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던 인정전(仁政殿)
창경궁은 우리나라에서 전기를 사용한 세 번째 건물이다. 첫 번째는 경복궁 안에 있는 건청궁으로 1888년의 일이다. 창덕궁에도 전등이 설치되었다. 인정전, 희정당, 대조전과 같은 건물에 현관등(玄關燈)과 샹들리에를 달았다. 인정전에서는 조선총독부 고관들의 파티가 자주 열렸다. 바닥에는 원래 흙을 구워 만든 전돌 들이 깔려 있었다. 일제는 파티를 여는데 돌바닥이 불편하다고 하여 반들반들한 마루로 대치하였다. 햇빛을 차단하기 위해 커튼도 달았다. 창호지 문은 유리창으로 교체했다. 현재 걸려 있는 커튼은 1백년도 훨씬 넘은 그때 달았던 것 그대로이다. 하도 오래 되어서 만지면 부서질 정도라고 한다. 이렇게하여 인정전은 서양식으로 개조되었다. 이어서 희정당과 대조전도 서양스타일로 개조되기 시작했다. 대조전의 옆 건물에는 서양식 주방이 마련되어 서양음식을 만들기도 했다.
인정전 내부
서양스타일의 키친이 있던 전각. 그 옆의 건물은 원래 수라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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