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궁 일화/창덕궁과 비원

일월오악도

정준극 2009. 3. 23. 11:43

일월오악도


인정전의 옥좌 뒤에는 일월오악도(日月五嶽圖) 병풍이 있다. 해와 달과 다섯 곳의 산악을 그린 병풍이다. 일월오악도 병풍은 임금이 가는 곳마다 가져가서 옥좌의 뒤에 놓는다. 그러므로 일월오악도는 임금을 상징한다. 오악은 중국의 사상을 빌려온 것이다. 중국의 다섯 명산을 말한다. 산동성의 태산(泰山-동), 산서성의 화산(華山-서), 호남성의 형산(衡山-남), 역시 산서성의 항산(恒山-북), 그리고 호남성의 숭산(嵩山-중앙)이다. 이를 본받아 우리나라도 오악을 정했다. 동의 금강산, 서의 묘향산, 남의 지리산, 북의 백두산, 그리고 중앙의 삼각산이다. 인정전 일월오악도에는 중국의 오악을 그려 넣었는지 또는 우리나라의 오악을 그려 넣었는지 확실치 않다. 인정전은 1910년 경술국치(庚戌國恥)가 발표된 역사적 장소이다. 일월오악도는 일월오봉도, 또는 일월오병병이라고도 부른다. 일월의 일(日)은 임금이며 월(月)은 중전을 말한다.


인정전 용상 뒤의 일월오악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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