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국지 거리, 화교중산학교
차이나타운에서 반드시 보고 가야할 장소가 한 두 곳 더 있다. 첫째는 삼국지거리이다. 자유공원으로 올라가는 인천화교중산학교 뒷길에 있다. 삼국지에 나오는 주요 장면을 담벽에 벽화로 그려놓았다. 유비, 관우, 장비의 3인이 도원결의를 하는 장면으로부터 눈물 없이는 볼수 없는 제갈공명의 오장원 장면, 강유의 최후의 항거, 그리고 사마의에 의한 삼국통일에 이르기까지 삼국지의 주요장면 77개가 설명과 함께 벽화로 그려져 있다. 그림이 사실적으로 잘 그려져 있기도 하거니와 해설도 그럴듯하여 한번 보기 시작하면 끝까지 눈을 떼기 어려운 벽화이다. 다만, 삼국지 거리는 주차금지 지역인데 웬 차들이 그렇게나 주차를 해 놓았는지 제대로 벽화를 감상하기가 어려울 지경이다. 적극적인 주차단속을 해서 관광명물인 삼국지 벽화를 누구나 온전히 감상토록 만들어야 할 것이다. 삼국지 거리의 77점 벽화는 본 블로그에서 별도로 그룹을 정하여 설명하였으니 부디 읽어보기 바란다.
삼국지 거리 시작 안내표지
유-관-장 3인의 도원결의
신야에서 아두를 구하고자 하는 조자룡
삼국지의 장면들이 벽화 그려져 있는 삼국지 거리. 주차금지인데 주차들을 많이 해 놓았다.
화교중산학교도 한번 들여다 볼 가치가 있는 건물이다. 차이나타운 유일의 화교학교이다. 중산이라는 이름이 붙은 것은 손문(孫文)을 기리기 위해서이다. 원래 1884년 청나라 영사관으로 사용되던 건물이다. 1930년 청국 조계지 내의 공공학교로서 문을 열었다. 현재 5백여명의 화교 자녀들이 다니고 있다. 학생들은 우리나라 아이들과 도저히 구별이 안 될 정도로 우리말을 잘한다. 그러면서 중국말도 기가 막히게 잘한다. 재미난 것은 아직도 청천백일기(靑天白日旗)를 게양하고 있다는 것이다. 인천화교중산학교는 인천에 있는 유일한 대만교육기관이다.
한국인천화교중산중학 교문
운동장에서 배드민튼을 연습하고 있는 학생들. 청천백일기가 게양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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