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궁 일화/창덕궁과 비원

외로움을 달래주는 화계(花階)

정준극 2009. 3. 23. 11:51

외로움을 달래주는 화계(花階)


대조전의 뒤편과 옆에는 계단식 꽃밭이 있다. 이를 화계(花階)라고 한다. 계단이 네 개인 것은 춘하추동을 의미한다. 계단에 따라 계절별로 기화요초를 심었다고 한다. 대조전의 화계는 왕비를 위한 것이다. 왕비는 한번 궁궐에 들어오면 사가에서 부모의 상을 당했다고 해도 나가지 못했다. 외롭고 쓸쓸한 왕비를 달래주기 위해 꽃밭을 마련한 것이다. 대조전의 서쪽에는 현재 비교적 넒은 공터가 있다. 보경당(寶慶堂)이라는 전각이 있던 장소이다. 보경당에서는 숙종과 최무수리 사이에서 영조가 태어났다.

 

 보경당이 있던 장소. 끝에 보이는 계단에는 장독대가 있었다고 한다.

대조전 뒤편의 화계. 네개의 계단 꽃밭에 계절별로 기화요초를 심어 왕비의 외로움을 달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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