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조가 태어난 경춘전

정조가 태어난 경춘전

함인정의 북향으로 경춘전(景春殿)과 환경전(歡景殿)이 ㄱ자처럼 자리 잡고 있다. 경춘전과 환경전은 그 뒤에 있는 통명전, 양화당과 함께 창경궁의 내전을 이루는 침전들이다. 경춘전은 성종이 어머니인 인수대비를 위해 지은 침전이다. 나중에 정조와 헌종이 이곳에서 태어난 것으로 보아 대비뿐 아니라 왕비와 세자빈들도 자주 사용했던 것 같다. 경춘전에서 사도세자의 부인인 혜경궁 홍씨가 정조를 낳을 때 하늘에서 흑룡 한 마리가 경춘전 지붕위로 내려오는 꿈을 꾸었다고 한다. 그래서 이를 기념하여 경춘전 방안에 흑룡을 그렸다고 한다. 정조실록에 그렇게 기록되어 있다. 한편, 정조는 자기가 태어난 곳임을 기념하기 위해 경춘전에 탄생전(誕生殿)이라는 친필 현판을 걸었는데 나중에 화재 때에 없어졌다.

 경춘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