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립박물관
(Incheon Metropolitan City Museum)
인천광역시립박물관의 날렵하게 멋진 모습
우리나라 최초의 공립 박물관은 어디냐는 질문이 나온다면 인천시립박물관이 대답이다. 현재의 인천시립박물관(정확히는 인천광역시립박물관)은 일찍이 1946년 4월 1일 문을 열었다. 그리고 2006년 7월 10일에는 개관 60주년을 맞이하여 송도에 새로운 건물을 짓고 오픈하였다. 날렵하게 생긴 멋있는 건물이다. 건물하나만 보아도 점수를 후하게 주고 싶다. 인천상륙작전기념관 바로 옆에 있다. 청량산 바람이 시원하게 불어오는 산중턱, 눈을 돌리면 바다가 펼쳐지는 곳에 깔끔하게 자리 잡고 있다. 인천시민들의 산책코스로도 제격이다. 넓은 인천 땅에서도 명당에 자리를 잡은 것 같다.
인천시립박물관에서 특히 관심을 끄는 전시는 개항을 통해 전개된 근대 인천의 변화와 새로운 문물의 유입을 보여주는 것이다. 인천(제물포)에 설치된 각국 조계의 모습과 전화기, 타자기와 같은 서양식 신식 물문들이 어떻게 우리나라에 들어와 사용되기 시작했는지 자세히 전시되어 있어서 참으로 흥미롭다. 뿐만 아니라 우리나라 최초의 철도인 경인철도가 어떻게 설치 되었는지에 대한 내용도 전시되어 있어서 마치 개화기에 들어선 듯한 착각을 갖게 한다.
개화기에 인천을 통해 비로소 들어온 근대 문물. 왼쪽의 키큰 것은 수동식 전화기라고 한다.
인천역사박물관이라고 하면 두 사람을 잊을수 없다. 한 분은 미술평론가 이경성(李慶成)씨이다. 인천출신인 그는 초대관장으로 임명되어 약 8년동안 활약했다. 인천역사박물관의 대부이며 수호자였다. 그를 아는 사람들은 수십년이 지난 오늘도 이경성교수를 관장님이라고 부른다. 그에게는 관장이라는 호칭보다 더 적절한 것이 없다. 다음 분은 고유섭(高裕燮: 1905-1944) 선생이시다. 일찍부터 우리나라 문화유산에 깊은 관심을 가지시고 수집, 정리하여 오늘의 인천시립박물관이 있기까지 물심양면으로 도와주신 분이다. 우현 고유섭 선생의 유품과 주요 저작물은 박물관내의 기증실에 전시되어 있다. 인천시립박물관은 우현(又玄) 선생의 기여를 고맙게 여겨 박물관 앞뜰을 '우현마당'이라고 명명했다.
박물관을 찾아가는 방법은 인천상륙작전기념관의 경우와 같다. 역시 오전 9시부터 오후 8시까지 오픈한다. 모든 박물관이나 기념관이 대체로 아침 9시부터 문을 연다. 하지만 아침 9시에 방문하는 사람들은 거의 없다. 그러므로 박물관에 근무한다는 것은 그만큼 시간적인 여유가 있다는 얘기다. 그런데 인천시립박물관은 옆에 있는 인천상륙작전기념관과는 달리 모든 관공서의 공휴일 다음날을 쉰다. 예를 들면 6월 6일에는 문을 열지만 그 다음 날인 6월 7일에는 문을 열지 않는다는 것이다. 관람요금은 어른이 4백원이다.18세 이하, 65세 이상, 국가유공자와 동반가족, 장애인은 무료이다.
개화기에 인천에 조성된 신식 거리 금파가의 모습을 재현(?). 벤치에서 기념 사진을 찍을수 있다. 배경색 한번 화려하다.
인천시립박물관의 입구
박물관 앞의 우현마당에 있는 고유섭 선생 기념상. 도자기를 들고 있는 모습이다.
문인석
복도에도 깔끔하게 전시. 이경성 관장의 활동을 비롯한 인천시립박물관의 역사를 소개.
개화기의 인천 모습을 보는 것은 언제나 흥미로운 일이다. 우리나라 최초의 서양식 호텔인 대불호텔이 있던 거리
우리나라 최초의 서구식 호텔인 대불호텔의 모습
불랑기라는 무기. 프랭크(Frank)라는 단어를 불랑기라고 불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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