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페라 이야기/오페라 이해하기

바로크에서 베리스모까지

정준극 2009. 4. 4. 22:50

바로크에서 베리스모까지

 

시간이 지남에 따라 오페라는 더 이상 궁전이나 귀족들의 저택에만 머무르지 않았다. 일반 대중들에게도 오페라의 문이 열리게 되었다. 1637년, 베니스의 카니발 시즌에 사람들에게 표를 팔고 오페라를 공연하였다. 몬테베르디는 만투아 궁전에서 나와 대중들을 찾아갔다. 1640년대에 몬테베르디의 마지막 오페라인 '율리쎄의 조국 귀환'(Il ritorno d'Ulisse in patria)과 '포페아의 대관식'(L'incoronazione di Poppea)이 베니스에 생긴 일반극장에서 공연되었다. 일반 대중들은 귀족들이나 왕족들만 보던 오페라를 그들도 보게 되어 감개가 무량했다. 몬테베르디의 뒤를 이어 프란체스코 카발리(Francesco Cavalli)가 오페라를 이탈리아 전역에 전파하는데 커다란 기여를 했다. 바로크 오페라의 초기에는 비극적이기만 했던 내용에 코믹한 내용을 혼합하는 노력이 기울어졌다. 그런 시도는 상당한 변화였다. 아르카디아 아카데미가 그런 운동을 지원했다. 그렇지만 시인 메타스타시오의 대본은 오페라 세리아라는 장르를 굳건히 하는데 큰 역할을 하였다. 오페라 세리아는 18세기 말까지 이탈리아 오페라를 주도하는 형식이었다. 메타스타시오에 의한 오페라 세리아가 확고한 위치를 차지하게 되자 바로크 시기의 코메디는 잠시 숨을 죽여야 했다. 그런 코미디는 나중에 오페라 부파로서 등장하였다.

 

몬테베르디의 '율리시스의 조국 귀환'의 한 장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