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궁 일화/경복궁의 애환

외로운 풍기대

정준극 2009. 3. 23. 12:19

  

[풍기대]

 

아미산 굴뚝이 있는 담장의 뒤편에 향원정 방향으로 잔디밭 초입에 웬 돌기둥이 하나 외롭게 서있다. 풍기대(風旗臺)라고 한다. 바람을 측정하는 깃발을 세워놓은 돌이다. 돌기둥에 꽂아 놓은 깃발을 보고 풍량과 풍향을 측정했다고 한다. 풍향이야 쉽게 알아 낼수 있지만 깃발 하나로 풍량까지 알아낸다는 것은 어떻게 하는지 잘 모르겠다. 깃발이 펄럭이는 정도에 따라 풍량을 알아냈을것 같은데! 그런데 기왕에 풍기대를 세우려면 근정전 앞마당과 같은 넓은 곳에 세울 것이지 왜 이런 구석에 세웠는지 이유를 잘 모르겠다. 혹시 누가 볼까봐? 보긴 누가 본단 말인가?

 

 

풍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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