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트리아와 유태인/홀로코스트

가공할 생체실험

정준극 2009. 11. 16. 05:08

[가공할 생체실험]

 

유태인에 대한 홀로코스트 중에서도 가장 참혹한 것은 생체실험이었다. 나치독일의 의사들은 아우슈비츠, 다하우, 부헨발트, 라벤스브뤼크, 작센하우젠, 나츠봐일러 등지의 강제수용소에서 유태인들을 대상으로 생체실험을 하였다. 가장 지독한 의사는 요셉 멘겔레(Josef Mengele)였다. 그가 아우슈비츠에서 수행한 생체실험은 사람이 심해와 같은 조건의 압력방에서 얼마나 오래 버틸수 있는지, 새로운 약을 복용하고 어떤 반응을 보이는지, 살아 있는 사람의 몸을 완전히 냉동시킨후 살아날 수 있는지, 화학약품을 안구에 주사하여 눈의 색깔을 바꿀수 있는지, 산 사람의 장기를 떼어내고 죽은 사람의 장기를 이식하였을 때 살아날 수 있는지 등 참으로 잔혹하기 이를 데 없는 실험들이었다. 요셉 멘겔레의 실험이 어느 규모로 어느 정도까지 진행되었는지는 아무도 모른다. 왜냐하면 나치 친위대는 멘겔레가 세밀하게 작성하여 베를린의 카이저 빌헬름 연구소에 보낸 한 트럭분의 보고서를 나치의 패전이 확실시 되는 시점에서 모두 파기했기 때문이다. 다만, 한가지 분명한 것은, 멘겔레의 생체실험으로 수많은 유태인들이 죽었으며 요행으로 살아남았다고 해도 즉시 연구용으로 해부되었다는 것이다.

 

다하우 수용소에서의 생체실험. 차가운 물속에서 얼마나 지탱할수 있는지를 실험하였다. 많은 포로들이 실험 중에 얼어 죽었다.

 

요셉 멘겔레는 특히 집시(Romani) 아이들에 대하여 관심이 많았다. 관심이 많았다기 보다는 그는 집시 아이들을 마치 개구리나 쥐처럼 생각했다. 그는 집시 아이들을 산채로 해부하였다. 그는 수술하기 위해 아이들에게 사탕과 장난감을 주었다. 아이들은 멋도 모르고 멘겔레를 ‘아저씨’(옹켈)라고 부르며 따랐다. 수많은 집시 아이들이 멘겔레의 개인적 취향의 수술 때문에 목숨을 잃었다. 아우슈비츠에 있던 베라 알렉산더라는 여자는 멘겔레가 실험용으로 쓰기 위해 각지에서 집시 쌍둥이 어린이 50명을 데려왔다고 증언했다. 베라의 말을 좀 더 들어보자. “나는 특별히 귀도(Guido)와 이나(Ina)라는 쌍둥이 자매를 기억합니다. 아주 귀엽게 생긴 아이들이었습니다. 아마 네 살쯤 되었을 겁니다. 어느날 멘겔레가 두 아이에게 사탕을 주고 데리고 갔습니다. 한참후에 돌아왔는데 보니까 아이들의 등을 서로 꿰매어 붙여 놓았습니다. 마치 샴의 쌍둥이와 같았습니다. 멘겔레는 쌍둥이 자매가 몸이 붙은채 어떻게 지내는지 관찰하기 위해 두 아이의 등을 붙여서 꿰매 놓았다고 합니다. 아이들은 너무나 아픈지 울기만 했습니다. 아이들의 어머니인 스텔라라는 여자는 의무실에 있는 병사에게 몸을 팔고 간신히 마약을 얻어와 아이들에게 주사했지만 아이들의 고통은 막을수 없었습니다. 결국 스텔라는 아이들의 고통을 끝내주기 위해 아이들을 죽였습니다.”

 

아우슈비츠에서 생체실험에 참가했던 집시 어린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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