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실 이야기/세기적 로맨스: 심슨

에피소드

정준극 2009. 12. 31. 06:40

에피소드

 

심슨 부인으로 더 잘 알려진 월리스는 스캔들 제조기로 유명했다. 더블 데이트는 전매특허였다. 이 사람과 밀회를 하면서 동시에 저 사람과 바람을 피우는 어려운 일이었다. 그건 아무나 할수 있는 일이 아니라 우선 머리가 좋아야 할수 있다. 그리고 시치미를 떼는데 도사여야 한다. 1950년대에는 윌리스가 미국 울워스 백화점의 2세인 지미 도나휴(Jimmy Donahue)와 섬싱이 있다는 소문이 확 퍼졌었다. 에드워드와 결혼 생활 중이었다. 지미 도나휴는 세계가 알아주는 바람둥이 겸 허풍장이였다. 하지만 조사 결과, 그가 월리스와 그렇고 그런 사이였다는 것은 믿을만한 소리가 되지 못하였다. 그래서 파파라치들은 에드워드와 결혼해서 파리 근교에서 살고 있는 월리스를 더 이상 괴롭히지 않기로 했다. 월리스가 베이징에서 이탈리아의 치아노(Ciano)백작과 관계를 가져 임신까지 했는데 임신중절 수술을 잘 못 받아서 평생을 아기를 낳지 못하게 되었다는 소문에 대하여 이것도 사실무근이라는 주장이 더 강력하였다. 월리스는 공식적으로 세명의 남편이 있었다. 그런데 단 한번도 임신했었다는 기록이 없다. 그런 마당에 베이징에서 잠시 만난 사람과 관계를 가져 임신했다는 것은 믿을수 없다는 얘기였다. 혹자에 의하면 월리스는 남성호르몬무감각증에 걸려 있다고 한다. 이것이 무슨 말인가 하니 남자로 태어나야 하는데 태아 때에 고환이 제대로 발달하지 못하여 여자로 태어났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임신한다는 것이 극히 어렵다는 것이다. 별일이 다 있다. 아무튼 심슨 부인인 월리스는 연구깜이다. 깜도 안되는 얘기인지 모르지만...

 

1938년 타임지 커버스토리였던 심슨부인 월리스. 남자 한번 잘 만나면 타임지 커버에도 나올수 있다. 윌리스로서는 꿈도 못 꾸던 일이었다.  

 

예술작품 속의 월리스

 

월리스(심슨부인)와 에드워드의 세기적 로맨스에 대한 스토리는 영화와 소설의 훌륭한 소재였다. 1972년에 에드워드가 세상을 떠나자 The Woman I Love(내가 사랑한 여인)이라는 TV영화가 제작되었다. 페이 더나웨이(Faye Dunaway)가 월리스 역을 맡았다. 1978년에는 신티아 해리스가 작성한 Edward & Mrs Simpson(에드워드와 심프슨부인)이라는 7부작 미니시리즈가 제작되었다. 1988년에는 제인 세이무어(Jane Seymour)가 월리스 역을 맡은 The Woman He Loved(그가 사랑했던 여인)가 TV영화로 제작되었다. 2005년에는 역시 TV영화로 Wallis & Edward(윌리스와 에드워드)가 조일리 리챠드슨(Joely Richardson) 주연으로 제작되었다. 2002년에는 Bertie and Elizabeth(버티와 엘리자베스)라는 영화가 제작되었다. 에드워드 때문에 왕위에 오른 버티(조지 6세)의 관점에서 에드워드를 조명한 작품이었다. 뮤지컬 Always(올웨이스)는 월리스 심슨의 스토리를 담은 것이다. 1997년 웨스트 엔드에서 선을 보였다. 마돈나는 Wallis(월리스)라는 타이틀의 뮤지컬영화를 계획하고 있다.

 

연극 '공작부인'(The Duchess)에서 심프슨부인 월리스역을 맡아 화제를 뿌렸던 배우 린다 그리피드스 

                          

1981년에 캐나다의 작가 티모시 핀들리(Timothy Findley)가 쓴 Famous Last Words(유명한 유언)는 2차대전중 유명 인사들의 스토리를 엮은 것으로 월리스를 비극적인 여인으로 그렸다. 작가 앤느 에드워드(Anne Edwards)는 월리스의 어릴 때 어려웠던 생활을 조명한 내용으로 에드워드와의 결혼으로서 비로소 행복의 절정에 오른다는 스토리이다. 이밖에 연극으로는 린다 그리피드스(Linda Griffiths)가 주역을 맡은 The Duchess(공작부인)가 있다.

 

영화 'The Woman He Loved'에서 월리스 심슨 역할을 맡았던 제인 세이무어. 심슨 부인이 이만큼만 매력적으로 생겼다면 에드워드인지 뭔지의 심정을 충분히 이해할수 있고도 남음이 있었을터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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