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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트리아의 군주들: 합스부르크-로레인 가계

정준극 2009. 5. 14. 05:58

합스부르크-로레인 가계의 오스트리아 대공들

 

마리아 테레자 여제의 뒤를 이어 제국을 통치한 요셉 2세. 그는 계몽주의 황제였다.


마리아 테레지아와 로레인의 프란츠 스테판(프란시스 스테판)의 장남인 요셉 2세(Joseph II)는 1780-1790년간 오스트리아의 대공, 독일국왕, 신성로마제국 황제, 보헤미아 및 헝가리 왕의 타이틀을 가졌다. 요셉 2세는 비록 오스트리아의 대공이었지만 어머니인 마리아 테레지아가 통치했기 때문에 1780년 어머니가 세상을 떠난 후에야 비로소 오스트리아의 실제적인 군주로서 통치했다.

 

요셉 2세가 후사가 없이 세상을 떠나자 그의 동생인 레오폴드(Leopold II 또는 레오폴드 7세)가 1790년에 오스트리아 대공, 독일국왕, 차기 신성로마제국 황제(레오폴드 2세로서), 보헤미아 및 헝가리 왕이 되었다. 그러나 레오폴드 7세도 고작 2년동안 통치하다가 1792년 세상을 떠났다.

 

레오폴드 2세의 뒤를 이어 장남인 프란시스 1세(Francis I)가 1792년 모든 타이틀을 승계했다. 프란시스 1세는 신성로마제국의 황제로서는 프란시스 2세라고 호칭했다. 그는 1806년까지 신성로마제국의 황제로 재임했다. 그러나 당시의 여러 국제정세로 미루어보아 신성로마제국의 막을 내린 것도 그였다. 그는 1804년 오스트리아 공국을 오스트리아 제국으로 변경하고 프란시스 1세로서 초대 황제가 되었다. 프란시스 1세는 1835년까지 오스트리아 제국을 통치했다.

 

프란시스 1세의 뒤를 이어 그의 아들인 페르디난트 1세(Ferdinand I)가 황제에 올라 1835-1848년간 제국을 통치했다. 

 

페르디난트 1세의 뒤를 이어 그의 아들인 프란츠 요셉 1세(Francis Joseph I: Franz Josef I)가 1848년부터 1916년까지 무려 68년동안 제국을 통치했다. 프란츠 요셉 1세의 황비가 씨씨라는 애칭의 엘리자베트이다.

 

세계1차 대전의 와중인 1916년 프란츠 요셉 황제가 세상을 떠나자 프란츠 요셉 황제의 동생의 손자인 (Charles: Karl)이 오스트로-헝가리 제국의 황제에 즉위하여 1916년부터 1차 대전이 끝난 1918년까지 2년동안 재임했다. 이로서 오스트리아제국(오스트로-헝가리제국)은 역사 속에서 막을 내렸다.

 

오스트로-헝가리 제국의 최후의 황제 칼(Karl)과 지타(Zita)의 대관식. 가운데가 2011년 7월에 세상을 떠난 오토 황태자. 1차 대전후 칼 황제는 비엔나에서 추방되어 유럽을 전전하다가 스페인의 작은 섬에서 세상을 떠났다.

 

오늘날 까지도 황제가 아닌 합스부르크 가문의 모든 남자는 대공(Archduke: Erzherzog)이라고 부르며 황비가 아닌 여자는 대공비(Archduchess: Erzherzogin)이라고 부르는 것이 관례가 되었다. 즉, 대공은 왕자를 말하며 대공비(또는 대공녀)는 공주를 말한다. 합스부르크의 군주들을 Erzherzog 또는 Archduke라고 부르기 시작한 것은 일찍이 루돌프 4세가 ‘대특권’(Previlegium Maius)을 통해 주장한 이후부터이다. 그 이전에는 독일어로 Pfalzerherzog(宮中大公) 또는 Pfalzergraf(宮中伯)라고 불렀다. 독일어의 Hofgraf 또는 Paladin(제후)과 같은 의미이다. 오스트리아의 군주를 대공이라고 부르기 시작한 때에도 신성로마제국에 속한 영지의 군주들은 계속 Pfalzerherzog 또는 Pfalzergraf라고 불리워 졌다. 루돌프 4세가 작성한 대특권의 문서는 다른 군주들의 반대로 효력을 보지 못하고 있었다. 그러다가 프레데릭 3세 황제가 대특권 문서를 공식적으로 인정했고 그후 루돌프 2세와 샤를르 6세도 Privilegium Maius를 공식적으로 인정했다. 원래 Privilegium Maius는 로마 황제인 율리우스 케사르(Julius Caesar)와 네로(Nero)가 작성한 것이라고 하였지만 나중에는 가짜 문서라는 것이 밝혀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세명의 신성로마제국 황제들이 공식적으로 인정했기 때문에 오스트리아의 군주들은 대공(Erzherzog)라는 타이틀을 누릴수 있었다. 오스트리아로서는 Privilegium Maius(대특권)가 Magna carta(영국의 대헌장)처럼 중요한 문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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