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트리아 더 알기/오스트리아 와인

대표적인 로컬 와인

정준극 2009. 9. 12. 17:19

오스트리아 로컬 와인

 

다음은 규모가 큰 호이리거, 또는 고급 식당에서 자주 대할수 있는 오스트리아 로컬 와인들이다. 이 중에서 기호에 맞는 것을 선택하여 주문하면 된다는 것이 도움말을 준 사람의 주장이다.

 

아이스 와인을 만드는 포도는 겨울에 얼리고 1월 이후에 수확한다. 

 

- 샤르돈네 슐로쓰 펠스(Chardonnay Schloss Fels): 남부오스트리아 크렘슈탈의 로렌도르프(Rohrendorf)에서 생산된 오스트리아 우수와인이다. 전형적으로 엘레간트한 와인이다. 약간의 허브 향과 과일 냄새가 난다.

- 벨트리너 켈러마이스터(Veltliner Kellermeister): 크렘스에서 생산되는 우수 와인이다. 드라이하며 색깔은 밝으면서 밀짚과 같은 노란색이 보이는 와인이다. 풋과일의 냄새를 느낄수 있으며 혀에서는 쌉쌀한 신맛이 감돈다. 실제로의 와인 맛은 말로 표현하기 어려울 정도로 놀랍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평이다.

- 블라우프랜키슈 켈러마이스터(Blaufränkisch Kellermeister): 전형적인 오스트리아 시골 와인이다. 가장 많은 사람들이 마신다는 것은 그만큼 사랑을 받고 있다는 뜻이다. 드라이하다.

- 로터 슈토르흐 츠봐이겔트(Roter Storch Zweigelt): 부르겐란트 생산의 우수와인이다. 드라이하다. 색깔은 짙은 붉은 루비 색에 빛나는 자색이 감돈다. 한 모금 마시면 입안 가득히 싸하게 향긋한 맛을 느낄수 있다. 체리와 비스툴라(Vistula)등 과일향이 난다.


호이리거에서의 와인 즐기기


- 쉴르허 로제(Schilcher Rose): 오스트리아가 슬로베니아 및 크로아티아와 국경을 이루고 있는 지역인 도이치란트버그(Deutschlandberg)와 보이츠버그(Voitsberg)에서 주로 생산되는 와인이다. 블라우어 빌트바흐(Blauer Wildbach) 포도로 만든다. 짙은 루비색깔을 나타낸다. 쉴르허(Schilcher)라는 말은 독일어의 schillern(색채가 밝게 빛나다)라는 단어에서 비롯한 것이다. 강한 신맛이 나지만 향기가 뛰어나다. 간혹 산딸기 냄새를 느낄수 있다. 슈니첼, 타펠슈피츠 등 오스트리아의 전통음식에 잘 맞는 와인이다.

- 벨트리너 크렘스 잔트그루베(Veltliner Krems Sandgrube): 벨트리너 포도를 손으로 정성스럽게 수확하여 만든 와인을 말한다. 크렘스 잔트그루베에서 생산한 것이다. 향긋하고 과일향이 나며 산뜻하면서도 스무스한 맛이 난다. 모든 종류의 육류 음식에 잘 맞으며 생선 음식에도 문제가 없다. 예를 들어 슈니첼과 송어 요리에 모두 좋다.

- 벨슈리슬링 에르츠헤르초그 요한(Welschriesling Erzherzog Johann): 슈티리아에서 가장 많이 마시는 와인이다. 얼얼할 정도로 순수한 맛이 입안에 가득히 느껴지는 와인이다. 부드러운 샛노란색(황록색)이 나며 전반적으로 햇과일의 맛을 느낄수 있다. 마치 햇사과나 구즈베리(Gooseberry)의 들어 있는 것 같다.

- 봐이써 슈토르흐 쿠베(Weisser Storch Cuvee): 부르겐란트에서 생산되는 우수와인이다. 하프드라이(Half dry)하다. 황록색이 빛나는 색깔이다. 강한 과일향이 나며 부드럽고 기분 좋은 맛이 난다. 그러면서도 활기를 준다.

- 츠봐이겔트(Zweigelt): 드라이 와인이다. 1922년 포도재배자인 프릿츠 츠봐이겔트가 클로스터노이부르크 수도원에서 개발한 것으로 그는 나중에 연방포도재배연구소장이 되어 더욱 훌륭한 포도품종을 개발하기 위해 노력했다. 츠봐이겔트는 블라우프랜키슈와 생로랑(St Laurent) 품종을 교배하여 얻은 것으로 현재 오스트리아에서 가장 많이 재배하고 있는 품종이다. 그런만큼 오스트리아에서 가장 많이 소비되는 와인이다.

 

쉴르허

 

오스트리아 와인을 언급함에 있어서 잊지 말아야 할 사항은 오스트리아에는 리슬링으로 만든 와인만 있으며 드라이한 화이트 와인이 거의 대부분이라고 알고 있다면 그런 선입관을 벗어던져야 한다는 것이다(오스트리아 와인의 70%는 화이트이고 나머지는 레드이다). 독일의 라인와인처럼 리슬링이 주도를 잡은 것 같지만 실은 그뤼너 벨트리너(GV)가 있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그뤼너 벨트리너는 단순히 리슬링과 경쟁 상태에 있는 것이 아니다. 나름대로 최우수 반열에 들어가는 와인을 만들어 낸다. 그래서인지 오늘날 비엔나의 식당에서는 그뤼너 벨트리너로 만든 와인을 찾는 사람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고 한다. 

 

참나무통에 저장하고 있는 와인 

 

리슬링과 그뤼너 벨트리너만이 포도로 인정받고 다른 것은 포도가 아니란 말인가? 그렇지 않다. 화이트 와인을 만드는 포도를 예를 들면 리슬링과는 특별한 연관이 없는 벨슈리슬링도 있고 피노 블랑(Pinot Blanc)인 봐이쓰부르군더(Weissburgunder)도 있고 샤르돈네도 있다. 물론 화이트 드라이 와인에 있어서 리슬링과 GV를 당할 재간은 없지만 그래도 이들 벨슈리슬링 등은 나름대로 제몫을 하고 있다. 크라허(Kracher)와 같은 스위트 와인은 이들의 몫이다. 레드 와인을 만드는 포도도 여러 품종이 있다. 츠봐이겔트(Zweigelt), 블라우프랜키슈(Lemberg라고도 부름), 피노 누아(Pinot Noir), 멜롯(Merlot), 캬베르네 프랑(Cabernet Franc)등이다. 츠봐이겔트는 오스트리아 자체개발의 품종이다. 오스트리아 와인을 찬양하는 사람들은 이들 츠봐이겔트 등으로 만든 레드 와인에게도 높은 점수를 주고 있다. 하지만 프랑스나 미국의 레드 와인에는 더 경쟁해야 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얘기이다. 오스트리아의 아이스와인(Eiswein)은 독일의 아이스와인과 흡사하다. 오히려 더 훌륭하다. 아이스와인과 같은 스위트 와인은 주로 부르겐란트의 노이지들러제(Neusiedlersee) 인근에서 생산된다. 노이지들러제는 세계적으로 호수오페라무대로 유명한 곳이다.

 

그린칭 호이리거의 뷔페 음식

 

오스트리아 와인의 특장은 음식궁합이 아주 잘 맞는다는 것이다. 세계의 어떤 와인 중에는 와인으로서의 자격은 충분한데 음식과 함께 마시면 아무래도 뭔가 맞지 않는다는 것이 있다. 하지만 이런 말은 오스트리아 와인에게는 해당이 되지 않는다. 와인의 본고장이라고 하는 프랑스와 이탈리아에서도 오스트리아 와인을 선호하는 사람들이 상당히 있다. 그들의 주장은 오스트리아 와인이 ‘향기가 가득하며 과일의 신맛을 느낄수 있어서 신선하며 민트와 같은 산뜻한 맛도 감돈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어떤 음식이든지 궁합이 맞을수 밖에 없다.

 

오스트리아의 와인은 대개 어떤 음식이든지 궁합이 맞는다고 한다. 그린칭의 호이리거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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