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의 성물들/수의와 겉옷(성의)

다 빈치의 날조?

정준극 2009. 11. 3. 11:08

[다 빈치의 날조?]

 

2009년 6월 영국의 채널5 TV는 레오나르도 다 빈치가 토리노의 성수의를 조작한 것이라는 내용의 다큐를 방송했다. 세계의 다른 학자들도 이같은 주장에 동조하였다. 학자들에 의하면 토리노의 성수의에 프린트 되어 있는 얼굴 모습은 다름 아니라 다 빈치 자신의 것이라는 것이다. 다 빈치가 당시의 혁신적인 사진 기술을 이용하여 자기의 머리 조각을 찍어서 린넨에 프린트 했다는 것이다. 당시에 무슨 사진 기술이 있었겠느냐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화학물질을 이용한 사진 스타일의 원시적인 기술이 있었다는 것은 잘 알려진 사항이다. 미국 뉴욕 시각예술학교의 그라픽 아티스트인 릴리안 슈워츠(Lilian Schwartz) 교수는 1980년대에 모나리자의 머리와 다 빈치의 머리가 매치한다는 사실을 밝혀낸 여성학자이다. 슈워츠는 이번에는 컴퓨터 스캔 기술을 이용하여 토리노의 수의에 나타나 있는 얼굴 모습이 다 빈치의 머리 형태와 같다는 것을 보여주었다. 영국의 채널5는 다 빈치가 어떤 방법으로 자기 머리의 모습을 린넨에 투영하여 사진을 만들어 냈는지를 자세하게 소개하였다. 사진 이미지를 고착시키기 위한 황산은은 15세기 당시에 이미 이탈리아에서 사용되었던 그림 기법이었다. 이같은 주장이 단순히 주장에만 그치는 것인지, 그렇지 않으면 사실을 더 규명해야 할 필요가 있는 것인지는 더 두고 봐야겠지만 아무튼 성수의의 진위에 대한 논란이 가열되고 있는 것만은 사실이다.

 

레오나르도 다 빈치 자화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