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엔나와 음악/'메리 위도우' 분석

라나 터너의 컬러영화

정준극 2009. 11. 28. 18:55

[1952년도 라나 터너의 컬러영화]

 

1952년도 테크니컬러. 세기의 미녀 라나 터너가 주연한 1952년도 MGM 영화 ‘메리 위도우’는 오리지널 오페레타의 스토리와 몇가지 다른 점이 있다. 우선 주인공들의 이름부터가 다르다. 할리우드 영화에서는 한나를 크리스탈(Crystal)로 바꾸었으며 크리스탈의 하녀로서 키티(Kitty)가 새로 등장한다. 영화에서 파리를 방문했을 때는 하녀 키티가 미시스 라데크(Radek)라는 이름의 주역으로 행세하며 반면 크리스탈은 하녀로서 신분을 감춘다. 영화 ‘메리 위도우’는 두 분야에서 아카데미상 후보에 올랐었다. 하나는 최우수 미술감독 분야이며 다른 하나는 최우수 의상분야이다. 감독은 커티스 베른하르트(Curtis Bernhardt)가 맡았다. 영화의 스토리는 다음과 같다.

 

프랑스어판 라나 터너 비디오. A Viuva Alegre라는 제목. 

 

1950년대에는 TV가 등장하기 시작하여 구시대적인 스터디오 시스템의 영화제작에 어려움을 주던 때였다. 그때에 MGM이 막대한 예산을 들여서 ‘메리 위도우’에 다시 도전하였다. 라나 터너는 크리스탈(한나)로서 가장 적격의 여배우였지만 노래는 더빙을 해야 했다. 하지만 다닐로 역의 페르난도 라마스는 훌륭한 음성을 가지고 있으며 또한 섹스 어필하여 여성 팬들이 많았다. 일설에 의하면 라나 터너와 페르단도 라마스는 ‘메리 위도우’를 통하여 사랑하게 되어 뜨거운 염문을 뿌렸다고 한다. 포포프 대사역의 리챠드 하이든(Richard Haydn)은 관객들을 웃기려고 무던히도 애썼지만 실제로는 별로 효과가 없었다. 딱딱한 각색 때문이었다. 이 영화가 흥행에 성공하지 못한 이유는 오페레타에서 보여준 위트에 넘친 대화와 명랑함이 무미건조하게 펼쳐졌기 때문이었다. 다음은 스토리이다. 현재 그나마 구입할수 있는 비디오는 1952년도의 라나 터너의 작품이므로 혹시 구입한다면 스토리를 잘 알아 두는 것이 필요할것 같아 소개한다.

 

크리스탈과 다닐로가 대사관무도회에서 왈츠를 추고 있다. 

 

라나 타너가 주연한 영화의 줄거리

 

무대는 워싱턴과 뉴욕이며 시기는 1899년 12월 31일이다. 하루만 지나면 대망의 1900년이 시작되는 뜻 깊은 날이다. 워싱턴에 있는 마르쇼비아(Marshovia)의 대사는 본국의 국왕이 직접 보낸 전보를 받는다. 만일 마르쇼비아가 오스트리아의 빚을 갚지 못하면 오스트리아에 합병될 처지였다. 전보에 의하면 마르쇼비아에서 미국으로 이민을 간 챨스 라데크(Charles Radek)가 부인인 크리스탈에게 무려 8천만불을 남겨 놓고 갑자기 세상을 떠났다는 것이다. 전보에는 그 이상의 내용은 없지만 실은 대사에게 어서 크리스탈을 만나 그가 소유하게 된 재산을 마르쇼비아의 빚을 갚는데 사용할수 있도록 사정하라는 내용이 담겨 있다. 국왕의 심중을 누구보다도 잘 아는 대사는 비록 섣달 그믐날이지만 미망인인 크리스탈을 만나기 위해 즉시 뉴욕으로 떠난다. 대사는 뉴욕의 호화 호텔에 투숙하고 있는 크리스탈을 만나보니 늙은 할머니가 아니라 뜻밖에도 젊고 매력적인 여인이었다. 대사는 크리스탈에게 작고한 부군 라데크가 조국 마르쇼비아에 기여한 공로를 생각하여 훌륭한 기념상을 건립코자 하니 제발 마르쇼비아를 한번 방문해 달라고 간청한다.

 

 

1952년도 MGM이 제작한 '메리 위도우의 비디오'. 라나 타너(크리스탈), 페르단도 라마스(다니로) 주연

 

장소는 바뀌어 유럽의 작은 왕국인 마르쇼비아이다. 국왕의 조카인 다닐로는 여자들과의 환락을 추구하는 한량이다. 다닐로는 국왕의 지시에 의해 마르쇼비아를 방문하는 라데크 미망인을 영접하러 근위병을 이끌고 기차역으로 간다. 크리스탈의 기차는 도착이 늦어진다. 다닐로는 기차역에서 기다리기가 지루하여 근처의 카페로 들어가 유쾌한 시간을 갖는다. 그래서 정작 크리스탈과 하녀 키티가 도착했을 때에는 기차역에 아무도 없었다. 근사한 환영식을 기대했던 두 사람은 실망했지만 그렇다고 마냥 가만히 있을수 만은 없었다. 키티가 궁전으로 가는 마치를 준비하러 간 사이에 크리스탈은 근처의 카페에서 흥겨운 음악이 들리자 자기도 모르게 카페로 들어간다. 마침 카페에서는 다닐로가 어떤 집시 여자를 상대로 정열적인 노래를 부르고 있다. 크리스탈은 그 핸섬한 장교에게 마음이 끌려 함께 노래도 부르며 즐거운 시간을 갖고 싶었지만 마침 하녀 키티가 마차를 준비해 왔기 때문에 궁전을 향해 떠난다. 키티는 마르쇼비아에 대하여 별로 인상이 좋지 않았지만 크리스탈은 마르쇼비아를 마치 동화책에 나오는 낭만적인 곳으로 생각하며 호감을 갖는다.

  

다닐로와 크리스탈. 드디어... 

 

국왕은 다닐로가 기차역에서 크리스탈을 영접하지 못한 것을 알고 크게 노하여 다닐로를 꾸짖는다. 그러면서 당장 그날 밤으로라도 크리스탈의 창문 밖에서 세레나데를 불러서 크리스탈의 마음을 달래 줄 것을 명령한다. 크리스탈은 국가의 운명과 직결된 중요한 인물이기 때문에 어떻게 해서든지 마음을 붙잡아 두어야 했다. 다닐로는 집시 밴드를 데리고 크리스탈의 창문 밖에서 로맨틱한 노래를 부른다. 크리스탈은 다닐로가 자기를 너무 사모하여서 세레나데를 부르는 줄 알고 다닐로를 더 좋아하게 된다. 룸에 있는 크리스탈은 다닐로의 모습을 볼수 있지만 다닐로는 크리스탈의 모습을 보지 못한다. 다닐로는 크리스탈에게 직접 사과하기 위해 나무를 타고 발코니에 올라간다. 그러다가 머리에 컬을 잔뜩 꽂고 있는 키티가 크리스탈인줄로 잘못 할고 사과의 말을 전한다.

 

이튿날, 국왕은 크리스탈이 로맨틱한 하루를 보낼수 있도록 하기 위해 다닐로가 어떤 일을 해야 하는지 리스트를 적는다. 예를 들면 장미 꽃다발을 보내주기 등이다. 궁전의 젊은 하녀들은 모두 다닐로에게 마음을 빼앗기고 있는 처지여서 다닐로와 돈 많은 미망인이 혹시라도 연결되는 것을 극히 싫어하는 입장이다. 하녀들은 국왕이 장미 꽃다발과 함께 보내는 카드를 일부러 바꾼다. 그것도 모르고 다닐로는 꽃다발을 들고 크리스탈을 찾아간다. 다닐로는 하녀 키티가 크리스탈인줄 알고 정중하게 인사하며 꽃다발을 전한다. 키티는 다닐로가 돌아간 후에야 다닐로가 자기를 크리스탈로 알고 있다는 것을 알고 놀라지만 이미 지나간 일이었다. 키티는 국왕이 보낸 꽃다발을 크리스탈에게 전한다. 크리스탈은 카드를 읽고 놀란다. 카드에는 마르쇼비아가 세상 떠난 크라스탈의 남편을 기릴 생각은 추호도 없고 오로지 크리스탈이 상속받은 돈에만 관심이 있다고 적혀 있었기 때문이다.

 

크리스탈은 다닐로에 대하여 호감을 가지고 있었지만 국왕이 보낸 카드를 통해 마르쇼비아의 속셈을 알고 더 이상 마르쇼비아에 남아 있을 이유가 없어서 파리로 간다. 파리에 온 크리스탈은 낮에 이곳저곳을 관광하지만 그것도 싫증이 난다. 크리스탈은 밤의 파리를 구경하고 싶다. 그러나 남자들이 자기가 누구인지 알면 돈에 더 관심을 기울일 것 같아 외출하기를 두려워한다. 그래서 아이디어를 낸 것이 키티와 신분을 바꾼다는 것이었다. 키티는 라데크 부인으로 행세하고 크리스탈은 라데크 부인의 개인비서로 행세키로 했다. 그래서 캬바레에 갔지만 남자들은 크리스탈의 미모에 감탄하여 크리스탈의 주변에만 몰려 있다. 한편, 다닐로도 파리로 온다. 다닐로는 평소에 파리에서 살다시피 했기 때문에 파리에 대하여 잘 알고 있다. 다닐로는 크리스탈이 묵고 있는 호텔을 알아내어 그 호텔에 투숙한다. 크리스탈이 미국으로 돌아갈 생각을 하고 있는데 우연히 다닐로가 마차를 타고 어디론가 가는 모습을 본다. 크리스탈의 마음속에는 또 다시 다닐로에 대한 연정이 살아난다. 크리스탈은 다닐로의 마차를 몰래 쫓아간다. 다닐로가 도착한 곳은 악명 높은 막심스였다. 악명이 높다고 한 것은 당시만 해도 캉캉이란 춤이 너무 야하고 난잡하여 거부되고 있었으나 막심스에서는 매일 밤 공연되고 있기 때문이다.

 

막심스에서 다닐로가 뭇 아가씨들과 노닥거리고 있는 모습을 크리스탈이 지그시 바라보고 있다.

 

크리스탈은 막심스가 어떤 곳인지도 모르고 입장하려다가 문지기에게 제지당한다. 막심스에는 남자의 에스코트를 받은 여자만이 들어갈수 있으며 혼자서 들어갈수 있는 여자는 특별한 직업에 있는 사람에 한한다는 설명이었다. 크리스탈은 짐짓 자기도 특별한 직업의 여성이라는 인식을 주기 위해 약간 옷매무새를 고치고 안으로 들어간다. 다닐로가 여러 여자들에 둘러싸여 있다. 다닐로는 크리스탈을 알아보지 못하고 다만 사교계의 여자인줄 알고 그 미모에 끌려 접근한다. 하지만 크리스탈은 일부러 다닐로에게 관심이 없는 듯 행동한다. 다닐로가 쫓아가서 이름만이라도 가르쳐 달라고 간청한다. 크리스탈은 방금 미국에서 도착한 피피(Fifi)라고 소개한다. 다닐로는 크리스탈을 막심스의 특별 고객에게만 제공되는 룸으로 안내하여 식사에 초대한다. 크리스탈은 다닐로와 단 둘이 룸에 있는 것이 불안했지만 그러면서도 호감을 갖고 있던 다닐로와 모처럼 함께 있는 것이 좋았고 더구나 다닐로가 자기를 알아보지 못하여 재미있기도 했다. 크리스탈은 자기가 일자리를 찾고 있는 코러스 걸이라고 소해한다. 다닐로는 크리스탈의 딱한 사정을 돕기 위해 돈이 많았으면 좋겠지만 지금은 돈이 없다고 털어 놓는다. 마침 왈츠가 흘러나오자 두 사람은 왈츠를 춘다. 어느새 두 사람은 서로에게 끌려 사랑하는 마음이 솟아난다. 다닐로가 크리스탈에게 영원히 사랑한다고 말한다. 그러자 크리스탈은 다닐로와 계속 함께 있다가는 혹시 자기의 정체가 탄로날것 같아 갑자기 막심스를 빠져나와 마차를 집어타고 사라진다. 다닐로는 어리둥절해 한다.

 

한편, 크리용 후작(Marquis de Crillon)이란 사람은 부유한 미시스 라데크를 사모하여서 그에게 청혼하기 위해 호텔에서 미시스 라데크를 죽어라고 기다리고 있었다. 크리용 후작을 만난 크리스탈은 자기가 미시스 라데크의 개인비서 역할을 하고 있다는 생각을 잠시 잊고 ‘미시스 라데크는 다닐로 백작과 결혼키로 결정했습니다’라고 말한다. 그 소리에 크리용 후작은 낙담천만이 된다. 기분이 몹시 좋은 크리스탈이 방으로 들어간 후에 낙담한 다닐로가 호텔로 돌아온다. 마침 그때 마르쇼비아의 특사인 포포프(Poppoff) 남작이 크리스탈을 만나러 호텔에 당도하여 다닐로와 마주친다. 포포프 대사는 다닐로에게 나라를 위한 임무를 잊지 말라고 강조한다.

 

크리스탈과 다닐로. 다닐로: '아, 사랑의 행복이란 이런 것이드냐?'. 크리스탈: '아, 이 양반이 혹시 내 돈을 노려서 이렇게 난리를 치는 것이나 아니드냐?'

 

아침이 되었다. 행복에 겨워 있는 크리스탈은 하녀 키티에게 어제 밤에 막심스에서 다닐로에게 자기가 코러스 걸인 피피라고 소개했다고 하면서 어서 나가서 피피에게 맞는 옷을 사야겠다고 한다. 밖으로 나가던 크리스탈은 마침 로비에 있던 다닐로와 마주친다. 다닐로는 피피를 다시 만나게 되어 너무 기뻐서 어쩔 줄 몰라 하며 또 다시 자기의 영원한 사랑을 받아 달라고 간청한다. 그러한 때에 마침 포포프 남작이 나타나자 크리스탈은 다닐로에게 기쁜 마음으로 나중에 만나자고 하며 자리를 뜬다.

 

포포프는 국왕의 명령이라고 하면서 크리스탈에게 당장 청혼할 것을 지시한다. 포포프 남작은 다닐로를 데리고 크리스탈의 룸을 방문한다. 다닐로는 국왕의 명령이므로 어쩔수 없이 아직도 크리스탈이라고 알고 있는 키티에게 청혼한다. 키티는 크리스탈이 아닌 자기에게 청혼하는 것으로 알고 당황하지만 어쨌든 미남 다닐로 백작이 자기 앞에서 무릎을 꿇고 진심으로 청혼하므로 감격하여서 내일 밤 마르쇼비아 대사관에서 열리는 무도회에 참석하여 대답을 하겠다고 말하고 다닐로를 돌려보낸다. 바로 그때 호텔로 돌아온 크리스탈이 문틈으로 다닐로가 키티에게 청혼하는 모습을 보고 놀란다. 크리스탈과 키티는 상황이 점점 이상하게 꼬여지는 것 같아서 혼란스러워 한다. 키티는 뭔가 이상하다고 생각하며 크리스탈에게 오늘 밤이라도 당장 파리를 떠나자고 말한다. 하지만 크리스탈은 자기를 영원히 사랑한다느니 돌보아 주겠다느니 하며 철석같이 맹세하던 다닐로가 하루아침에 마음을 바꾸어 자기의 하녀인 키티에게 정식으로 청혼하는 모습을 보고 속은 것 같아 복수나 하고 떠날 생각이다.

 

다음날 저녁, 대사관에서의 무도회이다. 다닐로는 포포프 남작과 대사를 만나 자기는 다른 사랑하는 여자가 있으므로 아무리 국왕께서 명령했다고 해도 미시스 라데크(키티)와 결혼할수 없다고 설명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남작은 꿈쩍도 하지 않으며 오히려 다닐로에게 나라의 운명이 걸린 중요한 사항이므로 국왕의 명령을 따를 것을 주문한다. 잠시후 크리스탈과 키티가 무도회장에 들어선다. 크리스탈은 대사에게 자기가 미시스 라데크라고 소개한다. 다닐로는 그제서야 피피라고 하는 크리스탈이 진짜 라데크 미망인인 것을 알고 놀란다. 다닐로는 처음에 크리스탈이 자기를 속인데 대하여 화를 내지만 그러나 너무 아름답고 매력적인 크리스탈의 앞에서는 마치 순한 양과 같이 되어 함께 춤을 춘다. 크리스탈과 다닐로는 왈츠를 추면서 엊그제에 막심스에서 ‘영원한 사랑’에 대하여 서로 나누었던 얘기를 생각한다.

 

하지만 음악이 끝나자 발코니에 나간 두 사람은 다시 말싸움을 하기 시작한다. 크리스탈은 다닐로에게 자기가 부자이기 때문에 접근하는 것이라며 비난한다. 다닐로는 오히려 돈을 따진 것은 자기가 아니라 크리스탈이라면서 비난한다. 남들이 보기에는 사랑 싸움이지만 당사자들은 오히려 심각하다. 화가 난 크리스탈은 포포프 남작과 대사를 만나 다닐로와의 결혼을 거절한다고 말한다. 크리스탈은 키티를 데리고 대사관을 떠나기 위해 밖으로 나가다가 웬 노신사와 부딪친다. 노신사는 무언지 불평을 터트리고 있다. 마중을 나오겠다던 사람들이 나타나지도 않았으며 혼자서 대사관에 도착했지만 모두들 춤추는데 정신이 빠져서 자기를 환영하지도 않는다는 불평이었다. 크리스탈과 키티는 웬 노인이 저렇게 불만이 많은가라고 생각하다가 대사관 현관에 걸려 있는 사진을 보니 그 노인이 국왕이었다. 두 사람은 다닐로가 국왕을 마중하러 나가기로 되어 있었지만 자기와 다투는 바람에 잊고서 나가지 않았던 것을 생각하고 다닐로가 큰 벌을 받을 것 같아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게 된다.

 

호텔에 돌아온 크리스탈은 '아, 나는 다닐로가 그냥 다닐러 온 사람인줄 알았는데...그게 아니라 사랑하게 되었네'라면서 기쁜 마음으로 목욕을 하고 있다.

 

다음날 아침, 포포프 남작, 대사, 다닐로, 보좌관 니트키(Nitki)는 자기들의 운명을 한탄하며 어찌할줄 모른다. 모두들 죄인이다. 시종이 이들에게 국왕이 보낸 상자 한 개를 전한다. 상자 안에는 피스톨과 총알 네 개가 들어있다. 이들은 스스로 목숨을 끊으라는 것으로 생각하고 침통해 있다. 잠시후 국왕이 나타난다. 침통한 모습이 아니라 밝고 명랑한 모습이었다. 국왕은 미시스 라데크(크리스탈)가 마르쇼비아의 빚을 모두 대신 갚아주겠다고 약속했다고 밝힌다. 그말을 듣자마자 다닐로는 밖으로 뛰어나가 크리스탈의 호텔로 향한다. 호텔에서 크리스탈을 만난 다닐로는 이제 크리스탈에게는 돈이 한푼도 없으므로 자기가 크리스탈의 돈을 보고 청혼한 것이 아니라는 점을 설명한다. 그러나 실제로 크리스탈이 마르쇼비아를 위해 기부한 돈은 일부에 지나지 않는다. 크리스탈은 다닐로에게 그런 자세한 내용까지는 설명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한다. 행복한 두 사람은 왈츠를 추기 시작하는데 The End라는 자막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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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답고 매력적인 크리스탈(라나 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