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엔나와 음악/'메리 위도우' 분석

몬테네그로의 다닐로

정준극 2009. 11. 28. 18:41

[몬테네그로의 다닐로]

  

몬테네그로의 관광지인 부드바의 아름다운 정경

 

여기서 잠시 몬테네그로가 어떤 나라인지 알아보자. 몬테네그로는 발칸 반도의 알바니아 바로 북쪽에 있는 작은 나라이다. 몬테네그로의 전신은 14세기의 제타(Zeta)공국(Principality)이다. 1905년, ‘메리 위도우’가 초연되었을 때 몬테네그로는 오스트로-헝가리제국에 속하여 있지 않은 독립 국가였다. 1919년, 우리나라에서 3.1운동이 일어나던 해에 몬테네그로는 어쩔수 없이 유고슬라비아에 속하게 되었다. 몬테네그로가 유고슬라비아로부터 정식으로 독립한 것은 2006년 6월 3일이며 6월 22일에는 UN의 193번째 회원국으로 가입하였다. 현재 몬테네그로는 공화국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명목상의 왕이 존재하고 있다. 페트로비치 왕조는 1697년에 시작되어 1차 대전이 끝나는 1918년까지 지속되었다. 페트로비치 왕조의 창시지가 다닐로 페트로비치 느예고스(Danilo Petrovich-Njegos)이다. 그를 보통 다닐로 1세라고 부른다. 그러므로 다닐로라는 이름은 몬테네그로 백성들에게 대단히 의미 있는 것이 아닐수 없다. 1905년에 ‘메리 위도우’가 초연되었을 때 비엔나 주재의 몬테네그로 대사관은 ‘테아터 안 데어 빈’이 ‘메리 위도우’에서 다닐로와 느예구스라는 이름을 사용한 것에 대하여 항의했다. 그러나 당시 황태자인 다닐로는 ‘뭐 그런걸 가지고 항의를 하느냐’면서 반대하지 않았다.

 

몬테네그로의 페트로비치 왕조를 개시한 다닐로 페트로비치 느예고스(Danilo Petrovich-Njegos). 다닐로 1세라고 부른다. 페트로비치 왕조는 근세에 이르기까지 약 3백년동안 몬테네그로를 통치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