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엔나의 거리들/1구 인네레 슈타트

15. 라벤슈타이크(Rabensteig)부터

정준극 2009. 8. 11. 19:17

라벤슈타이크(Rabensteig)부터 루프레헤츠슈티게(Ruprechtsstiege)까지

 

라트하우스플라츠에서 열리는 크리스마스 시장. 라트하우스는 크리스마스 장식으로 반짝반짝. 새해까지 며칠 남았다는 날짜 표시도 하고 있다. 크리스마스 시장에서는 남녀노소 할것없이 푼슈라는 더운 포도주를 마신다.

                  

- 라벤슈타이크(Rabensteig): 1862년부터 이곳에 있던 Zu den drei Raven(세마리 가마귀)라는 여관에서 비롯한 이름이다. 1850년경에는 라벤플라츠(Rabenplatz: 가마귀광장)이라고 불렀으며 그 후에는 드라이 라벤가쎄(Drei Rabengasse: 세 마리 가마귀 길), 라벤가쎄(Rabengasse)로 부르다가 라벤슈타이크로 최종 정착되었다. 슈타이크는 계단길이라는 뜻이다.

 

라벤슈타이그와 버뮤다 트라이앵글(드라이에케)가 만나는 곳

 

- 라트하우스플라츠(Rathausplatz): 링슈트라쎄에 신시청(Neuen Rathaus)이 완성되자 1870년부터 신시청 앞의 넓은 광장을 라트하우스플라츠라고 부르기 시작했다. 구시청(Alte Rathaus) 건물은 살바토르가쎄(Salvatorgasse)에 남아 있다. 라트하우스플라츠는 1907-1926년간 비엔나 시장을 지낸 칼 뤼거를 기념하여 독토르-칼-뤼거-플라츠라고 부르기도 했다. 시청 앞의 링슈트라쎄 부분은 독토르-칼-뤼거-링이다.

 

라트하우스플라츠. 시청앞 광장이다. 여름밤에는 대형 스크린과 첨단 오디오 시스템으로 필름 페스티발이 열린다.

 

- 라트하우스슈트라쎄(Rathausstrasse): 신시청 뒤편에 있는 길이다. 1870년부터 부르기 시작했다.

  

라트하우스슈트라쎄. 시청 뒷편길로서 비엔나대학교 뒷편까지 연결되어 있는 길이다.

 

- 라우엔슈타인가쎄(Rauhensteingasse): 1208년경에 이곳에 오토 투르조 폰 라우에엔네크(Otto Turzo von Rauheneck)라는 귀족이 저택을 가지고 있었다. 라우에네크는 라우엔슈타인과 같은 뜻이다. 그로부터 라우엔슈타인가쎄라는 명칭이 비롯되었다. 라우엔슈타인가쎄라 처음 기록에 남은 것은 1341년이며 라우엔슈타인가쎄라고 부르기 시작한 것은 1786년이다.

 

라우엔슈타인가쎄. 왼쪽이 모차르트가 세상 떠난 집. 슈테플 백화점 뒤편. 왼쪽 끝의 벽에는 모차르트가 세상을 떠난 집이라는 설명이 적혀 있는 기념명판.

 

- 라이히스라츠슈트라쎄(Reichsratsstrasse): 현재의 팔라멘트는 전에 제국의회(라이히스라트)라고 불렀다. 이를 기념하여 1873년부터 팔라멘트와 시청 사이의 뒷길을 라이히스라츠슈트라쎄라고 부르기 시작했다.

 

라이히스라츠슈트라쎄. 멀리 보이는 높은 탑이 시청(라트하우스). 오른편은 팔라멘트

 

- 라이샤흐슈트라쎄(Reischachstrasse): 터키의 제1차 비엔나 공성 시기에 변호사로서 유명했던 헥토르 폰 라이샤흐(Hektor von Reischach)를 기념하여 1906년부터 부르기 시작한 명칭이다.

- 라이트슐가쎄(Reitschulgasse): 1735년 호프부르크의 부속으로 스페인승마학교의 겨울승마학교(Winterreitschule)가 완성되었다. 이를 기념하여 1862년에 라이트슐가쎄라고 부르기 시작했다.

 

라이트슐레가쎄

 

- 렌가쎄(Renngasse): 이곳에 마시장이 있었다. 말장수들이 말을 끌어내어 걸음걸이를 시험해 볼때 간혹 뛰는 것(rennen)도 테스트해 보았기 때문에 렌가쎄라는 말이 비롯되었다.

 

렌가쎄. 프라이융에서 바라 봄.

 

- 리머가쎄(Riemergasse): 이곳에 마구와 같은 가죽제품과 펠트를 파는 상점들이 있어서 1862년에 리머가쎄라고 부르기 시작했다. 리머(Riemer)는 안장과 같은 가죽제품을 말한다. 14세기에는 빌처슈트라즈(Vilzerstraz)라고 비엔나 사투리로 부르다가 15세기에는 휠처슈트라쎄(Filzerstrasse: 펠트거리)라고 부르기 시작했다. 징거슈트라쎄에서 볼차일레 쪽으로 있는 비교적 짧은 거리이다.

 

리머가쎄 8번지의 아파트 호텔. Ihr Zuhause auf Reisen(여행 후에 집에 돌아온 것처럼)이라는 모토를 가지고 있는 아파트 호텔이다.

 

- 로베르트-슈톨츠-플라츠(Robert-Stolz-Plaz): 비엔나 스타일의 노래와 오페레타를 작곡한 로베르트 슈톨츠를 기념하여 1978년부터 부르기 시작한 거리이름이다. [참고자료 67]

 

로베르트 슈톨츠 플라츠

 

- 로크가쎄(Rockhgasse): 일찍이 1398-99년간 비엔나 시장을 지낸 한스 로크(Hans Rockh)를 기념하여 1870년부터 부르기 시작한 이름이다. 뵈르제플라츠 옆에 있는 길이다.

 

로크가쎄

 

- 로젠부르젠슈트라쎄(Rosenbursenstrasse): 구비엔나대학교 주변에 있었던 학생식당인 부르젠(Bursen)을 기념하여 1902년부터 부르기 시작한 명칭이다.

- 로젠가쎄(Rosengasse): 장미꽃이 있는 집이 있었기 때문에 1827년부터 로렌가쎄라고 불렀다. 그전에는 로젠게츨라인(Rosengezzlein: 장미골목길)이라고 불렀다. 카페 센트랄 건물 뒷길이다.

 

로젠가쎄

 

- 로텐투름슈트라쎄(Rotenturmstrasse): 슈테판성당에서 슈베덴플라츠 방향으로 가는 큰 길이 로텐투름슈트라쎄이다. 이곳에 서 있던 붉은 탑(로텐 투름)으로부터 비롯된 이름이다. 로텐 투름은 비엔나에서 가장 오래된 망루이다. 1511년에 건설되었다.

 

로텐투름슈트라쎄. 슈테판스돔 방향으로

 

- 로트가쎄(Rotgasse): 바퀴를 만드는 사람들이 살았기 때문에 1378년의 기록에는 라트개쓸라인(Radgässlein)이라고 되어 있다. 로텐투름슈트라쎄 뒷길이다.

 

로트가쎄

 

- 루돌프스플라츠(Rudolfsplatz): 1862년 합스부르크의 루돌프 황태자를 기념하여 붙인 이름이다. [루돌프 황태자에 대한 내용은 본 블로그의 합스부르크의 사람들 편에 자세히 설명되어 있으므로 참고 요망합니다.] 루돌프스파르크(Rudolfspark)도 같은 연유이다.

 

루돌프스파르크

 

- 루프레헤츠플라츠(Ruprechtsplatz): 1862년부터 루프레헤트 교회 앞의 광장을 루프레헤츠플라츠라고 부르게 되었다. 1369년부터는 암 키엔마르크트(Am Kienmarkt)라고 불렀었다. 키엔(Kien)은 목재를 말한다.

 

루프레헤츠플라츠. 루프레헤츠키르헤 옆의 작은 공간이다.

 

- 루프레헤츠슈티게(Ruprechtsstiege): 루프레헤트 교회로 올라가는 계단이 있는 길이다.

 

루프레헤츠키르헤로 올라가는 계단길이 루프레헤츠슈티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