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실 이야기/세계의 여왕: 빅토리아

63년을 통치한 여왕

정준극 2009. 10. 15. 12:42

영국의 빅토리아 여왕 - 1

(Queen Victoria of the United Kingdom and Ireland and Empress of India)

 

영국 역사상 가장 유명한 군주인 빅토리아여왕

 

[63년을 통치한 여왕]

‘근세역사에 있어서 가장 오래 통치한 군주는?’이라는 질문이 나온다면 대답은 ‘오스트리아의 프란츠 요셉 황제’이다. 무려 68년을 통치했다. 만일 ‘프란츠 요셉 황제 다음으로 가장 오래 통치한 군주는?’이라는 질문이 나온다든지 또는 ‘여왕으로서 가장 오래 통치한 군주는?’이라는 두가지 질문이 다나온다면 대답은 ‘영국의 빅토리아여왕’이다. 무려 63년 7개월 동안 대영제국과 인도를 통치했다. 빅토리아여왕은 18세가 되던 해인 1837년 6월 20일에 대영제국 및 아일랜드 국왕으로 대관식을 가졌으며 1876년 5월 1일에는 인도의 여제(Empress)로서 대관식을 가졌다. 빅토리아여왕(1819-1901)은 여자로서 세계역사상 가장 오래 동안 제국을 통치한 군주이다. 그러나 영국의 역사만으로 보면 가장 오래 통치한 군주이며 가장 위대한 군주였다. 그래서 영국을 알려면 빅토리아여왕을 알아야 한다는 얘기가 있다. 대영제국은 빅토리아여왕 치하에서 가장 융성했기 때문이다. 영국은 빅토리아여왕 시절에 지구상에서 가장 방대한 식민지를 거느린 국가가 되었다. 유니온 잭(영국 국기)이 해가 질 날이 없다는 유명한 말은 빅토리아여왕 시절에서 비롯한 것이다. 빅토리아 시기(Victorian period)는 영국이 군사, 산업, 문화, 정치, 과학에서 가장 발전을 보았던 시기였다. 빅토리아여왕이 어떤 인물이었는지를 살펴보자. 그리고 영국의 역사 속으로 여행을 떠나보자.

 

빅토리아의 아버지 에드워드(켄트공작). 조지3세의 넷째 아들이다.

 

이제 빅토리아여왕의 가족에 대하여 살펴보자. 누구의 자손인지를 아는 것은 대단히 중요하기 때문이다. 그의 가계를 멀리 추적해보면 독일계라고 한다. 하노버왕조의 후손이라고 한다. 먼 조상까지 갈 필요도 없이 가까운 할아버지부터 살펴보자. 할아버지는 조지3세(George III)국왕이었다. 조지3세는 모두 6남 2녀를 두었다. 그중 넷째 아들인 에드워드(켄트 공작)가 빅토리아의 아버지이다. 어떻게 해서 넷째 아들의 딸이 국왕이 될수 있었을까? 집안의 내력이 척박하여서 빅토리아의 큰 삼촌들이 모두 자녀가 없이 세상을 떠났으며 더구나 빅토리아의 아버지는 빅토리아가 두 살 때인 1820년에 세상을 떠났기 때문이었다. 이제 빅토리아의 삼촌들에 대하여 간단히 알아보자. 조지3세의 첫째 아들, 즉 빅토리아의 큰 삼촌인 프레데릭(Frederick)은 조지3세가 세상을 떠나자 당연히 왕위를 이어받아 조지4세(George IV)로서 왕위에 올랐다. 그러나 자녀가 없었다. 둘째 삼촌인 요크공작(Duke of York)이 왕위를 계승할 순서였으나 하늘의 뜻인지 자녀가 없이 일찍 세상을 떠났다. 다음 왕위계승자는 셋째 삼촌(Duke of Clarence)이었다. 1830년 첫째 삼촌인 조지3세가 세상을 떠나자 셋째 삼촌이 윌리엄4세(William IV)로서 왕위에 올랐다. 그러나 역시 자녀가 없이 7년 후인 1837년에 세상을 떠났다. 다음은 넷째 아들, 즉 빅토리아의 아버지 차례이지만 잘 아는 대로 빅토리아의 아버지는 빅토리아가 두살 때에 세상을 떠났다. 그리하여 운명의 수레바퀴는 구르고 굴러서 조실부한 빅토리아가 다음 왕위계승자로서 대영제국의 왕좌에 오르게 된 것이었다. 그 때 빅토리아는 18세의 처녀였다. 빅토리아가 영국의 군주가 되자 다음 왕위 후계자로는 다섯째 삼촌인 쿰버랜드공작(Duke of Cumberland)이 지명되었다. 다만, 빅토리아가 아이를 낳지 못할 경우에 한해서였다. 빅토리아는 왕위에 오른지 2년 후인 1839년에 사촌인 알버트공과 결혼하여 1840년에 첫 딸 빅토리아를 낳았다. 그리고 2년후에는 아들 에드워드를 낳았다. 그 아들이 당연히 삼촌을 밀치고 다음 왕위 계승자가 되었다.

 

빅토리아의 어머니 켄트공작부인(작세-코부르크-잘펠트 공주). 빅토리아가 우리나이로 두살 때에 남편을 저 세상으로 먼저 보냈다.

 

빅토리아의 어머니는 독일 작세-코부르크-잘펠트(Saxe-Coburg-Saalfeld)왕가의 빅토리아공주였다. 빅토리아여왕의 어머니 이름도 빅토리아였고 빅토리아여왕의 첫째 딸 이름도 빅토리아였다. 앞에서 말했듯이 빅토리아여왕의 아버지는 빅토리아가 두 살 때에 세상을 떠났다. 홀연히 청상과부가 된 어머니는 젊은 여인으로서 독수공방을 지켜야 할 형편이었지만 뜻한바 있어서 은근히 염문을 뿌렸다. 어머니 빅토리아는 빅토리아여왕의 아버지 에드워드와 결혼하기 전에 한번 결혼한 경력이 있는 여자였다. 어머니 빅토리아는 첫 번째 결혼에서 두 자녀를 두기까지 했다. 어머니 빅토리아에 대한 이야기는 별도로 설명코자 한다. 아무튼 복잡하기기 이를 데 없는 것이 유럽의 왕가였다.

 

 빅토리아가 태어난 켄싱턴 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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