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페라 이야기/그랜드 오페라

영국의 그랜드 오페라

정준극 2009. 3. 30. 23:29

영국의 그랜드 오페라

윌리엄 발프의 기여

 

영국에도 프랑스 스타일의 그랜드 오페라가 있었는가? 찾아보니 한 작품이 있었다. 윌리엄 발프의 '성 마가의 딸'(Daughter of St Mark)이라는 작품이었다. 영국인에 의해 영어로 작곡되었고 영국에서 초연된 작품이었다. 그런데 작곡가 발프는 실제로 영국인이 아니라 아일랜드 출신이었다. 아무튼 이 작품은 1844년 런던에서 초연되었다. 3막의 이 오페라에는 대규모 발레 장면이 두 번이나 나온다. 그 중 하나는 대행진과 함께 진행되는 발레였다. 상당히 웅장했다. 스토리는 알레비의 '사이프러스의 여왕'(La reine de Chypre)와 거의 비슷하다. 다만 비극으로 끝난다는 것이 다를 뿐이었다. 발프의 오페라는 런던보다도 파리에서 더 자주 공연되었다. 특히 파리의 이탈리아극장은 발프의 작품을 항상 환영하였다.

 

'사이프러스의 여왕'. 그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