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엔나의 거리들/1구 인네레 슈타트

참고자료 51 캐른트너(Kärntner: Carinthia: 카린티아)

정준극 2009. 8. 7. 12:37

참고자료 51

 

캐른트너링-캐른트너슈트라쎄와

캐른트너(Kärntner: Carinthia: 카린티아)

 

비엔나 도심에서 가장 번화한 거리인 캐른트너슈트라쎄는 오스트리아 남단지방인 카린티아(독일어로는 캐른텐)에서 비롯한 이름이다. 카린티아는 역사적으로 오스트리아에 가깝다기 보다는 슬로베니아에 가깝다. 카린티아에는 아직도 슬로베니아어를 사용하는 주민들도 상당히 있다. 이들을 카린티아-슬로베나아인(Carinthian Slovenes)이라고 부른다. 카린티아는 슬로베니아어로 코로스카(Koroska)라고 부른다. 카린티아는 알프스 동쪽에 자리 잡고 있다. 그래서 산과 호수의 지방이다. 카린티아의 주요 산업은 관광이지만 공업분야도 활발하다. 현재 카린티아에는 필립스와 지멘스의 대규모 공장이 있다.

 

카린티아(캐른트너)의 아름다운 산간지방 글로스그로크너

 

카린티아(캐른텐)이라는 말의 어원은 켈트어라고 한다. ‘친구들의 땅’이라는 뜻이라는 것이다. 또 다른 주장에 의하면 인도-유럽어를 어원으로하는 카란토(Karanto)에서 비롯한 것으로 ‘돌’ 또는 ‘바위’를 의미한다는 것이다. 바위 위에 지은 성인 카른부르크(Karnburg)도 같은 어원이라는 것이다. 카린티아의 수도 겸 제1의 도시는 클라겐푸르트(Klagenfurt)이다. 카린티아의 호수들인 뵈르터 제(Wörther See), 밀슈테터 제(Millstätter See), 오씨아허 제(Ossiacher See), 화아커 제(Faaker See) 등은 모두 관광 1번지이다. 카린티아의 겨울은 흐린 날씨가 거의 없기 때문에 관광객들이 많이 찾아온다.

 

비엔나의 캐른트너 거리. 왼편 끝으로는 슈토크 임 아이젠이 보이며 그 옆으로 하스 하우스가 보인다. 오른쪽으로는 슈테판성당의 이교도의 탑이 보인다. 케른트너슈트라쎄는 차없는 거리이다.

 

과거 슬라브공국에 속하여 있던 카란타니아(Carantania)는 745년 독일 바바리아 공국의 오딜로(Odilo) 공작에게 흡수되어 카린티아가 되었고 그후 오딜로 공작의 아들인 타씰로 3세(Tassilo III)가 프랑크제국의 샤를르마뉴 대제에게 굴복함으로서 카린티아는 프랑크제국에 병합되었다. 이어 843년 베르둔조약(Treaty of Verdun)에 의해 종전의 카란타니아 영토는 샤를르마뉴의 손자인 루이가 통치하는 동프란시아(East Francia)의 소유로 넘어갔다. 그후 1414년 강철왕 에르네스트가 카린티아 공작으로 대관식을 가졌다. 976년 카린티아는 오토 2세에 의해 신성로마제국의 영토로 편입되었다. 당시에는 카르니올라(Carniola)가 카린티아의 영토에 속해 있었으나 분리하였으며 1180년에는 슈트리아(Styria)가 독립하였다. 그리하여 카린티아공국이 별도로 존재하게 되었다. 1335년 카린티아는 합스부르크의 오토 4세에게 이양되었다. 따라서 1918년 1차 대전이 끝나고 오스트리아-헝가리제국이 막을 내리기까지 거의 6백년 동안 합스부르크가 카린티아를 통치하였다. 합스부르크의 종말과 함께 카린티아는 오스트리아공화국에 속하게 되었다.

 

카린티아 지방의 수도인 클라겐푸르트의 중심지. 돔과 돔플라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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