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트리아 더 알기/오스트리아 와인

전설의 와인 고장

정준극 2009. 9. 12. 17:13

전설의 와인 고장

 

오스트리아의 와인 고장은 크게 네 지역과 16개 구역으로 구분하고 있다. 네 지역은 남부 오스트리아(니더외스터라이히), 부르겐란트, 슈티리아(슈타이어마르크), 그리고 비엔나이다. 그중에서 남부 오스트리아가 가장 넓어서 전국 포도재배 면적의 거의 3분의 2를 차지하고 있다. 사실상 비엔나 지역은 전체 포도 재배 면적의 2%에도 이르지 못한다. 그런데도 비엔나의 동북부 지역은 마치 포도밭으로 둘러싸인 듯한 느낌을 준다. 이 세상의 수많은 나라의 수도 중에서 시내 중심가에서 포도밭을 볼수 있는 도시는 비엔나뿐일 것이다. 남부오스트리아(니더 외스터라이히) 지역은 봐하우(Wachau), 크렘슈탈(Kremstal DAC), 캄프탈(Kamptal DAC), 트라이젠탈(Traisental DAC), 봐그람(Wagram: 도나우란트라고도 함), 봐인피어르텔(Weinviertel DAC), 카르눈톰(Carnuntum), 테르멘레기온(Thermenregion)을 통틀어 말한다.

 

부르겐란트의 란다우어. 부르겐란트는 지리적으로 포도재배에 적합한 곳이다. 노이지들러제가 내려다보인다.

                                                

DAC라는 것은 Districtus Austriae Controlatus의 약자로서 오스트리아 연방농업성이 오스트리아의 와인법 범위 안에서 대표적 와인 지역으로 인정한 곳이라는 뜻이다. 다시 말하여 정부가 공인한 우수 와인을 생산하는 곳이라는 뜻이다. 주로 남부오스트리아의 와인 지역들이 DAC 인증을 받았다. 부르겐란트에서는 미텔부르겐란트(Mittelburgenland) 지역이 DAC 인증을 받았다. 와인의 품질과 관련한 명칭은 두가지이다. 일반명칭과 특별명칭이다. 일반명칭은 생산지 또는 생산자의 이름을 레벨에 적어 넣는 것이다. 생산자는 포도의 품종, 지역등을 레벨레 넣을수 있다. 예를 들면 그뤼너 벨트리너 니더외스터라이히(Grüner Veltliner Österreich)라고 적는 것이다. 특별명칭은 앞에서도 언급했듯이 연방정부로부터 인정을 받았다는 DAC를 레벨에 표시하는 것으로 주로 생산지를 적는다. 예를 들면 Weinviertel DAC, Kamptal DAC, Kremstal DAC, Mittelburgenland DAC 등이다.

 

바인피어르텔에서는 어디를 가도 이런 포도밭을 볼수 있다.

 

부르겐란트 지역은 미텔부르겐란트(Mittelburgenland DAC: 중부), 노이지들러제(Neusiedler), 노이지들러제-휘겔란트(Leusiedlersee-Hügelland), 쥐드부르겐란트(Südburgenland: 남부)로 구분한다. 슈타이어마르크는 쥐드오스트슈타이어마르크(Südoststeiermark: 동남부지역), 쥐드슈타이어마르크(Südsteiermark: 남부지역), 베스트슈타이어마르크(Weststeiermark: 서부지역)로 구분한다. 비엔나 지역은 도나우강을 중심으로 북부, 북서부, 남부에 걸쳐 포도밭이 있다. 북부지역은 비잠버그(Bisamberg)지역이다. 슈트레버스도르프(Strebersdorf), 슈탐머스도르프(Stammersdorf), 예들러스도르프(Jedlersdorf)등이 이에 속한다. 북서부에는 누쓰도르프(Nussdorf), 그린칭(Grinzing), 지버링(Sievering), 노이슈타트 암 봘데(Neustadt am Walde)에서 재배한다. 남쪽으로는 마우어(Mauer), 로다운(Rodaun), 오버라아(Oberlaa)가 이에 속한다.

 

도나우강과 포도원

                                       

이들 4대 지역, 즉 남부오스트리아, 부르겐란트, 슈티리아(슈타이어마르크), 비엔나를 오스트리아의 봐인란드(Weinland Österreich: 오스트리아 와인랜드)라고 부른다. 기타 포도밭은 대부분 산악지대에 산재하여 있기 때문에 이를 오스트리아 버그란트(Bergland Österreich: 오스트리아 산악지대)라고 부른다. 이들 4대 지역에 분포되어 있는 포도원은 모두 3만 2천개가 넘는다. 그중에서 2만개 이상의 포도원이 자체적으로 와인을 생산하고 있다. 그러므로 오스트리아에서는 약소하나마 와인의 제조 상표가 적어도 2만개 이상이 된다.

 

오스트리아의 와인 지대를 다르게 구분하는 경우도 있다. 와인구역(Weinveirtel), 도나우지역(Donauraum), 파노니아지역(Pannonischer Raum), 슈티리아지역(Steiermark), 비엔나지역(Wien), 기타지역이다. 이같은 구분은 행정구역상의 구분이 아니라 포도의 종류와 날씨 등에 따라 구분한 것이라고 한다. 어느 지역에서 생산된 와인이 와인 애호가들의 입맛에 가장 잘 맞는가? 오스트리아 사람들은 봐하우(Wachau), 크렘슈탈(Kremstal), 캄프탈(Kamptal)의 이른바 와인삼각지에서 나온 것이 제일이라고 말한다. 이들 삼각지에서 나오는 와인은 거의 모두 리슬링과 그뤼너 벨트리너(GV) 품종으로 빚은 고품질의 드라이한 와인들이다. 뿐만 아니라 봐하우-크렘슈탈-캄프탈의 와인은 해를 거듭할수록 품질경쟁에서 우위를 차지하고 있다. 오스트리아 사람들은 이런 현상을 보고 바야흐로 ‘와인 르네상스’가 일어나고 있다고 흐믓해하고 있다.

                

도나우가 구비치는 봐하우 계곡과 포도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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