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궁 일화/창경궁의 영욕

오얏꽃 장식의 대온실

정준극 2009. 3. 29. 23:23

오얏꽃 장식의 대온실


창경궁의 온실은 보통 온실이 아니라 이름도 거창하게 대온실이라고 한다. 대온실이라고 해서 엄청나게 큰 온실로 생각할지 모르지만 실은 아담하다. 하지만 운치가 있고 아름답다. 프랑스 르네상스 스타일이라고 한다. 온실 앞마당에는 잘 가꾸어 놓은 정원이 있고 정원 가운데에는 분수를 설치해 놓았다. 동화에 나오는 작은 궁전 같다. 온실소궁정이라고 부르는 편이 더 나을것 같다. 창경궁의 대온실은 일제가 세운 것이다. 일제는 온실 지붕에 이왕가의 상징인 오얏꽃 장식을 만들어 놓았다. 하얀 색의 대온실은 기둥을 모두 목재로 만들었다. 목재로 기둥을 세운 온실은 흔치 않다. 온실 안에서는 여러 화초들을 기르고 있다. 열대 나무들도 있다. 하지만 규모가 간소하여서 오래 지체할 명분이 없다.  

 

 프랑스 르네상스 양식의 대온실과 전면의 정원

온실 꼭대기에 있는 오얏꽃 문양의 장식. 근대 조선왕가의 상징인 꽃문양에 대하여는 몇가지 이견이 있다. 한편에서는 자두 꽃이라는 주장이 있으며 다른 편에서는 배꽃이라는 주장도 있다. 오얏 꽃이라는 것은 이(李)라는 글자가 오얏 이이기 때문인 것 같다. 창경궁 안내원의 설명은 자두 꽃이라는 것이다. 그리고 꽃 문양에 있어서 운현궁의 꽃 문양은 가운데 동그라미가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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