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례 요한 더 알기/세례 요한은 누구?

구약의 예언과 세례요한

정준극 2009. 8. 23. 19:44

[구약의 예언과 세례요한]

 

세례요한의 죽음. 미켈란젤로 카라바지오 작품.

 

기독교인들은 세례요한이 하나님의 특별한 사명을 띠고 이땅에 왔다고 믿고 있다. 특별한 사명이라는 것은 메시아로 오시는 예수 그리스도의 전임자 또는 그리스도를 예비하는 자로서의 사명이라는 것이다. 신약성경 누가복음 1: 17에는 세례요한의 역할에 대하여 분명하게 적어 놓았다. 즉, “주 앞에 먼저 와서 아버지의 마음을 자식에게, 거스르는 자를 의인의 슬기에 돌아오게 하고 주를 위하여 세운 백성을 준비하리라”라는 말씀을 상고해 보면 알수 있다. 또한 누가복음 1: 76에도 “네가 지극히 높으신 이의 선지자라 일컬음을 받고 주 앞에 앞서 가서 그 길을 준비하여”라는 구절이 있다. 계속하여 77절에는 “주의 백성에게 그 죄 사함으로 말미암아 구원을 알게 하리니”라고 적혀있다. 즉, 하나님이 보내신 아들을 믿고 의지하면 죄를 용서받고 구원을 얻게 된다는 것을 알리는 사명을 지니고 있었다는 것이다.

 

변화산상의 예수 그리스도, 엘리야, 모세. 라파엘 작품.

 

구약에도 세례요한의 사명을 설명한 구절이 있다고 한다. 말라기 3: 1은 주의 길을 예비하는 선지자에 대한 것으로 바로 세례요한을 말한다는 것이다. 기록하였으되 “만군의 여호와가 이르노라 보라 내가 내 사자(메신저)를 보내리니 그가 내 앞에서 길을 준비할 것이요 또 너희가 구하는 바 주가 갑자기 그의 성전에 임하시리니 곧 너희가 사모하는 바 언약의 사자가 임하실 것이라”이다. 구약성경의 가장 끝인 말라기 4: 5-6에는 “5 보라 여호와의 크고 두려운 날이 이르기 전에 내가 선지자 엘리아를 너희에게 보내리니 6 그가 아버지의 마음을 자녀에게로 돌이키게 하고 자녀들의 마음을 그들의 아버지에게로 돌이키게 하리라 돌이키지 아니하면 두렵건대 내가 와서 저주로 그 땅을 칠까 하노라 하시니라”라고 기록되어 있다. 여기에서 선지자 엘리아를 보내겠다고 하는 것이 바로 세례요한을 보내겠다는 것이라는 설명이다. 예수께서 활동하시던 시기에 유태인들은 엘리아가 메시아보다 먼저 오리라고 믿고 있었다. 또 오늘날의 상당수 유태인들은 엘리아가 아직 오지 않았다고 믿어서 그를 기다리고 있다. 세례요한이 구약의 예언대로 엘리아가 온 것이라는 얘기는 예수께서도 확인해 주었다. 마태복음 17: 11-13의 말씀이 그것이다. 예수께서는 엘리아가 먼저 왔는데 사람들이 알지 못하고 마음대로 대우하였다고 말씀하시면서 자기도 그와 같이 고난을 받으리라고 말씀하였다. 신약시대의 첫 위대한 신학자인 플라비우스 요세푸스는 헤롯의 군사가 파멸을 당한 것은 헤롯이 주의 사자인 세례요한을 죽였기 때문에 하나님으로부터 벌을 받은 것이라고 주장했다.

 

불가리아 릴라(Rila)수도원의 성화. 엘리아가 병거타고 하늘로 올라가는 모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