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실 이야기/제정러시아 니콜라스 황제

유태인 포그럼에 앞장서다

정준극 2010. 1. 2. 05:13

7. 유태인 포그럼에 앞장서다

 

니콜라스 2세의 정부는 반유태인 선동을 일삼았다. 심지어는 백성들에게 반유태인 폭동을 일으켜도 좋다는 식의 관용을 베풀었다. 니콜라스 2세 정부의 내무장관인 비아체슬라브 플레베(Viacheslav Plehve)는 주요 신문사를 직접 방문하여 유태인들을 증오케 만드는 여러 자료들을 제공하기도 했다. 그리하여 저 유명한 1903-06년의 유태인 집단학살(Pogrom)이 러시아의 곳곳에서 일어나 수많은 유태인들이 목숨을 잃고 재산을 잃었다. 노일전쟁 중에는 언론들이 한결 같이 유태인이 제5열이라는 비난을 서슴지 않았다. 그래서 유태인들은 더구나 핍박을 받았다. 러시아가 일본과의 전쟁에서 패하자 유태인들에 대한 집단학살은 마치 화산처럼 폭발하였다. 이어서 1905년의 혁명 때에도 유태인에 대한 박해는 계속되었다. 정치와 사회가 불안정하여 서민들이 먹고 살기가 어렵게 되면 자연히 돈 많은 유태인이 공격 타깃이 된다.

 

모셰 마이몬(Moshe Maimon)작품인 '마침내 집에'(Home at Last). 러시아를 위해 전선에 나가 부상당한 유태인 병사가 귀향하여 집에 돌아와보니 어머니와 동생들이 모두 처참하게 죽임을 당한 후였다는 내용.