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궁 일화/그리고 종묘

제사준비와 제사진행 장소로 구분

정준극 2009. 8. 4. 22:23

제사준비와 제사진행 장소로 구분

  

향대청의 향청

 

종묘는 크게 제사를 준비하는 공간과 제사를 모시는 공간으로 나뉜다. 제사를 준비하는 공간으로는 재궁, 향대청, 악공청, 전사청 등이 있다. 제사를 모시는 공간으로는 정전, 영녕전, 공신당, 칠사당이 있다. 이렇게 보면 종묘의 구성은 아주 간단하다. 하지만 원칙적으로 보면 종묘라는 말은 이곳에 있는 정전만을 말했다. 그리고 오늘날에는 정전과 영녕전을 합한 것이 종묘가 된다. 영녕전은 정전이 만원사례가 되어 추가로 지은 사당이다. 그래서 영녕전도 정전과 마찬가지의 대우를 받는다. 이 두 건물을 제외한 다른 건물들은 엄밀한 의미에서 부속건물일 뿐, 종묘가 아니다. 종묘는 언제 세워졌는가? 1395년 조선의 태조(이성계)가 한양을 새 나라의 도읍지로 정한 후에 지었다. 태조는 경복궁을 지었는데 유교의 법도에 따르면 궁궐의 동쪽에는 종묘를, 서쪽에는 사직단을 두어야 했다. 그래서 경복궁의 동쪽에 종묘를 건설했으며 종묘사직이라는 말이 생겨난 것도 이 때문이다. 태조가 건설한 종묘는 임진왜란 때에 소실되었다. 지금의 종묘 건물들은 1608년에 중건한 것이다. 태조 당시에는 정전만이 있었고 영녕전은 없었다. 그러다가 모셔야 하는 신위의 수가 늘어나자 몇차례에 걸쳐 정전 등의 규모를 늘려야 했고 나중에는 추가로 영녕전까지 짓지 않을수 없었다. 한가지 특이한 것은 정전을 확장할 때마다 그 옆에 있는 재궁도 전체를 옆으로 옮겨야 했다는 것이다. 정전을 2층으로 올리면 재궁을 옆으로 옮기지 않아도 될것을!

 

제사에 쓰는 물을 깃는 우물을 제정이라고 했다. 종묘의 제정은 별도로 담장을 두르고 존귀하게 여겼다.  

제정의 모습. 눈이 내렸네. 

종묘의 정전 전경 

정전의 감실  

종묘문화센터(향대청)에 전시되어 있는 제기 일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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