는 그에게 사도산티아고대십자훈장(Gran Cruz Apostol Santiago)을 수여했다. 갈라르도-도마는 현재 스페인 계통의 변호사인 남편과 함께 스페인령 카나리군도에서 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