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달라 마리아 이야기/이런저런 에피소드

교회와 결혼한 예수 그리스도

정준극 2009. 9. 22. 17:20

교회와 결혼한 예수 그리스도

 

 

루마니아의 말란크라브(Malancrav) 교회. '여호와는 나의 목자시니 내가 부족함이 없으리로다'라고 적혀 있다. 루마니아인데 독일어로 적혀 있다. 예수 그리스도는 교회와 결혼하였으므로 교회는 예수 그리스도의 신부로서 언제나 신랑이 올것을 기다리고 있어야 한다.

 

예수가 결혼을 하기는 했지만 여자와 결혼한 것이 아니라 교회와 결혼했다는 주장도 있다. 이러한 전제는 사실 사도 바울이 제일 처음 비추어 말하였고 이후 초대교회의 지도자들이 예수와 교회의 관계에 대하여 설교하면서 예수가 교회와 결혼했다는 비유로 말하였다. 사도바울의 주장은 신약성경의 기본을 이루는 것이라고 할수 있다. 중세의 어떤 학자들은 예수를 ‘제2의 아담’으로 보았다. 심지어 사도 바울도 예수를 제2의 아담에 비유하여 말한 일이 있다. 아담은 하나님께서 그가 잠들었을 때 옆구리에서 갈비뼈를 취하여 이브를 만들어 아내로 삼게 하였다. 마찬가지로 예수도 잠들었을 때(십자가에서 숨을 거두었을 때) 옆구리에서 갈비뼈를 취하여(흘러나온 물과 피로서) 아내(교회)로 삼게 하였다는 것이다. 오늘날 교회는 예수의 옆구리에서 흘러나온 물로서 세례를 받아 새사람으로 태어나며 피로서 새로운 언약을 받는다고 믿고 있다. 그러므로 예수는 이미 교회라는 아내를 두었으며 다른 어떤 여자와 결혼했다는 것은 말도 안된다는 것이다.

 

또 어떤 학자에 의하면 예수는 13세 이후 결혼하라는 요청을 받았으며 특히 18세 때에는 구체적으로 혼사가 진행되기도 했지만 ‘아버지의 일’을 해야 한다는 것을 내세워 결혼을 미루어 왔다고 한다. 그러다가 요셉이 세상을 떠난 후에는 동생들을 보살펴야 했기 때문에 마치 결혼한 가장처럼 생활했을수 있다는 것이다.

 

이브의 창조. 이탈리아 오르비에토 대성당 현관부조. 하나님께서 아담의 옆구리에서 이브를 창조하심. 마찬가지로 예수 그리스도에게서 교회가 창조되었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