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길 따라, 추억 따라/강화-인천

한국기독교100주년기념탑

정준극 2009. 4. 28. 22:56

한국기독교100주년기념탑

 

한국기독교100주년 기념탑(아펜젤라 목사님 부부, 언더우드 목사님)


이 땅에 개신교가 언제 어떻게 들어왔는지에 대하여는 본 블로그의 ‘강화중앙교회’ ‘배재학당’ ‘양화진 외국인 선교사 묘역’의 편에서 각기 일고하였으므로 이에 대한 설명은 중복을 피하는 의미에서 생략코자 한다. 다만, 다시한번 강조하는 의미에서 부연하자면 우리나라에 개신교(감리교, 장로교)가 처음 상륙한 것은 1885년 4월 5일이었다. 바로 인천을 통해서 미국의 두 선교사가 복음의 씨앗을 품고 들어온 것이다. 미국 장로교회가 파견한 언더우드 목사와 미국 감리교회가 파견한 아펜젤라 목사님이시다. 당시 아펜젤라 목사님은 결혼한지 얼마 안되었으며 머나먼 극동의 조선 땅에는 신혼의 부인을 대동하시었다. 이날은 마침 부활주일이었다. 생전 한번도 알지 못했던 조선 땅에 부활절 아침에 첫발을 디딘 아펜젤라 목사님은 하나님의 놀라운 섭리와 은혜에 감격하여 기도를 드리고 일기장에 이렇게 간단히 적어 놓으셨다.


“오늘 사망의 빗장을 부스시고 부활하신 주님께 간구하오니 어두움 속에서 억압을 받고 있는 이 한국 백성에게 밝은 빛과 자유를 허락해 주옵소서” - May He who this day burst the bars of the tomb bring light and liberty to Korea. -


이 글귀는 인천항 바닷가에 아름답게 서 있는 ‘한국기독교100주년기념탑’의 하단에 새겨져 있다. 시원한 바닷바람이 불어오는 곳, 꽃들이 만발한 곳에 세워져 있는 기념탑이다. 기념탑의 앞, 땅바닥에는 나무 십자가의 모습을 조형하녀 놓았으며 여기에는 ‘하나님의 언약’이라는 뜻 깊은 글귀가 적혀 있다. 하나님의 언약에 따라 미국의 젊은 두 선교사에 의해 땅 끝인 조선에게도 복음이 도착한 것을 의미한다.


기념탑의 중앙에는 세 분의 인물이 부각되어 있다. 아펜젤라 목사님과 부인, 언더우드 목사님의 모습이다. 저 먼 곳을 응시하시면서 복음선교의 사명을 다짐하시는 거룩하신 모습이다. 아펜젤라 목사님은 목포 앞 바다에서 타고 가던 배가 난파했을 때 어떤 이름 모르는 조선인 소녀를 구하시고 대신 목숨을 버리셨으니 이보다 더 고귀한 사랑의 희생은 없을 것이다. 언더우드 목사님 역시 이 나라가 어려움을 당할 때마다 불철주야 헌신하시었으니 이분들의 거룩한 사랑의 정신은 만고에 빛나는 것이 아닐수 없다. 하인천의 해안에 있는 ‘한국기독교100주년기념탑’은 대한민국의 전체 기독교인이라면 남녀노소를 무론하고 일차재차 방문해야 할 성지이다.

 

 '하나님의 언약'이라고 쓴 십자가 형태의 조형물

숭고한 사명, 하늘의 인도하심
 

 

'발길 따라, 추억 따라 > 강화-인천' 카테고리의 다른 글

공화춘의 사연  (0) 2009.04.28
인천의 명물 차이나타운  (0) 2009.04.28
한미수교100주년기념탑  (0) 2009.04.28
한국의 은인 맥아더장군  (0) 2009.04.28
인천 제일의 명승지 자유공원  (0) 2009.04.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