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엔나의 거리들/1구 인네레 슈타트

11. 란데스게리히츠슈트라쎄(Landesgerichtsst.)로부터 루게크(Lugeck)까지

정준극 2009. 8. 8. 08:51

란데스게리히츠슈트라쎄(Landesgerichtsst.)로부터 루게크(Lugeck)까지

 

루게크거리 입구의 자노니 아이스크림 집

 

- 란데스게리히츠슈트라쎄(Landesgerichtsstrasse): 시청 뒤편 귀어텔에 걸쳐 있는 큰 길이 란데스게리히츠슈트라쎄이다. 게리히트는 법원을 말한다. 이곳에 1838년에 완공된 남부오스트리아주법원을 기념하여 1877년부터 현재의 이름으로 부르게 되었다. 1826년 까지는 암 글라시스(Am Glacis)라고 불렀다. 글라시스는 성벽의 보루를 말한다. 1826년부터 1872년까지는 암 파라데플라츠(Am Paradeplatz)라고 불렀다. 그런후에는 라트하우스슈트라쎄(Rathausstrasse)라고 불렀다.

 

란데스게리히트슈트라쎄

 

- 란트하우스가쎄(Landhausgasse): 남부오스트리아(Niederösterreich) 주정부청사가 있었기 때문에 186년부터 란트하우스가쎄라고 불렀다. 한편, 란트만(Landmann)이라는 단어는 고향사람이라는 뜻이다. 란트하우스가쎄는 미노리텐교회 뒤편에 있다. 프라이융 인근이다. [참고자료 53]

 

란트하우스가쎄

 

- 란트스크론가쎄(Landskrongasse): 15세기초에 이곳의 어느 집에 걸렸던 In der Landskron(주지사의 관집)이라는 간판에서 비롯한 거리이름이다. 1326년에는 이상하게도 Hinter der Schlagstube(힌터 데어 슐라그슈투베)라는 이름으로 불렸다. 슐라그슈투베는 사람을 때리는 작은 방이라는 뜻이다. 어째서 그런 이름이 비롯되었는지는 모른다.

 

란트스크론가쎄

 

- 라우렌처버그(Laurenzerberg): 1857년부터 이곳에 있었던 성라우렌츠수도원을 기념하여 붙인 이름이다. 그 전에는 라우렌처가쎌(Laurenzergassel)이라고 불렀다.

 

라우렌처버그. 멀리 보이는 곳에 슈베덴브뤼케

 

- 레더스호프(Ledershof): 14세기부터 이곳에 가죽제품 상점들이 있었던 것을 기념하여 1795년부터 레더스호프라고 불렀다. 레더(Leder)는 가죽을 말한다.

- 레오폴드-휘글-가쎄(Leopold-Figl-Gasse): 2차대전후 초대 수상이었던 레오폴드 휘글을 기념하여 붙인 이름이다. 그전에는 레기룽스가쎄(Regierungsgasse)라고 불렀다. 정부청사거리라는 뜻이다. [참고자료 54]

 

미노리텐플라츠에서 바라본 레오폴드 휘글 가쎄

 

- 레오폴드 그라츠 플라츠(Leopold Gratz Platz): 정치인인 레오폴드 그라츠(1929-2006)을 기념하는 거리. 정당활동을 거쳐 1973년부터 84년까지 비엔나 시장을 지냈으며 이어 외무장관, 국회의장 등의 요직을 거쳤다.

 

레오폴드 그라츠 플라츠. 옆에는 법무성

 

- 리히텐펠스가쎄(Lichtenfelsgasse): 1880년부터 법조인인 타도이스 폰 리히텐펠스(Thaddäus von Lichtenfels)를 기념하여 붙인 이름이다. 그전에는 뷔르거마이스터가쎄(Bürgermeistergasse)라고 불렀다. ‘시장(市長)길’이라는 뜻이다.

 

리히텐펠스가쎄 5-7번지 아르카덴하우스. 라트하우스플라츠에서 바라 봄.

 

- 리벤버그가쎄(Liebenberggasse): 터키의 제2차 비엔나공성 때에 비엔나 시장을 맡아 분투했던 요한 안드레아스 폰 리벤버그(Johann Andreas von Liebenberg: 1627-1683)를 기념하여 1865년부터 부르기 시작한 거리이름이다. 리벤버그는 1680년에 비엔나 시장이 되어 페스트를 방어하는 일에 헌신적이기도 했다. 비엔나시는 1890년에 란트만 카페 앞 광장인 묄커 바슈타이(Mölker Bastei)에 리벤버그 기념상을 세웠다.

 

란트만 카페 앞에 있는 리벤버그 기념상 상단의 여신상 

 

- 리비히가쎄(Liebiggasse): 독일의 유명한 화학자인 유스투스 폰 리비히(Justus von Liebig)를 기념한 거리이다. 1874년부터 리비히가쎄라고 부르기 시작했다. [참고자려 55]

 

독일의 화학자인 율리우스 폰 리비히

 

- 릴리엔가쎄(Liliengasse): 1622-1811년간에 이곳에 있었던 릴리엔펠트(Lilienfeld: 백합들) 수도원을 기념하여 1821년부터 부르기 시작한 이름이다. 1622년 전에는 아르메쥔더가쎄(Armesündergasse)라고 불렀다. ‘불쌍한 사형수의 길’이라는 뜻이다.

 

릴리엔기쎄

 

- 로브코비츠플라츠(Lobkowitzplatz): 1862년부터 오스트리아 제국의 벤첼 에우제비우스 폰 로브코비츠(Wenzel Eusebius von Lobkowitz)장군을 기념하여 붙인 이름이다. 그전에는 슈봐인마르크트(Schweinmarkt)라고 하여 돼지를 사고파는 시장터였으며 1716년부터는 양로원이 있었기 때문에 슈피탈플라츠(Spitalplatz)라고 불렀다. [참고자료 56]

 

로브코비츠플라츠

 

- 로트링거슈트라쎄(Lothringerstrasse): 1736년 마리아 테레자와 결혼한 로트링의 프란츠 슈테판(Franz Stephan von Lothringen)을 기념하여 1904년부터 부르기 시작한 거리이름이다. 로트링의 프란츠(프란시스)가 마리아 테레자와 결혼함으로서 합스부르크-로트링 왕조가 시작되었다.

 

로트링거슈트라쎄와 오른쪽의 콘체르트하우스

 

- 뢰벨슈트라쎄(Löwelstrasse): 페르디난트 1세 시절, 제국 고문관이며 국세청장이던 한스 뢰블(Hans Löbl)을 기념하여 1876년에 붙인 이름이다.

 

뢰벨슈트라쎄. 앞에는 젠젠슈트라쎄와의 교차로

 

- 루게크(Lugeck): 이미 1257년에 로우게케(Luogeckhe)라는 명칭으로 불리던 곳이다. 그곳의 모퉁이에 탑이 있어서 사람들이 올라가 망을 보았다고 한다. 로텐투름슈트라쎄의 자노니 아이스크림 집에서 구텐베르히 기념상이 서 있는 길이 루게크이다.

 

루게크

19세기 초의 루게크. 레겐스부르거 호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