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선당은 사당
의선당은 우리나라에 하나뿐인 중국 사찰 겸 사당이다. 인천 차이나타운에 있다. 사찰(절)이라고 간주한 것은 부처님을 모셨기 때문이다. 하지만 의선당은 사당이라는 것이 더 타당하다. 관운장 등을 모시고 기복하는 곳이기 때문이다. 의선당은 개항 이전인 1850년대에 이미 문을 연 사당이다. 처음에는 화엄사라고 불렀다. 의선당(義善堂)이라는 이름으로 정식 발족하기는 1893년이라고 한다. 원래 이름인 화엄사(華嚴寺)를 의선당으로 바꾼 것은 멀리 산동반도의 고향을 떠나 인천으로 온 화교들의 수가 점차 늘어나자 서로 의롭고 착하게 협력하면서 지내야 한다는 것을 강조하기 위해서 였다고 한다. 당초에 화엄사를 창건한 목적은 개항후 중국을 오가는 배들의 순항을 기원하며 제사를 올리기 위해서 였다고 한다. 구한말에는 화교들이 소림사 십팔기 무술을 연마하는 장소로 이용했다. 그래서 절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았지만 지금은 그저 향을 피우고 복을 기원하는 사당의 역할이 더욱 강하다. 의선당에는 석가모니 부처, 관음보살, 관운장을 모셔 놓았다. 청나라 말기 스타일의 토상(土像)들이다. 아무튼 우리나라에도 중국 스타일의 절 비슷한 것이 있다는 것이 신통하다. 하지만 규모가 워낙 작다. 그리고 안내요원이라도 있었으면 좋겠고 그렇지 못하면 안내책자라도 별도로 있었으면 좋겠다. 현재는 식당가에서 조금 떨어진 곳에 있기 때문에 혹시 모르고 지나칠수도 있지만 기왕에 차이나 타운을 방문한다면 필견의 장소이다.
의선당 전경
마당 가운데의 탑과 의선당
영명천고 (영웅의 명성은 천년을 한결같도다). 좋고!
우린 신선가족이올시다. 아이도 있지요. 동자입니다.
유국부민 (나라를 여유롭게 하고 백성들을 부유하게 하도다)
불광보조 (부처님의 법력의 빛이 온천하에 두루 비치도다)
삼존불 ? 도무지 석가모니 부처처럼 생기지 않고 공갈빵 가게 주인처럼 생겼다?
의선당 입구. 주변환경 개선 요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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