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실 이야기/세기적 로맨스: 심슨

월리스의 어린 시절

정준극 2009. 12. 31. 06:22

2. 월리스의 어린 시절

 

처녀시절의 월리스

 

베씨 월리스 워필드(Bessie Wallis Warfield)는 1896년 6월 19일 미국 펜실베이니아 주의 휴양지인 블루 리지 서미트(Blue Ridge Summit)라는 마을에서 태어났다. 월리스의 부모가 언제 결혼했으며 월리스가 언제 태어났는지는 정확하지 않다. 월리스는 1896년 6월 19일에 태어났다고 하지만 어릴 때 그날에 생일파티를 가진 일은 기억나지 않는다고 한다. 월리스의 아버지인 티클 월리스 워필드(Teackle Wallis Warfield)와 어머니 알리스 몬타규(Alice Montague)는 1985년 11월 19일에 결혼식을 올렸다고 하는데 1896년이라는 주장도 있다. 월리스의 아버지는 폐렴으로 1896년 11월 15일에 세상을 떠났다고 하는데 1897년이라는 주장도 있다. 월리스의 어머니는 남편이 갑자기 세상을 떠나자 당장 어린 월리스를 데리고 먹고 살기가 힘들어서 돈 있는 친척들의 도움으로 생활했지만 그것도 하루 이틀이지 노상 그럴수 없기 때문에 어린 월리스를 데리고 메리랜드 주의 볼티모어에 사는 삼촌 솔로몬 워필드의 집에 가서 기탁하게 되었다. 삼촌 솔로몬은 이름만 솔로몬이지 노랑이어서 어린 월리스는 별로 풍족하게 자라지 못했다. 한마디로 말해서 월리스의 집안은 별 볼일 없는 집안이었다. 그런데 훗날 누가 조사한 바에 의하면 워필드 집안 출신으로 월리스와 먼 친척이 되는 사람 중에는 미국 대통령을 지낸 해리 트루만과 현재의 대통령인 바락 오바바가 포함된다는 것이다. 그리고 영화배우인 로버트 듀발도 월리스의 친척이라고 한다.

 

세번째 남편인 에드워드와의 결혼후 기념사진 

 

1901년, 월리스의 고모인 베씨 메리만은 남편이 세상을 떠나서 혼자가 되었다. 베씨 고모는 삼촌 솔로몬과 같은 도시인 볼티모어에 살고 있었다. 베씨 고모는 월리스와 월리스의 어머니 알리스에게 쓸쓸하니 함께 살자고 권했다. 그래서 월리스 모녀는 베씨 고모의 커다란 집에 들어가 편하게 살게 되었다. 월리스는 인근 학교에 다녔다. 나중에 친구들은 초등학교 다닐 때의 월리스를 기억하며 ‘누구보다도 밝고 명랑했어요. 모든 일에 앞장섰고 남들을 도와주기를 좋아했지요. 그래서 급장이 되었지요.’라고 말했다. 월리스는 옷을 깔끔하게 잘 입기로 소문이 났으며 어린이임에도 불구하고 남들에게 구차하게 보이지 않기 위해 상당한 노력을 기울였다고 한다.

 

1908년 월리스의 어머니인 알리스는 젊은 나이에 청상과수댁으로 살면 안된다고 생각했는지 존 프리맨 레이진(John Freeman Rasin)이라는 사람과 재혼하였다. 월리스는 그대로 고모의 집에 머물러 있었다. 얼마후 월리스는 개신교의 그리스도감독교회에 다니기 시작했다. 그리스도감독교회가 어떤 교회인지는 모르겠지만 아마 영국성공회의 분파인것 같다. 하지만 월리스가 언제 세례를 받았는지에 대한 기록은 없다. 월리스는 중학교에 다닐 나이가 되었다. 돈많은 삼촌인 솔로몬이 무슨 생각을 했는지 월리스의 학비를 모두 대겠다고 나섰다. 월리스는 메리랜드에서 가장 비싼 사립학교인 올드필드(Oldfields)학교에 다니게 되었다. 월리스는 이 학교에 다니면서 친구들을 많이 사귀었다. 그 중에는 상원의원 콜맨 듀퐁의 딸로서 듀퐁가문의 상속녀인 르네 듀퐁, 커크 실버웨어(Kirk Silverware) 회사의 창설자의 가족인 메리 커크 등이 있다.

 

월리스의 어머니 알리스 워필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