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궁 일화/그리고 종묘

조선왕실의 사당

정준극 2009. 8. 4. 22:13

조선왕실의 사당

 

 

종묘의 정전이 있는 경내

 

종로 5가 쪽에는 종묘상회들이 많이 있다. 종묘(宗廟)라고 하니까 참으로 불행하게도 이런 종묘(種苗)상회의 하나인줄 알고 있는 사람이 실제로 있었다. 이런 사람들의 잘못된 인식을 바로 잡기 위해서라도 본 블로그의 ‘5궁소고’(五宮小考)편에 종묘를 추가 설명코자 한다. 창덕궁과 창경궁의 남쪽에 자리 잡고 있는 종묘는 궁궐이 아니다. 정문이 있고 정문을 통과하면 금천(禁川)과 금천교(禁川橋)를 건너야 안으로 들어갈수 있는 궁궐이 아니다. 궁궐의 전각들은 단청을 했지만 종묘의 건물들에는 단청의 그림자도 찾아 볼수 없다. 때문에 건물들의 색깔이 우중충하여 반갑지가 않다. 하지만 엄숙한 면은 있다. 종묘는 간단히 말해서 사당(祠堂)이다. 규모가 대단히 큰 사당이다. 조선왕실의 역대 왕들과 왕비들의 신위를 모신 곳이기 때문에 규모가 크다. 역사적으로 배울 바가 많은 곳이다. 그래서 누구나 반드시 한번쯤 가서 보아야 할 곳이라고 생각한다. 종묘는 지하철 1호선, 3호선, 5호선을 타고 종로 3가역에서 내려 조금 걸어가면 된다. 입장료는 어른이 천원이다. 매주 화요일은 쉰다. 매일 4번(오전 10시 반, 오후 1시 반, 오후 2시, 오후 4시) 안내가 있다. 금, 토, 일에는 ‘우리궁궐지킴이’ 또는 ‘우리궁궐길라잡이’등의 설명 요원들이 안내를 자원하고 있다. 종묘 관람권으로 종묘 육교를 통해 창경궁을 관람할수 있다.

 

재궁에서 본 정전. 오른쪽은 어목욕청  

정전 입구 

영녕전 앞 마당에 눈이 쌓였다. 

 

[종묘를 자세히 관람하기 전에 주로 우리의 궁전에서 지키던 오례에 대하여 짚고 넘어가고자 한다. 오례란 길례(吉禮), 가례(嘉禮), 빈례(賓禮), 군례(軍禮), 흉례(凶禮)를 말한다. 길례는 종묘제, 사직제, 기타 각종 제사를 말한다. 오례 중에서도 가장 먼저 챙겨야할 예절이다. 가례는 왕의 성혼, 즉위예식, 왕족들의 혼례, 관례, 책봉의식, 탄생 등 축하의식을 치루는 것을 말한다. 빈례는 외국 사신을 마중하는 일 등을 말한다. 군례는 왕의 무예행사를 말하며 군대를 사열하는 일도 군례에 해당한다. 흉례는 말할 나위도 없이 상장을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