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궁 일화/그리고 종묘

공민왕 신당

정준극 2009. 8. 4. 22:30

공민왕 신당

 

공민왕 신당

 

조선왕실의 사당에 고려 31대 공민왕과 왕비인 노국대장공주의 영정을 모신 사당이 있다. 노국대장공주는 원나라, 즉 몽골 사람이었다. 노국대장공주라고 하니까 노라는 나라의 장군인줄 아는 사람이 있는데 그렇지 않다. 노국대장공주(魯國大長公主)는 죽은 후 시호일뿐이며 원래 이름은 보탑실리(寶塔實里)였다. 공민왕과 노국대장공주의 묘지는 개성에 있다. 그러므로 우리나라 조선 왕실의 사당에 외국인도 동거하고 있다. 이 사당의 정식 명칭은 ‘고려공민왕영정봉안지당’이다. 고려를 끝내고 조선을 세운 정통성을 부여하기 위해 그런 조치를 취했다는 설명도 있다. 믿지 못할 전설에 따르면 태조가 종묘를 건설할 때에 어느날 공민왕의 초상화(영정)가 바람에 실려 마당에 떨어졌다고 한다. 조정에서는 이 영정을 어떻게 처리할지에 대하여 장시간에 걸친 회의를 가진 끝에 그 영정을 봉안하는 사당을 건립키로 결정했다고 한다.

 

약소하나마 공민왕 신당. 부인인 노국대장공주와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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