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기의 미스터리의 아나스타시아 사건
과연 죽지 않았는가?
세상을 살다보면 별별 미스터리 사건이 다 있지만 1920년대에 세상을 떠들썩하게 만들었던 아나스타시아 사건도 그 중의 하나여서 아직까지도 많은 사람의 뇌리 속에서 잊혀지지 않고 있는 미스터리 중의 미스터리이다. 아나스타시아는 제정러시아의 마지막 황제인 니콜라스 2세의 막내딸이었다. 니콜라스 황제는 볼셰비키 혁명에 의해 폐위되어 가족들과 함께 억류되었다가 1918년 7월 17일 예카테린부르크의 한 저택에서 볼셰비키에 의해 가족 모두와 몇 명의 시종들까지 무참하게 죽임을 당하였다. 그때 아나스타시아 공주도 분명히 함께 죽은 것으로 되어 있다. 그런데 참으로 기가 막히게도 막내딸인 아나스타시아만이 천우신조로 살아남았다는 소문이 나돌았다. 심지어는 다른 식구들의 무덤은 모두 확인 되었는데 아나스타시아의 무덤은 없는 것을 보면 살아 있는 것이 분명하다는 소문까지 나 돌았다. 그후로 별별 야기들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퍼져나갔다. 모두 아나스타시아 미스터리를 증폭시키는데 일조를 한 소문들이었다.
볼셰비키 공산당으로부터 죽임을 당하기 직전의 아나스타시아의 모습. 당시 17세의 꿈많은 아가씨였다.
그러던 1920년의 어느날 실제로 자기가 아나스타시아라고 주장하는 여인이 나타났다. 신분을 감추기 위해 베를린 등지를 전전하면서 안나 앤더슨, 또는 차이코브스키라는 이름으로 살아왔다고 한다. 하필이면 차이코브스키인지 알다가도 모르겠다. 그건 그렇고, 앤더슨은 몇가지 증거물을 내보이기도 했다. 예를 들면 황실의 반지였다. 그보다도 어릴 때 생페터스부르크의 궁전에서 지내던 상황을 거의 틀림없이 기억해 냈다. 아나스타시아의 왼쪽 발은 기형이었는데 앤더슨의 왼쪽 발도 아나스타시아와 똑 같은 모습의 기형이었다. 어찌된 일인가? 분명히 가족 전체가 죽임을 당했고 화장되어 유골들이 매장되었는데 정말 아나스타시아만이 구사일생으로 살아남았단 말인가? 이 미스터리를 해결하기 위해 러시아 당국은 다시한번 예카테린부르크의 무덤들을 조사했다. 그리고 아나스타시아로 생각되는 젊은 여자의 유골을 찾아냈다. 아울러 최첨단 DNA 테스트를 실시하였다. 러시아 과학자들이 DNA 테스트를 했지만 러시아 당국은 더욱 확실히 하기 위해서 미국의 DNA전문기관에 정밀한 재검사를 의뢰했다. 그 결과 앤더슨이라는 여인은 아나스타시아 공주가 아니라는 과학자들의 발표가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나스타시아 사건은 아직도 미스터리 속에 빠져 있다. 정말 아나스타시아만이 집단 살해의 현장에서 살아남았을까? 사실일까? 이 모든 얘기를 풀어보자.
아나스타시아의 아버지 니콜라스와 어머니인 알렉산드라(알릭스)의 약혼기념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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