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엔나와 음악/오스트리아 작곡가

Anton Diabelli(안톤 디아벨리)

정준극 2009. 5. 28. 21:59

Anton Diabelli(안톤 디아벨리)

악보출판으로도 기여

 

 

 

안톤 디아벨리는 오스트리아의 작곡가 겸 출판가 겸 음악전문지 편집인이었다. 디아벨리는 생존 당시에 출판가고 더 알려져 있었지만 오늘날에는 작곡가로 더 잘 알려져 있다. 베토벤은 디아벨리가 작곡한 왈츠를 기본으로 33곡의 디아벨리 변주곡을 작곡했다. 디아벨리는 1781년 잘츠부르크 인근의 마트제(Mattsee)라는 곳에서 태어났다. 원래는 신부가 되기 위해 훈련을 받았다. 그러면서 미하엘 하이든에게서 음악수업을 받았다. 피아노에 천부적인 재능을 보인 그는 비엔나에 와서 피아노와 기타 레슨을 해주면서 생활했다. 그러다가 피에트로 카피(Pietro Cappi)라는 사람을 알게 되었다. 두 사람은 음악출판사를 차렸다. 출판사의 이름은 카피-디아벨리(Cappi & Diabelli)출판사라고 붙였다. 그러다가 1824년부터는 디아벨리출판사라는 이름으로 단독 운영하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대중적인 음악들을 편곡하여 악보로 출판하여 아마추어들이 집에서도 쉽게 피아노나 기타를 연주할수 있도록 했다. 얼마후부터는 프란츠 슈베르트의 악보를 출판하기 시작하여 유명해졌다.

 

 안톤 디아벨리의 스승인 미하엘 하이든

 

작곡가로서 디아벨리는 평범한 곡들을 작곡했다. ‘곤경에 빠진 아담’(Adam in der Klemme)라는 오페레타도 작곡했다. 미사곡도 작곡했고 피아노와 클래시컬 기타곡들도 작곡했다. 당시 아마추어 피아니스트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었던 네손을 위한 피아노 연주곡들도 작곡하였다. 디아벨리는 자기 악보출판사의 판촉을 위해 작곡을 해서 인기를 끌었다. 주로 당시 활동하고 있던 15명 작곡가들의 작품을 변주곡으로 편곡한 것들이었다. 예를 들면 슈베르트, 당시 11세였던 리스트, 요한 네포무크 훔멜 등의 작품이었다. 변주곡의 코다 부분은 칼 체르니(Carl Czerny)가 맡았다. 그렇게 하여 출판된 것이 오늘날까지도 사랑을 받고 있는 ‘조국 예술가 작품집’(Vaterländische Künstlerverein)이다. 베토벤은 디아벨리가 변주곡으로 편곡할 작품을 요청하자 무려 33편의 소품을 보내주었다. 디아벨리는 너무나 감격하여 별도의 악보집으로 출판했다. 이른바 ‘디아벨리 변주곡집’이다.

 

디아벨리의 출판사는 그가 은퇴하면서 젊고 유능한 출판가인 칼 안톤 스피나(Carl Anton Spina)에게 이관되었다. 스피나는 요한 슈트라우스와 요셉 슈트라우스의 왈츠와 폴카를 주로 출판함으로서 사업을 확장하였다. 디아벨리출판사는 지금은 아우구스트 크란츠(August Cranz)라는 사람이 인수하여 운영하고 있다. 디아벨리는 1858년 향연 76세로 비엔나에서 세상을 떠났다.

 

안톤 디아벨리의 고향인 잘츠부르크 인근의 마트제(Mats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