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의 성물들/수의와 겉옷(성의)

예수의 혈액형은 AB형?

정준극 2009. 10. 30. 22:03

[예수의 혈액형은 AB형?]

 

토리노의 수의에는 붉은 얼룩들이 몇 개 묻어있다. 전문가들은 피가 묻은 자국이라고 보았다. 정밀한 분석 결과, 붉은 얼룩에는 산화철의 성분이 포함되어 있었다고 한다. 그렇다면 피가 거의 틀림없다. 혈청학자들이 최신 기술을 이용하여 다시 조사했다. 그랬더니 이번에는 피의 성분이 하나도 보이지 않았다는 결론을 얻었다. 다시 화학자들이 검토했다. 포르피린(반암) 분석전문가들이었다. 이들은 얼룩이 AB형의 혈흔이 틀림없다고 말하고 붉은 색을 띠게 된 것은 헤모글로빈(적혈구)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그렇다면 예수의 혈액형은 AB형이라는 추측이 가능하다.

 

그리스 이콘. 예수를 기둥에 묶고 채찍질하며 십자가를 지고 골고다로 끌고 감

 

언제나 어떤 주장이나 가설이 나오면 이를 반대하는 주장이나 가설이 나오기 마련이다. 토리노의 수의에 묻어 있는 붉은 얼룩이 피자국이 틀림없으며 그 피는 AB형이라고 발표되자 ‘무슨 엉터리같은 소리를 하느냐?’는 반대 의견들도 나왔다. 반대론자들은 우선 수의에서 확인되었다는 AB형의 혈액은 2천년전의 당시의 사람들에게는 없었던 혈액형이며 근세에 들어와서 형성된 혈액형이라는 점을 내세웠다. 즉, 학자들은 주후 700년 이전에는 AB형이란 것이 없었다고 주장했다. 학자들에 의하면 AB형은 중앙아시아의 몽골 족들이 서방으로 건너와서 서방에 이미 있던 A형 사람들과 혼합하고 그렇게 하여 태어난 A형의 후손들이 다른 지역의 B형 사람들과 혼합함으로서 생긴 혈액형이라고 주장했다. 역시 믿거나 말거나! 그나저나 예수는 여호와 하나님과 같은 신인데 신이 무슨 혈액형을 가지고 있겠느냐는 은근한 생각들이 지배적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