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길 따라, 추억 따라/강화-인천

차이나타운의 식당(餐廳)들

정준극 2009. 4. 28. 23:03

차이나타운의 식당(餐廳)들


차이나타운에는 그럴듯한 중국집들이 꽤나 많다. 중국집이라는 것은 중국요리를 파는 식당을 말한다. 혹시 참고가 될까 싶어서 어떤 중국집들이 있으며 무슨 요리를 전문으로 하고 있는지 살펴보자. 공화춘은 광동식 샥스핀과 전가복이 전문이다. 공화춘은 그 옛날 자장면 원조집이었던 공화춘과는 연관이 없다. 이름만 공화춘일 뿐이다. 대창반점(大昌飯店)은 전가복과 해삼주스를 자랑하고 있다. 동화원(同和苑)은 매콤한 칠리소스로 요리한 새우와 사천탕수육이 일품이다. 만다복(万多福)은 찹쌀 탕수육과 쌀국수로 만든 해물탕면이 유명하다. 미식세계 포자방(美食世界 包子坊)은 고추잡채 왕만두와 팥찐빵이 대표적이다. 본(本)은 유일하게 대만식 요리를 내놓고 있다. 대만식 우육면(牛肉麵)과 대만식 돈까스는 알아 모신다. 본토(本土)는 마라전복과 해물누룽지탕이다. 누룽지탕은 우리나라에서 유래한 것 같다. 부엔부(富益富)는 전가복과 유림기이다. 북경장(北京莊)은 새우완자짬뽕과 수타자장면으로 유명하다. 상원(常源)은 유산슬이 유명하며 신기루(神奇樓)는 쟁반짬뽕으로 이름나 있다.

 

차이나타운의 중국요리 식당

 

공화춘의 후계임을 자처하는 신승반점(新勝飯店)은 자장면과 게살샥스핀이며 송(宋)은 자연송이전복, 연경(燕京)은 전가복과 수타면, 원보(元寶)는 오향장육, 오복장(五福莊)은 탕수육과 전가복, 자금성(紫金城)은 사천탕수육, 정종북경장(正宗北京莊)은 양꼬치구이와 양고기 샤부샤부, 띵하오(頂好)는 왕만두, 주경루(周京樓)는 해물누룽지탕과 새우전가복, 중국성(中國城)은 금수로해삼, 청관(靑館)은 고추잡채와 사천해물요리, 청화원(淸華園)은 해물누룽지탕과 탕수육, 태림봉(泰臨鳳)은 기아해삼, 태화원(太和園)은 사천탕수육, 향만성(香滿城)은 깐풍꽃게, 훠꿔따왕(火鍋大王)은 양고기 화꿔와 해산물 화꿔가 유명하다. 이밖에도 만두와 월병(月餠)을 전문으로 하는 집들도 몇 개 있다. 이쯤되어 ‘인생이란 무엇인가? 다 먹고 살자는게 인생이 아닌가?’라는 생각을 가진 사람이라면 당연히 인천의 차이나타운을 방문해야 할 것이다. 자장면은 만두전문집을 제외하고는 웬만한 식당에 다 있다. 자장면은 인천 차이나타운의 대명사이다. 그래서인지 차이나타운 중심부의 길거리에 엄청나게 커다란 자장면 모형이 전시되어 있다. 관광안내지도에는 ‘원조자장면 거리’라는 표시도 있다. 인천화교중산(中山)학교로부터 의선당(義善堂)에 이르는 거리가 ‘원조자장면거리’이다.

 

 태화원

 부엔부

 향만성

 중심가의 식당들

태임봉

 

여기서 잠시 중국의 8대 요리 체계(中國八大菜系)에 대하여 짚고 넘어가고자 한다. 두말하면 잔소리지만 중국은 워낙 넓고 인구도 많으며 문화도 다양하여 요리도 수없이 복잡하다. 어떤 사람들은 4대 요리라고 하여 북경요리, 상해요리, 사천요리, 광동요리를 꼽지만 또 어떤 사람들은 8대 요리를 주장하고 있다. 적은 것보다는 많은 것이 좋으므로 8대요리를 살펴보고자 한다.

 

중국요리 중에서 가장 영향력이 있고 대표성이 있는 요리로는 산동, 사천, 강소, 절강, 광동, 호남, 복건, 그리고 안휘 요리계통이 있다. 이 요리계통의 형식과 그것의 유구한 역사, 그리고 독특한 요리의 특색은 서로 불가분의 관계가 있고 동시에 이지역의 자연지리와 기후조건, 특산자원 음식습관 등으로부터 영향을 받고 있다.

 

산동요리의 맛은 짙은데 파 마늘을 중시하고 특히 신선한 해산물과 탕, 또는 각종 동물내장을 재료로 하는 요리가 뛰어나다.

사천요리의 맛은 다양하며  폭이 넓고 향미가 짙은 것으로 유명하다. 특히 톡톡 쏘는 맛이 최고의 특색이다.

강소요리의 주재료는 민물생산품이고 국물로 배합하여 원래의 맛을 유지하는 것을 중시한다.

절강요리의 맛은 신선하고 향이 있으며 바삭바삭하고 부드럽고 찰기가 있어서 담백하고 느끼하지 않다.

광동요리는 신선한 해산물을 위주로 하고 기름에 튀기고 볶는 것을 중시한다. 맛의 특징은 개운하고 싱겁고 신선하며 바삭 바삭한데 그 음식의 명성은 광주에서 얻었다.

호남요리의 맛은 시고 매운 것이 주종을 이루며 각종 요리는 대부분 고추 파 마늘을 조미료로 사용한다.

복건요리는 해산물을 주재료로 하며 달고 새콤하고 짜고 향긋한 맛을 중시하는데 특히 “술이나 지게미에 절인 음식물”이 가장 특색이 있다.

안휘요리는 햄으로 맛을 내고 얼음사탕으로 신선하게 하는데 먼저 익힌 다음에 기름으로 볶는 요리법과 약한 불에 오랫동안 삶는 요리법이 뛰어나고 火工을 중시한다.

  

기왕에 얘기가 나온 김에 중국의 명주를 소개코자 한다. 별별 술이 다 있지만 대략 다음과 같은 술이 명주에 속하며 요리집에 가서 술을 주문할 때에도 한마디 아는체를 하면 술 깨나 마시는 사람인줄 알고 중국에서 직접 가져 왔다는 비싼 술을 권할 것이다. [자료제공: 차이나타운 한중문화원]

  

오량액(五粮液)

모태주(茅台酒: 마오타이주)

죽엽청주(竹葉靑酒)

소흥가반주(紹興加飯酒: 쇼승주)

오가피주(五加皮酒)

백년고독(百年孤獨)

주귀주(酒鬼酒)

장수장락주(長壽長樂酒)

이과두주(二鍋頭酒)

 

북경반점앞에 자장면 안내판을 들고 있는 주방장 

동사무소 옆에 있는 화려한 중국식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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