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리히 볼프강 코른골트(Erich Wolfgang Korngold)

에리히 볼프강 코른골트(Erich Wolfgang Korngold)

뛰어난 영화음악 작곡가

 

 

 

에리히 볼프강 코른골트는 미국에서 아카데미상을 받은 영화음악작곡가였다. 그의 작품들은 대부분 20세기 낭만주의를 표방한 것이다. 코른골트는 1897년, 당시 오스트로-헝가리제국의 브륀(Brünn: 현재의 체코공화국 브르노)에서 태어났다. 그의 가족은 동구에서 와서 오스트리아-헝가리 제국에 동화한 유태인이었다. 아버지는 유명한 음악평론가 율리우스 코른골트(Julius Korngold)였다. 코른골트는 알렉산더 폰 쳄린스키(Alexander von Zemlinsky)와 로베르트 푹스(Robert Fuchs)에게서 작곡을 배웠다. 구스타브 말러(Gustav Mahler)는 청년 코른골트를 만나고 나서 그를 ‘음악의 천재’라고 불렀다. 리하르트 슈트라우스(Richard Strauss)도 코른골트에 대하여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코른골트가 태어난 브르노

 

코른골트는 유럽에서 오페라 ‘죽은 도시’(Die tote Stadt: 1920)으로 성공을 거두었다. 그러다가 나치의 유태인 박해를 피하여 1934년 미국으로 건너갔다. 미국에 간 코른골트는 헐리우드에 정착하고 이곳에서 주로 영화음악의 고전이라고 하는 작품들을 작곡하였다. 처음에 편곡한 곡은 1935년 막스 라인하르트(Max Reinhardt)의 영화 ‘한여름 밤의 꿈’에 멘델스존의 인시덴탈 음악을 적용한 것이었다. 코른골트가 자기의 오리지널 스코어로서 음악을 작곡한 것은 명우 에롤 플린(Errol Flynn)이 주연한 ‘블라드 선장’(Captain Blood)이었다. 이후 코른골트는 수많은 영화음악을 작곡하여 할리우드 영화음악의 신기원을 이룩하였다. 물론 코른골트가 영화음악만을 작곡한 것은 아니었다. 그는 후기 낭만주의 스타일의 여러 작품을 남겼다. 바이올린 협주곡은 코른골트의 후기작품 중에서 가장 괄목할 만한 것이다.

 

미국에서 지내던 코른골트는 1938년 비엔나의 요청으로 비엔나로 돌아와 오페라를 지휘하였다. 그러나 워너 브로스사가 급히 미국으로 다시 오라는 메시지를 보내어 헐리우드로 되돌아 왔다. 만일 그때 미국으로 되돌아가지 않았더라면 아마 나치의 마지막 발악으로 큰 피해를 입었을지도 모른다. 워너 브로스가 코른골트를 부른 것은 에롤 플린의 주역으로 내세운 새로운 영화 ‘로빈 후드의 모험’(The Adventures of Robin Hood)의 영화음악을 맡기기 위해서였다. 그가 캘리포니아에 도착한 직후 오스트리아에서는 히틀러에 의한 합병(안슐르쓰)가 선포되었다. 그리고 나치는 이미 유태인 사냥을 시작하고 있었다. 어쨌든 코른골트는 ‘로빈 후드의 모험’으로 최우수 아카데미 음악상을 받았다. ‘로빈 후드의 모험’에는 코른골트가 인용한 베토벤의 교향곡 제5번의 3악장 테마도 나온다. 이후 코른골트는 ‘엘리자베스와 에섹스의 사생활’(The Private Lives of Elizabeth and Essex: 1939), ‘바다 독수리’(The Sea Hawk: 1940)으로 아카데미 음악상 후보로 지명된바 있다. 1943년 코른골트는 마침내 미국시민으로 귀화했다. 그는 1946년 이후 영화음악을 작곡하지 않았다. 그가 마지막으로 워너 브루스를 위해 쓴 영화음악은 베트 데이비스(Bette Davis) 주연의 ‘사기’(Deception)였다. 코른골트는 할리우드에서 1957년 11월 29일 세상을 떠났다. 그러나 정작 마지막 영화음악은 1956년 리퍼블릭 픽쳐스(Republic Pictures)라는 영화회사가 제작한 ‘마법의 불’(The Magic Fire)이라는 영화에 바그너의 음악을 세롭게 적용한 것이었다.

 

1940년대의 코른골트

 

코른골트가 세상을 떠난지 15년후인 1972년 RCA Victor는 ‘The Sea Hawk'라는 타이틀의 LP를 발간했다. 코른골트의 영화음악만을 발췌하여 수록한 음반이었다. 샤를르 게르하르트(Charles Gerhardt)가 지휘하였으며 코른골트의 아들인 조지(George)가 제작감독을 맡았다. 이후 코른골트의 오페라, 협주곡, 교향곡 등에 대한 음반이 나오기 시작하여 그에 대한 새로운 인식을 갖게 해주었다. 코른골트는 6편의 오페라, 12편의 오페레타 편곡, 24편의 사운드 트랙을 작곡하였다.

 

코른골트의 오페라: Der Ring des Polykrates(1916), Violanta(1916), Die tote Stadt(1920), Das Wunder der Heliane(1927), Die Kathrin(1939), Die stumme Serenade(1954)

 

코른골트의 영화음악(필름 사운드트랙): A Midsummer Night's Dream(1935), Captain Blood(1935), Give Us This Night(1936), Hearts Divided(1936), The Green Pastures(1936), Anthony Advers(1936), The Prince And The Pauper(1937), Another Dawn(1937), The Adventure of Robin Hood(1938), Juarez(1939), The Private Lives of Elisabeth and Essex(1939), The Sea Hawk(1940), The Sea Wolf(1941), King's Row(1942), The Constant Nymph(1943), Between Two Worlds(1944), Devotion(1946), Of Human Bondage(1946), Deception(1946), Escape Me Never(1947), The Magic Fire(1956)(after Ricard Wagner)

 

오페레타 편곡

Eine Nacht in Venedig (A Night in Venice), Johann Strauss II (1923)

Cagliostro in Wien (Cagliostro in Vienna), Johann Strauss II (1927)

Rosen aus Florida (Roses from Florida), Leo Fall (1929)

Die Fledermaus (The Bat), Johann Strauss II (1929)

Walzer aus Wien (Waltzes from Vienna), Family Strauss (1930)

Die schöne Helena (The Beautiful Helena), Jacques Offenbach (1931)

Das Lied der Liebe (The Song of Love), Johann Strauss II (1931)

Die geschiedene Frau (The divorced Woman), Leo Fall (1933)

Rosalinda (= Die Fledermaus), Johann Strauss II (1942)

Helen Goes to Troy (=La belle Hélène) Jacques Offenbach (1944)

The Great Waltz (= Walzer aus Wien), Johann Strauss II (19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