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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트리아의 군주들: 대공(Archduke)시대

정준극 2009. 5. 14. 05:53

오스트리아의 군주들: 대공(Archduke)시대

 

루돌프 4세는 1359년 이른바 ‘대특권’(Privilegium Mainus)에 대한 문서를 작성하여 오스트리아의 군주는 공작(Duke)이 아니라 대공(Archduke)으로 호칭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후 강철왕 에르네스트(Ernest) 등이 대공이라는 호칭을 사용했지만 신성로마제국에 속한 다른 군주들은 이를 인정하지 않았다. 그러다가 오스트리아의 군주를 대공으로 호칭한다는 대특권 문서가 공식적으로 인정받은 것은 1453년 프레데릭 5세(Frederick V)가 신성로마제국의 황제로 선출되고 나서부터였다.

 

루돌프 4세 


루돌프 4세가 밀라노에서 25세의 나이로 갑자기 세상을 떠나자 그의 동생들인 알베르트와 레오폴드가 오스트리아 공국을 나누어서 통치했다. 1379년의 노이버그 조약(Treaty of Neuberg)에 의해서였다. 이에 따라 알베르트 라인과 레오폴드 라인이 오스트리아 공국을 분할하여 세습 통치했다. 알베르트 3세는 1365-1395년간 통치했으며 레오폴드 3세는 1365-1386년간 통치했다. 이어 알베르트 4세(Albert IV)가 알베르트 3세의 뒤를 이어 1395-1404년간 통치했으며 이어서 알베르트 5세(Albert V)가 1404-1439년간 오스트리아 대공으로서 통치했다. 알베르트 3세는 알브레헤트(Albrecht)라고도 부른다. 알베르트 라인(가계)은 오스트리아 공국의 대공을 승계 받았다. 알베르트 라인이 승계 받은 영토는 남부오스트리아(Nieder Oesterreich: Lower Austria)라고 불렀다. 믈론 오늘날의 남부오스트리아(Lower Austria)는 루돌프 4세 이후의 남부 오스트리아와 행정구역이 다르다.


알베르트 5세는 독일(알버트 2세로서), 보헤미아, 헝가리 국왕을 겸하였다. 그러나 독일, 보헤미아, 헝가리에 대한 통치는 레오폴드 가계의 레오폴드 4세(강철왕이라고 부름)와 공동으로 담당하였다. 다만, 강철왕 레오폴드 4세가 공동 통치한 기간은 1411년까지였다. 알베르트 5세가 1439년 세상을 떠나자 1440년까지 2년동안 오스트리아 공국의 군주는 공석이었다. 그러다가 유복자 라디슬라우스(Ladislaus Posthumus)가 1440-1457년간 오스트리아 대공으로 즉위하였으나 인네레 오스트리아(Innere Osterreich)의 대공인 프레데릭 5세(Frederick V)가 1452년까지 섭정으로 통치하였다. 라디슬라우스는 보헤미아-헝가리의 국왕도 겸하였다.


라디슬라우스가 세상을 떠나자 그의 영토는 레오폴드 가계로 이관되었다. 즉, 섭정이었던 인네레 오스트리아의 프레데릭 5세 대공이 1457-1493년간 오스트리아 대공을 겸직하여 통치했으며 그와 함께 알버트 6세(Albert VI) 대공도 1457-1463년간 오스트리아 공국을 공동 통치하였다. 알버트 6세는 1458년부터 엔스(Enns)강 상부지역만을 통치하다가 1462년부터는 전체 오스트리아 공국을 통치하였다.

 

슈타이어마르크의 슈타이나흐(Stainach)와 리젠(Liezen)을 흐르는 엔스 강과 엔스계곡

                         

한편, 루돌프 4세의 또 다른 동생인 레오폴드 3세는 스티리아(Styria)공국, 카린티아(Carinthia)공국, 카르니올라(Carniola)공국, 티롤(Tyrol)지방, 기타 지역을 승계 받았다. 즉, 레오폴드 3세는 앞에서도 지적한 대로 이들 공국들의 군주로서 1365-1386년간 통치했으면 그의 뒤를 이어 윌리엄(William)이 1386-1406년간 이들 공국들을 통치했다. 다만, 윌리엄은 이들 3개 공국과 기타 지역을 레오폴드 4세(1386-1411), 강철왕 에르네스트(1402-1424), 프레데릭 4세(1402-1439)와 공동으로 통치하였다. 그러나 레오폴드 4세는 실제로 3개 공국 이외의 기타 지역만을 통치했다. 그러다가 1396-1406년에는 티롤 지방을 통치할수 있었다.


레오폴드 가계는 1406년 소관 영토를 다시 분할하였다. 세력이 강화된 강철왕 에르네스트는 스티리아, 카린티아, 카르니올라 공국들에 대한 통치권도 승계 받았다. 에르네스트 대공이 통치하게 된 공국들을 통합하여 인네레 오스트리아(Innere Osterreich)라고 불렀다. 강철왕 에르네스트는 1402-1424년간 오스트리아 공국의 대부분을 통치했다.


강철왕 에르네스트가 세상을 떠나자 그의 아들 프레데릭 5세(Frederick V)가 대공의 지위를 물려 받았다. 프레데릭 5세는 독일국왕과 신성로마제국의 황제(프레데릭 3세로서)의 직위도 겸하였다. 다만, 프레데릭 5세는 동생인 알버트 6세(Albert VI)와 공동으로 공국을 통치하였다. 자기는 독일왕과 신성로마제국의 황제를 겸했기 때문에 분주하여 동생 알버트 5세에게 오스트리아 공국(인네레 오스트리아)의 대리통치를 당부했던 것이다. 이때에 티롤지역을 통치하던 프레데릭 4세가 섭정의 역할을 맡아 했다.

 

오스트리아의 티롤지망 산간마을

                                         

티롤을 통치하던 프레데릭 4세는 스티리아, 카린티아, 카르니올라를 제외한 북부의 지역들을 통합하여 승계 받았다. 이들 지역을 상부오스트리아(Obere Osterreich: Uppper Austria)라고 불렀다. 당시의 상부오스트리아는 오늘날의 상부(또는 북부)오스트리아와는 개념과 영토가 다르다. 상부오스트리아는 프레데릭 4세가 1402-1439년 통치했다. 프레데릭 4세는 1411년 이후 기타 오스트리아 지역(Further Austria)도 통치하였다. 프레데릭 4세가 세상을 떠난 후에는 지기스문트(Sigismund) 대공이 1439-1490년간 북부오스트리아를 통치했다. 지기스문트는 어릴 때 군주의 위에 올랐다. 따라서 인네레 오스트리아의 프레데릭 5세가 1446년까지 북부오스트리아의 섭정을 맡아 했다. 그러다가 1490년 북부오스트리아의 영토는 막시밀리안 1세(Maximilian I)에게 이양되었다. 막시밀리안 1세는 1490년-1519년간 북부오스트리아를 통치했다.


이 기간중에 헝가리 왕인 마티아스 코르비누스(Matthias Corvinus)가 오스트리아는 자기의 영토라고 주장하고 군대를 이끌고 와서 남북부오스트리아 및 스티리아를 점령하였다. 그는 스스로 ‘오스트리아 대공’임을 주장하고 1485년부터 1490년 그가 세상을 떠날 때까지 5년동안 비엔나에서 지냈다.

 

암 호프는 바벤버거 왕조의 궁전이 있던 곳이다. 사진은 암 호프 광장과 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